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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전면전 우려에 전세계 금융시장 '휘청'

기사입력 : 2018년07월11일 15:11

최종수정 : 2018년07월11일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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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미중 갈등 지난달 중순부터 심각하게 인식
전면전 가능성에 글로벌 경제 스태그 우려
전문가들 증시 전망 막막…중국 시장에 '촉각'

[편집자주] 미국시간 7월 6일 부터 중국산 수입품 350억달러 품목에 대한 고율관세부과가 시작됐다.  글로벌경제의 두개 축이라 할 수 있는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우리나라도 이 틈바구니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발발한 배경과 그 부작용을 가늠해 보기 위해 '미-중 무역전쟁' 시리즈를 게재한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올해 대부분 시장 뒷편에서만 야단이었던 무역전쟁 우려가 이제서야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게됐다. 모두가 헤지를 서두르고 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이 세계 최대 경제국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발발에 일제히 요동치고 있다. 협상 전략인 줄만 알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관세 위협이 끝내 현실화하면서다. 지난 6일 34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트럼프 행정부는 10일(현지시간) 2000억달러 상당 수입품에도 1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예정된 160억달러 물품에 대한 관세까지 포함하면 총 2500억달러다. 작년 미국의 대중 수입액의 절반에 해당한다.

지난 6일 같은 규모의 미국 수입품에 보복 관세를 발동했던 중국은 2000억달러 물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계획에 11일 보복할 수밖에 없다며 맞불 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양국 모두 피해를 무릅쓰고서라도 물러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금융 시장이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시작된 셈이다. 이날 오전 아시아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계획 발표 이후 상하이증시가 한때 2% 넘게 급락하는 등 일제히 약세를 나타냈다. 최근 안정세를 되찾았던 달러 대비 역외 위안화 가치는 6.6839달러로 0.5% 급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중 무역갈등, 지난달 중순부터 심각하게 인식

미중 무역전쟁의 총성은 시장 심리가 취약한 상황에서 울려 펴졌다. 연말연초만해도 시장은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경제 테마에 취해있었다. 전 세계가 유례없는 동반 성장세를 경험하며 기업 실적은 승승장구했고 달러화는 약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2월 미국을 필두로 증시 곳곳이 파열음을 냈고 유럽 경기는 꺾이기 시작했다. 달러화는 고개를 들었고 유가는 계속 올랐다. 투자자들이 기존 투자 전략을 놓고 고심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 현실화라는 복병이 등장한 것이다.

시장이 미중 무역갈등을 진지하게 보기 시작한 건 지난달 중순부터다. 재작년 중반부터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대중 강경노선을 취할 것이라고 모두가 예상은 했지만 이는 차후 중국과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 관세 위협은 협상 카드 차원을 넘어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2000억달러 물품에 대한 추가 관세 계획 발표 전에 작년 대중 수입액 전체에 해당하는 약 5000억달러 수입품에 관세를 물릴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19일 글로벌 주식과 상품, 채권 수익률이 일제히 급락한 점을 언급하며 "시장이 무역전쟁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 전면전 가능성에 글로벌 경제 스태그 우려

투자자들이 제일 걱정하는 건 펀더멘털의 훼손 여부다. 전문가들은 양국이 500억달러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주고 받는데서 갈등을 봉합하면 글로벌 경제에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한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는 1차 관세로 2020년까지 양국 경제성장률이 0.2%포인트(p) 이상 줄진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그러나 양국이 모든 수입품에 15~25%의 관세를 부과하는 전면전에 나설 경우 얘기는 달라진다. 관세로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이 설비투자를 미루거나 축소하면 총수요는 줄어든다. 이에 각국 정부가 내수 보호를 위해 무역 장벽을 높인다면 글로벌 경제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양국 경제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커 전면전에 따른 2차 파급 효과까지 고려한 피해 예상 규모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최악의 경우 관세로 물가만 오르고 경제는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시기가 도래할 수 있다. 주식과 채권 모두 죽을 쑤는 최악의 상황이 금융 시장에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의 애트시 쉐스 매니징 디렉터는 "지난 50년은 통합에 관한 것이었다"며 "그래서 과거에서 배울만한 좋은 에피소드는 없다"고 설명했다.

양국의 무역전쟁으로 경제 전망에 먹구름이 잔뜩 낀 가운데 시장 전망에는 잿빛 기류가 가득하다. 지난 2월 폭락 장세의 상흔이 채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올해 1~6월 전세계 47개국 주가지수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1.5% 하락하며 8년 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보냈고 MSCI 신흥시장지수는 8% 하락했다. 같은 기간 달러화가 3% 오른 반면 브라질 헤알화와 인도 루피화는 각각 14%, 7% 급락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이어진다면 올해 이런 시장의 성적표가 일시적이라고 판단했던 투자자 조차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검토할 수 밖에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중 무역전쟁' 시리즈]

1) 관세 뒤에 숨은 美의 우려, '중국제조 2025'
2) 트럼프, 중국과 무역전쟁서 승리할 수 있을까
3) G2 무역 싸움에 아시아 국가들 등터진다
4) "동맹도 적도없다" 트럼프에 동맹국들 일제히 반기
5) 전면전 우려에 전세계 금융시장 '휘청'

◆ 전문가들 증시 전망 막막…중국 시장에 '촉각'

분석가들은 증시 전망을 내놓는데 애를 먹고 있다. 미국 증시의 경우 실적 기대에 힘입어 여타 증시에 선방하고 있지만 관세 충격이 보통 6~12개월의 시차를 두고 발생하는 데다 무역갈등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상하기 어려워 분석가들이 적정 밸류에이션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S&P500지수의 주가수익배율(PER)은 16.7배로 지난 1월보다 낮아졌고 올해 S&P500 기업의 순이익은 22.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전문가들은 쉽게 낙관하지 못하고 있다. 팔리사이드캐피털매니지먼트의 댄 베루 최고투자책임자는 "미국의 금리 인상 경로와 함께 무역은 가치 평가를 하는 데 주요 불확실성 중 하나가 됐다"며 "어떤 PER을 기업에 적용할 것인가? 그것이 바로 겪고 있는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무역전쟁 우려의 직격탄을 맞은 중국 시장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 지난 2015년 여름 같은 경우가 재발해 신흥 시장을 침체기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 들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약 17% 하락하며 전 세계 증시 가운데 최악의 성과를 나타내고 있고, 위안화는 지난 상반기 3.6% 하락해 1994년 이후 최대 반기 낙폭을 기록했다. 채권 시장에서는 기업의 디폴트 건수가 늘고 있고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며 위안화 절하를 용인하고 있다. 두달 동안 상하이지수 시가총액의 절반이 날아가고 인민은행이 2%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단행해 글로벌 금융 시장에 충격을 줬던 3년 전 여름 흐름과 비슷하다.

전문가들은 당국의 디레버리징(부채축소) 정책을 비롯해 미중 무역전쟁 우려가 포함된 이번 상황은 2015년보다 더 우려스럽다고 분석했다. 또 증시 붕괴 주도 주체가 지난 2015년처럼 개인투자자가 아닌 기관투자자라는 점에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의 신용거래융자 잔액이 3년 전보다 절반 이상 줄었고, 매물이 주로 기관이 선호하는 우량주에서 나왔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는 설명이다. 캐피털시큐리티스의 에이미 린 선임 분석가는 "최근 매도세는 확실히 기관이 주도했다"며 "과거 시장이 하락했을 때 우량주는 추세를 거슬렀지만 이번에는 우량주도 하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운용사들 헤지 잰걸음

글로벌 금융 시장이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으로 빠져든 가운데 자산 운용사들은 헤지 전략을 세우느라 분주하다. 주가지수와 신흥국 통화 하락 베팅에서부터 경기방어주 매수, 회사채 매도까지 다양하다. 이는 미중 무역전쟁의 심화로 독일과 한국 등의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를 신호한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피델리티 인터내셔널의 유진 필라리디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러한 거래 중 일부는 올해 초 봤던 것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현재 시장에 반영된 불안감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BNP파리바스의 마틸드 리차드오트 파생 전략가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이 많이 상장돼 있는 독일 닥스지수의 풋옴션 프리미엄은 지난달 마지막 둘째주 급등했다. 뿐만 아니라 유로스톡스50의 변동성지수 '스큐(skew)'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이 7월과 8월 주가 급락에 대비해 풋옵션을 사들인 결과다. 미국 증시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변동성지수 스큐가 올라가고 있다는건 풋옵션 매수 가격이 그만큼 비싸다는 의미다.

기업의 향후 배당금에 배팅할 수 있는 배당금선물을 통한 헤지도 활발하다. 소시에테제네랄과 BNP파리바스에 따르면 유로스톡스50 배당금선물에 대한 매도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경제가 순항할 때 기업은 배당 지급에 인색하지 하지 않지만, 시장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기업은 현금흐름을 보호하길 원한다. 이에 따라 주주들이 받는 배당은 줄게된다. 6년 연속 상승했던 유로스톡스50 배당금선물지수는 올해 들어 2% 가량 하락했다. 투자자들이 배당금 축소를 예상하고 있다는 의미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찰스 데 부아스종 글로벌 자산 배분 부책임자는 "한때 헤지펀드의 전유물이었지만 주요 자산운용사와 연기금의 배당금 선물 이용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채 시장에서도 헤지가 한창이다. 로이터통신이 금융정보제공업체 IHS마르키트를 인용해 지난 2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미국 달러표시 투자등급 회사채에 대한 숏포지션은 약 550억달러다. 지난 4월말 23억달러 이상에서 늘어난 것으로 올해 들어 80억달러 늘어났다. 소시에테제네랄은 "올해 우량등급 채권의 실적이 저조했다"며 또 "숏베팅은 주로 부채 수준이 높은 기업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전쟁 확전 우려에 대비해 달러 강세에 베팅하고 있다. 신흥 통화나 경제서 무역 비중이 높은 호주 달러 등은 피하는게 좋다는 설명이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헤지펀드 등 투기적 거래자들의 달러화 순매수 매수포지션은 131억6000만달러로 전주 110억3000만달러에서 증가했다. 이는 작년 5월 중순 이후 최대로, 3주 연속 늘어난 결과다. 노르디아뱅크의 안드레아스 스테노 라르센 글로벌 통화 전략가는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있고, 관세는 미국의 경상적자를 줄여줄 것"이라며 "달러는 캐리통화와 안전자산 모두로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0일 발표한 2000억달러 규모 중국 수입품에 대한 10%의 관세를 두 달의 의견 수렴과 공청회 기간을 거친 뒤 부과할 계획이다. 이 기간 기업과 소비자는 행정부가 이날 내놓은 관세부과 대상 수입품 목록안의 특정 항목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USTR은 관세부과 대상 수입품 목록을 최종 확정하기 위해 이달 27일까지 공청회 참가와 예상 증언 요약본 제출을 요청했다. 8월 17일 이에 대한 서면 평가를 수령해 20일에서 23일까지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8월 30일까지 공청회 후 반박자료를 제출받아 목록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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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개념 국악 방송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이 26일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스팟(K·SPOT)'을 통해 공개됐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은 국악이라는 전통 예술 분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대중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도이다. 젊은 국악인들의 시선으로 전통음악을 재해석하고 현대사회 속 국악의 의미를 재조명하며, 소리꾼 최한이와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팝페라 가수 오윤석과 소리꾼 박나현, 김보성, 가야금 병창 박혜정 등이 출연한다.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의 제목 속 '작금(昨今)'은 역사적 사건과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국악으로 풀어 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한 '작금(作金)'은 '금을 캐 부자가 된다'는 뜻도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이날 제4편 '광복군'에서는 가야금 병창 박나현과 경기소리꾼 김보성이 함께했다. 4편 '광복군'에서는 의병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했다. 변 이사장은 "의병은 1907년 8월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된 후, 1919년 9월 상해 임시정부가 세워질 때까지 개인 신분으로 일제와 싸운 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광복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과 함꼐 국군이 됐다"고 부연했다. 당시 독립군이자 광복군 출신으로 초대 국방부 장관을 맡은 사람은 이범석이며, 초대 국방부 차관은 최용덕이 맡았다. 제4편 '광복군'의 시대적 배경은 1944년 겨울이다. 변 이사장은 "평안도 출신 김준엽을 비롯한 1500여 명의 청춘은 평양에 주둔하고 있던 일본군 제20사단에서 4주간 훈련을 받고, 당시 중국군과 전쟁 중인 일본군에 배치됐다. 그런데 이들 중 40여 명이 일본군영을 탈영하게 된다. 대표적 인물이 전 고려대 총장 김준엽, 창작과 비평 출판사를 운영했던 장준하, 임시정부 초대 군무총장 노백린 장군의 아들 노능서"라고 말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장준하의 '돌베개' 책 부분을 읽으며 "흥이 오르자 안익태 씨가 작곡한 애국가를 불랐다. 회식을 주관한 김주임은 사발가를 불렀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서 나오는 '사발가'는 1900년대 초부터 1910년 한일병탄 무렵까지 우리 민족의 울분을 노래한 곡"이라고 소개했고, 김보성 소리꾼은 가창을 시작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김보성 소리꾼. 2025.09.25 alice09@newspim.com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은 박나현 가야금 병창. 2025.09.25 alice09@newspim.com 탈영한 이들은 중국 국민당 정부 중앙육군군관학교를 마치고 중경에 있는 임시정부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김구 선생을 만나게 된다. 해당 자리에서 김성근이라는 청년은 '각설이 타령'을 부르게 된다. 박나현 소리꾼은 '품바'라는 가사가 들어간 '광복군 환영가'를 가창했다. 최한이 소리꾼은 이를 들은 후 "지금으로 말하면 타령은 강한 수능금지송이 됐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변상문 이사장과 최한이는 오늘의 '금맥'으로 "각설이 타령은 광복군의 희로애락 그 자체였고, 국악은 곧 군악이었다"고 정의를 내렸다. 올해 8월 15일 광복 80주년을 맞아 선보이는 특집 프로그램인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1화 '광복'은 총 4개로 나뉘어 방송됐다. 제1편은 '작금', 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 3편 '이승만과 아리랑', 4편 '광복군'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최한이·변상문의 작금작금' 제4편 '광복군'이 공개됐다. 본편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TV의 유튜브 채널 '뉴스핌TV'와 'K·SPOT'에서 확인할 수 있다. 맨 왼쪽부터 최한이, 김보성, 변상문. 2025.09.25 alice09@newspim.com 앞서 제1편 '작금'에서는 성악가 오윤석이 참석해 한국 가곡 '선구자'를 가창했다. 변사로 나선 변상문 이사장은 '가곡'에 대해 "표준국어대사전에서 '가곡'을 우리나라 전통 성악곡의 하나로, 피리나 거문고, 해금 따위의 관현악 반주에 맞춰 부르는 노래라고 정의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광복 80주년을 맞이해 뒤죽박죽 돼 있고 뒤섞인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곡은 국악"이라는 답을 힘주어 말했다. 이어 제2편 '김구, 판소리 배우다'에서는 김구 선생이 왜인을 살해한 후 옥중 생활을 하며 만난 조덕근으로부터 시조와 여창 가곡, 남창 가곡, '경기 12잡가', '선유가', 판소리 '적벽가'와 '춘향가'를 배운 내용이 담겼다. 변상문 이사장은 "백범 김구는 판소리 '춘향가'를 배웠고, 판소리 '농부가'와 '갈까부다'를 즐겨 불렀다"고 말했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판소리는 원조 K팝"이라고 정의했다. '이승만과 아리랑'이라는 제목의 제3편에서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1993년 2월 2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국제연맹 본회의에 참석한 후 식사 자리에서 초대 대통령의 영부인인 프란체스카 여사를 만난 내용이 담겼다. 이 전 대통령은 프란체스카 여사에게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아리랑'을 불러줬다. 이에 최한이 소리꾼은 "아리랑은 2012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의 소리이다. '아리랑'은 한민족 DNA이다. 슬플 때는 발라드로, 기쁠 때는 찬가로, 힘들 때는 떼창으로, 인생사 희로애락의 뮤지컬로 시류를 편승하는 살아있는 맥"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9-26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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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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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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