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공구라더니 돈 받고 잠수' 온라인 금융사기 꼼짝마

기사입력 : 2018년06월28일 16:17

최종수정 : 2018년06월28일 16:17

금융사기꾼 정보공유 사이트 '더치트' 김화랑 대표
2006년 개설한 후 현재 월평균 3600건 금융사기 예방
유료 전환 7년차...곧 무료 서비스 전환할 예정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온라인 공동구매에 입금했더니 감감 무소식이다. 사이트 관리자가 돈만 챙기고 사라져버렸다. 흔한 금융사기 사건이다. 이런 소액 사건은 경찰에 신고해도 신속하게 해결되지 않는다. 결국 민간이 나섰다. 

<더치트>는 금융사기 사기꾼들의 정보를 공유하는 공간이다. 피해자들이 사기꾼의 신상정보를 올리면 이용자들은 거래 상대방의 이름, 계좌, 전화번호 등을 검색해서 2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더치트는 월 평균 3600건, 월 10억원 규모의 금융사기를 예방하고 있다.

'김동현(금융사기 건수 502건)씨가 네이버 카페(22만2413건)에서 활동하면서 휴대폰(5만6060건) 관련 사기를 많이 쳤구나. 피해자들한테 돈은 NH농협은행(7만3657건)으로 보내라고 하는군.' 하는 식으로 알 수 있게 되는 것.

김화랑 더치트 대표[사진=더치트]

더치트는 김화랑 대표가 대학생 시절인 24살에 만든 회사다. 김 대표는 "대학생 때 중고품 거래를 하면서 사기를 당했다"며 "사기꾼이 수십명에게 1년 이상 같은 계좌로 사기를 쳤는데도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화가 났다"고 회상했다. 그는 전공을 살려 3일만에 금융사기 피해 사례를 공유하는 사이트를 만들었다. 더치트의 시작(2006년)이다.

지난 10여년간 더치트에 가장 많은 피해사례가 접수된 금융사기 유형은 '돈 받고 잠수타기'다. 김 대표는 "물건 배송까지 시간이 걸리는 해외직구 특성을 이용해 사기를 치거나, 몇차례 진짜 공동구매를 진행해 신뢰를 얻은 뒤, 마지막에 잠수를 타는 것이 대표적"이라며 "게임 캐릭터를 육성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고 안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특히 비대면거래가 확산된 최근에는 10~20대 젊은층의 금융사기가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사기 물품도 이전에 고가였다면, 이제는 편의점 상품권 등 저가가 많다. 김 대표는 "상당수가 카톡 아이디를 알려주거나 트위터나 페이스북 메신저 등을 이용해 거래를 한다"며 "익명성이 보장되니 범죄가 아닌, 장난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최근 더치트는 고객 혜택을 늘리기 위해 서비스를 무료로 전환할 계획(이달말이나 다음달초)도 세웠다. 본래 더치트는 초기 7년간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운영비는 김 대표가 직장에 다니면서 버는 돈으로 충당했다. 부담이 커진 그가 후원금 통로를 열어뒀지만 여의치는 않았다. 이에 6년 전 법인을 만들고, 서비스를 유료로 전환했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충격이 다가왔다. 일부 네티즌들이 '본색을 드러냈다'며 더치트 측을 비난한 것. 김 대표는 "개인적인 시간과 비용을 들여 7년을 운영해왔는데, 그것이 모두 부정당했다"며 "'내가 왜 이런 말을 들으면서 해야하나' 싶어 너무 충격적이었다. 직원들도 욕을 너무 많이 먹어서 상당히 힘들어하고 있다"고 힘없이 웃었다. 

서비스 무료 전환을 결정한 것은 이처럼 무차별적으로 쏟아진 '비난'도 한몫했다는 것이 김 대표의 설명이다. 더치트는 현재 온라인 사이트에서 1000원, 모바일 앱에서 5500원의 사용료를 각각 받고 있다. 대신 한번 사용료를 지불하면 평생 더치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청소년과 피해자, 경찰관은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

당분간 더치트는 제휴사들로부터 거둔 수익으로만 운영할 예정이다. 지금은 성장에 발목을 잡고 있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을 비롯해 외부환경 변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내실을 다지기로 전략을 짰다. 현재 더치트는 SK텔레콤, 네이버, IBK기업은행, 핀크, 미드레이트, 번개장터 등과 업무제휴를 맺고 있다. 

김 대표의 최종 목표는 더치트를 범죄 방지에 대한 전문성을 가진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은행과 연계해 매년 급증하는 금융사기 피해를 50%이상 방지하는 것이 1차적인 목표"라며 "규제가 허락한다면 범죄방지 분야에서 혁신적인 시도도 계속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예컨대 성문(목소리) 분석을 통한 사기방지 특허를 활용해 사기꾼을 적발하는 것이다. 

mil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범진보 대권주자 적합도 '압도적 1위' 질주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을 이끈 이재명 대표가 범진보 진영 차기 대권주자 적합도에서 압도적 1위를 질주했다. 여의도에 입성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위, 김동연 경기지사가 3위, 김부겸 전 총리가 4위로 뒤를 이었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범진보 진영 인물 중 차기 대권주자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 물어본 결과 이 대표 35.4%, 조 대표 9.1%, 김 지사 8.5%, 김 전 총리 6.5%로 나타났다. 뒤이어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1.8%,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6%로 집계됐다. 기타 인물은 16.7%, 적합 후보 없음 15.1%, 잘 모르겠음 5.2%였다. 이 대표는 전체 연령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다소 차이가 좁혀졌다. 만18세~29세에서 이 대표 35.4%, 조 대표 12.1%, 김 지사 10.1%, 김 전 총리 5.8%였다. 30대에선 이 대표 38.7%, 김 지사 6.5%, 김 전 총리 6.2%, 조 대표 5%순이었다. 40대의 경우 이 대표 50.6%, 조 대표 12.6%, 김 지사 5.9%, 김 전 총리 5.1%로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50대에선 이 대표 41.1%, 조 대표 10.2%, 김 지사 8%, 김 전 총리 5.6%였다. 60대에선 이 대표 23.9%, 김 지사 10.4%, 조 대표 7.8%, 김 전 총리 6.4%순이었다. 70대 이상의 경우 이 대표 19.5%, 김 지사 10.8%, 김 전 총리 10.5%, 조 대표 6%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전체 지역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수도권 및 호남에서 격차를 벌렸고 영남에선 차이가 다소 좁아졌다. 서울에서 이 대표 32.9%, 조 대표 9.2%, 김 지사 8.2%, 김 전 총리 4.4%였다. 경기·인천에선 이 대표 43.8%, 김 지사 9.9%, 조 대표 7%, 김 전 총리 4.8%순이었다. 광주·전남·전북의 경우 이 대표 42.9%, 조 대표 9.2%, 김 전 총리 11.5%, 김 지사 6.8%였다. 대구·경북에선 이 대표 21%, 김 전 총리 11.6%, 조 대표 10.3%, 김 지사 8.8%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이 대표 27.1%, 조 대표 9.9%, 김 전 총리 7.2%, 김 지사 5.6%였다. 대전·충청·세종에선 이 대표 32.3%, 조 대표 13.5%, 김 지사 10.9%, 김 전 총리 4.4%였다. 강원·제주에선 이 대표 36.2%, 조 대표 8.4%, 김 지사 7.8%, 김 전 총리 7.3%로 집계됐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 지지층에선 이 대표 74.6%, 조 대표 5.7%, 김 지사 4.5%, 김 전 총리 1.7%로 이 대표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김 지사 12.4%, 김 전 총리 9.5%, 이 대표 8.5%, 조 대표 3.4% 순이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이 대표 45.9%, 조 대표 38.5%, 김 지사 4.7%, 김 전 총리 2.2%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 대표는 '과반 의석 달성'과 함께 원내 1당을 지키며 대권주자 위상이 더욱 강화했다"며 "조 대표는 비례대표 12석을 얻으며 단숨에 경쟁력 있는 차기 대선후보 반열에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연령대별·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자동응답조사(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3.9%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hong90@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