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크로아티아 오미시서 산불로 36명이 다쳤다.
- 독일·프랑스서도 산불 번져 2500명 대피했다.
- 스페인선 산불 우려로 왕실 유해를 긴급 이송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스페인선 11세기 국왕 유해 긴급 이송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이어지는 유럽에서 대형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휴양지와 마을, 문화유산까지 위협하고 있다. 크로아티아에서는 관광도시가 화염에 휩싸여 수십 명이 다쳤고,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주민 수천 명이 긴급 대피했다. 스페인에서는 11세기 왕들의 유해를 보관한 수도원까지 산불 위험에 노출되면서 문화재를 긴급 반출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다.

14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크로아티아 남부 달마티아 해안의 관광도시 오미시에서는 강풍을 타고 번진 산불이 주택가를 덮치면서 36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14명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일부는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불은 인근 로크바 로고즈니차 숲에서 시작돼 하루 만에 1000헥타르 이상을 태우며 급속히 확산됐다. 불길은 주택과 숲을 집어삼켰고 주민과 관광객 약 1000명이 긴급 대피했다. 당국은 소방차 90여 대와 항공기 4대를 투입해 밤새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주요 해안도로 일부도 통제했다.
독일 서부 벨기에 국경 인근에서도 산불이 마을까지 번지면서 약 2000명이 집을 떠났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의 휘르트겐발트 지역에서는 산불이 빠르게 확산하자 당국이 주민들에게 즉시 대피령을 내렸다.
이 지역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격전지였던 숲으로 지하에 남아 있는 불발탄 때문에 소방 인력의 접근이 제한돼 진화 작업이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헬기 등이 동원됐지만 강한 바람과 건조한 기상 여건 탓에 불길을 완전히 잡지 못하고 있다.
프랑스 남서부 랑드 지방에서도 새로운 산불이 발생해 루글롱 마을 주민 525명이 대피했다. 불은 이미 1100헥타르의 소나무 숲을 태웠으며 마을 중심부에서 약 2㎞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
프랑스 당국은 소방관 500명과 항공기 6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고온과 건조한 날씨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지역은 지난달에도 대형 산불이 발생해 22만 명이 대피했던 곳이다.
당국은 올해 들어 산불 관련 혐의로 474명을 체포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방화가 의심되고 약 40%는 18세 미만 청소년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스페인 북동부 아라곤 지방에서는 산불이 9000헥타르 이상을 태운 가운데 16개 마을 주민들이 대피했다. 역사적 문화유산 보호에도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산불이 산후안 데 라 페냐 수도원으로 접근하자 이곳에 안치돼 있던 11세기 아라곤 왕국 국왕 3명의 유해를 우에스카 주립박물관으로 긴급 이송했다. 수도원은 현재까지 직접적인 피해는 입지 않았지만, 당국은 화재 위험이 해소될 때까지 유해를 박물관에서 보관하기로 했다.
이번 산불은 유럽 전역을 덮친 이례적인 폭염과 극심한 가뭄 속에서 발생했다. 기후 과학자들은 인간 활동에 따른 기후변화가 폭염과 건조한 환경을 심화시키면서 산불의 발생 빈도와 규모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과 맞물려 유명 관광지까지 화재 위험에 노출되면서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각국 정부는 소방 인력과 항공기를 총동원해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고온과 강풍이 이어지면서 산불과의 힘겨운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
ihjang6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