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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반도체] 中진입 따른 '치킨 게임'대비해야

기사입력 : 2018년07월09일 06:40

최종수정 : 2018년08월13일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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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삼성·SK '미세공정 기술'로 메모리 반도체 '초격차' 유지
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 먹거리 '파운드리'에 주목
삼성전자 "올해 세계 2위 파운드리 업체 도약할 것"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D램, 낸드플래시) 시장진입에 따른 중장기적인 위협에 대비해 초격차 전략을 집중하고 있다. 경쟁우위에 있는 미세공정 기반의 메모리 반도체를 지속적으로 대량 양산해 중국의 시장진입에도 선두자리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뿐만 아니라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장기적으로 중국 기업들이 우리나라와 기술격차를 좁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새로운 캐시카우(현금창출원)를 미리 마련하기 위함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진입이 당장은 시장의 격변을 일으키기 어렵다고 보고 있지만, 최근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중국이 주도권을 가져간 것처럼 장기적인 위협은 피할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안기현 반도체협회 상무는 "중국의 진입으로 D램 시장에서 치킨게임이 시작되면, 우리 업계가 굉장한 위험에 처할 수 있다"며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우리 기업들은 강점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계속가져가면서 성과를 내야하고, 이에 기반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5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18 코리아’ 현장.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 세계 최고의 미세공정 기술로 올해 '파운드리 세계 2위' 도약

삼성전자는 중국의 시장진입과 관련해 10나노미터(nm)대 미세공정 기술과 발빠른 대량양산을 통해 세계 1위의 메모리 반도체 기업의 위상을 지속 이어가겠다는 게 기본 방침이다.

현재 10나노미터(nm, 10억분의 1미터) 후반 공정의 D램과 64단 3D 낸드플래시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 중이지만,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외 공장에서 10nm 중반의 D램과 92단 3D 낸드플래시 생산량을 늘려 격차를 더욱 벌인다는 계획인 것.

올 연말 시장진입을 예고한 중국 기업들은 현재 30nm대 D램과 32단 3D 낸드플래시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자와의 기술격차는 약 5년으로, 삼성전자의 초격차 전략은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이어가는데 주효한 전략으로 꼽힌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의 미세공정화가 갈수록 어려워진다는 부분에서 후발주자인 중국의 추격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삼성전자의 기술력은 중국이 단기간에 추격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삼성전자는 강점인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서 우위를 지켜가면서 파운드리 등 새로운 사업영역을 발굴해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파운드리는 제품(반도체) 설계를 외부에서 받아 이를 생산하는 위탁 사업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들과 비교해 기술개발이 늦었지만, 메모리 반도체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인지도를 무기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의 파운드리 사업부를 구성,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선진 시장에서 파운드리 포럼을 지속적으로 개최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 전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대만의 TSMC가 전체 시장의 50%가 넘는 점유율(1위)로 독주하고 있지만, 올 연말 삼성전자는 세계 2위(현재 4위)의 파운드리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의 핵심은 10nm대 핀펫 미세공정 기술이다. 이미 2015년 삼성전자는 14nm 핀펫 공정을 통해 퀄컴과 애플의 물량을 수주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이후 10nm 공정에서는 TSMC를 추월해 세계 1위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데 성공, 지난 2월에는 화성 반도체 단지의 신공장을 극자외선(EUV) 전용라인으로 구성해 본격적인 7nm 공정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또 파운드리 고객 확보를 위해 빠른 제품 설계를 지원하는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프로그램과 다품종 소량 생산을 위한 MPW(Multi Project Wafe, 한 장의 웨이퍼에서 다른 종류의 반도체 제품을 함께 생산하는 방식) 프로그램, 설계자산(IP) 제공 프로그램 등 다양한 유인책도 내놨다.

배영창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부사장)은 "지난 한 해 EUV 공정을 적용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데 주력해왔다"며 "향후 GAA 구조를 차세대 공정에 적용함으로써 단순히 기술 리더십을 선도할 뿐 아니라 좀 더 스마트하며 기기 간의 연결성을 강화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 SK하이닉스, '미세공정·파운드리' 경쟁력 높여 2위 굳힌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미세공정 기술개발과 대량 양산체계를 구축하는데 주력,  중국의 위협을 떨쳐내겠다는 전략이다.

파운드리 사업 역시 적극적이다. 지난해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해 100% 출자한 SK하이닉스 시스템IC를 출범했다. 당장은 파운드리 사업에서 당장 상위권 업체를 추격하는 것은 어렵다는게 내부의 판단이지만, 제품 경쟁력을 높여 중장기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IoT 및 지문인식센서용 집적회로(IC), 저화소 이미지센서(CIS), 전력관리칩(PMIC), 디스플레이구동드라이버IC(DDI) 등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것.

SK하이닉스 이천공장. [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과거의 반도체 산업은 생산능력 확대와 생산원가 절감이 핵심 경쟁요소였지만, 공정 미세화에 따른 기술개발의 난이도 증가와 투자규모 확대, 이에 따른 투자 대비 수익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사업환경이 변화했다"며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전략, 역량, 문화 측면의 딥체인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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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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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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