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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증산 압박으로 유가 장초반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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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일 원유 가격은 장초반 하락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원유 공급 감소를 상쇄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에 하루 원유 생산량(bpd)을 최대 200만배럴까지 늘려야 한다는 압력을 불어넣어서다.

원유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주 8%이상 상승한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오전 7시(한국시간) 기준 배럴당 73.50달러로 0.9%(65센트) 떨어졌다. 같은 시간, 브렌트유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7%(55센트) 하락해 78.68달러를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시장을 "조작"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원유 생산국들에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OPEC 회원국)들은 (조작을)중단해야 한다. OPEC은 조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런 발언은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혼란"과 "기능 장애"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을 늘릴 것을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에 요구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트럼프는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나는 원유 공급 차이를 보완하기 위해 200만배럴 정도 증산하길 사우디에 요청하고 있다. 원유 가격은 높다! 그(살만 국왕)는 이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늦게 살만 국왕이 사우디가 200만bpd의 추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을 뿐이라고 정정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사우디는 "필요하다면" 보유 원유를 신중하게 사용할 거라는 입장이라고 전한 것이다.

사우디 국영 방송은 미국 대통령이 살만 국왕에 원유 시장에 대해 논의할 것을 요청했다고 확인했으나 두 정상의 대화 내용에서 합의된 증산 수준은 명시하지 않았다. "두 지도자는 통화 중 석유 시장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브렌트 원유 가격은 지난 12개월간 65% 이상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재개를 발표하면서 지난 5월 유가는 배럴 당 80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은 오는 11월부터 이란의 원유 수출에 제재를 재개한다.

베네수엘라의 경제 위기 또한 유가 상승의 요인이다. 미국은 오는 11월 상·하원 선거(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가 균형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다. 스위스의 석유 연구 회사인 페트로매트릭스의 연구원 올리버 제이콥은 "정치적 신호는 분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 공급을 늘리고 유가를 낮추길 원한다"고 진단했다.

이란의 주요 경쟁국이자 미국의 주요 동맹국인 사우디는 지난 7월부터 OPEC 생산량을 100bpd 수준으로 끌어 올렸지만 미국이 이란에 대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유가를 낮추기엔 역부족이었다.

세계 최대의 예비 생산 능력을 갖춘 사우디는 2000만bpd의 추가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아민 알나세르 사우디아람코 최고경영자는 지난달 FT와 인터뷰에서 사우디는 120만bpd까지 증산하고 이 수준을 유지할 수 있지만 이같은 조치는 대략 6개월 정도 걸린다고 말한 바 있다.

사우디 아라비아는 예기치 못한 공급 중단에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전통적으로 최대 수준까지 생산량을 늘리는 것을 꺼려 왔지만 미국의 요구를 모른 체 하긴 힘들 거라는 전문가의 의견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부다비에 있는 마나르 그룹의 자파르 알타이에 대표는 "사우디가 엄청난 압박을 받고 있다"며 "사우디는 원유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게끔 점진적인 증산을 원하고 배럴 당 70에서 80달러 선을 선호하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트럼프의 요구에 반응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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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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