[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이 국경 장벽 건설 등 국경 안보 예산에 찬성표를 주지 않으면 셧다운(연방 정부의 부분 업무 일시 중지)까지 불사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추첨 비자 제도나 불법체류자를 체포한 후 석방하는 '캐치 앤 릴리즈'(Catch & Release) 정책을 없애고 메리트를 기반한 이민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훌륭한 사람들이 우리나라로 와야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형[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의 셧다운 위협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월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이민법 처리에 동의하지 않으면 셧다운을 보겠다고 으름장을 놨고 5월에도 국경 장벽을 건설할 수 없다면 정부 업무를 잠시 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들어 미국인들은 2차례 셧다운을 경험했다. 지난 1월에는 의회가 소위 '드리머'(미성년자로서 미국에 입국해 부모와 함께 불법체류한 청년)에 대해 합의를 보지 못해 셧다운 사태가 벌어졌고 이후에도 공화당의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이 예산안에 반대해 짧은 셧다운을 겪었다.
지난 3월 의회가 처리한 예산안은 오는 9월까지 정부에 자금을 조달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가 통과시킨 예산안에 서명하지 않을 가능성까지 염두에 뒀지만 "다시는 이런 법안에 서명하지 않겠다"며 예산안을 발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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