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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미인' 정원영 "가족들이 가문의 영광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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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 명곡 모아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
6월15일~7월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은' 뮤지컬이 탄생했다. 한국의 거장 아티스트 신중현의 곡으로 이루어진 뮤지컬 '미인'이 그 주인공. 개막에 앞서 지난달 30일 '미인'에서 극을 이끌어가는 '변사' 역의 배우 정원영(34)을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뮤지컬 배우 정원영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5.30 yooksa@newspim.com

뮤지컬 '미인'(정태영 연출)은 1930년대 무성영화관 하륜관을 무대로 펼쳐진다. 하륜관의 스타 변사 '강호'와 독립운동을 하는 형 '강산', 종로 주먹패 대장 '두치'와 천재 여류시인 '병연', 일본인 형사 '마사오' 등 청춘남녀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시대와 부딪혀 나가는 모습을 담는다. 정원영은 '변사' 역으로 분한다.

"작품은 영화 '암살'과 약간 비슷해요. 독립 자금을 모아서 만주로 보내주는 스토리 정도만요.(웃음) 제가 맡은 캐릭터는 어릴 때부터 유랑극단을 쫓아다니면서 흥이 만은 인물이에요. 변사면서 작곡도 하고 노래도 부르죠. 시대를 탓하기보다 본인의 인생을 중요시 하는 인물이에요. 그래서 일본인 친구도 만들고 그에게 뮤직 레슨을 받고 가사 쓰는 것도 배우죠. 하지만 독립 운동을 하는 형, 일본인 친구에게 배신을 당하면서 대한민국의 국민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기 위해 변해가죠."

이번 작품은 록의 대부이자 한국 대중음악에 큰 획을 그은 신중현의 명곡들로 꾸며졌다. 작품의 제목인 '미인'을 포함해 '아름다운 강산' '봄비' '커피 한잔' '꽃잎' '리듬 속에 그 춤을' '빗속의 여인' 등 신중현의 히트곡 중 23곡이 담긴다.

"'미인'을 선택하고 난 후 신중현 선생님의 곡들을 찾아봤어요. 무슨 노래인지 들어보려고 할 때마다 부모님께서 다 알고 따라 부르고 신나하셨어요. 그 모습을 보면서 어떤 의미에서는 어르신들에게 큰 선물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 작품을 통해 추억 여행을 떠나 건강한 옛 기억을 꺼내실 수 있을 거에요. 젋은 분들에게는 후배 아티스트들이 커버하거나 방송 프로그램에서 리메이크돼 많이 들려줘서 알만한 곡들도 많을 거 같아요. 또 몰라도 재미있을 거고요.(웃음)"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뮤지컬 배우 정원영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5.30 yooksa@newspim.com

물론 모든 곡들이 명곡이지만, 그 중에서도 정원영이 가장 신경쓰는 곡은 '봄비'다. 그리고 마지막을 장식하는 '아름다운 강산'에 대한 애정도 가득하다.

"이번 작품에서 제가 밝은 캐릭터인데 '봄비'는 감정적이기도 하면서 노래의 맛을 살려야 해요. 또 다른 배우가 부르기도 해서 어떻게 다른 색깔을 보여줄 지 계속 고민하고 있어요. 특히 엔딩이 최근에 만들어졌는데, 연출, 안무, 음악 감독님 모두 머리를 맞대로 완성됐어요. 마지막이 '미인'의 클라이막스이자 하이라이트인 것 같아요. 뭉클하고, 가슴이 뜨거워져요."

함께 만들어 가야하는 초연작이다보니 배우들끼리의 단합도, 연습실의 분위기도 좋다. 특히 정원영은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고 있다. 그는 선후배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며 더 좋은 작품을 위해 노력 중이다.

"배우들이 너무 친하고 분위기도 좋고, 연출, 안무, 음악 감독님까지 모두 웃으면서 작업해요. 모든 신에 춤이 들어가면서 작품 자체도 흥이 많이 나기도 해요. 일단 제가 있는 공간에 웃음이 많으면 기분이 좋아요. 성격상 분위기 메이커가 돼야 하죠.(웃음) 지금 뮤지컬이 12년째인데, 정확하게 중간 입장이 됐어요. 선배님들을 즐겁게 하고 후배들을 편하게 해줘야 더 좋은 창작이 나오니까요. 선배들에게 의견을 내는게 어렵거나 후배들이 얼어있으면 너무 딱딱해지니가, 말랑말랑하게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웃음)"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뮤지컬 배우 정원영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5.30 yooksa@newspim.com

주크박스 뮤지컬이기에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결국 노래다. 또 열심히 연습한 춤과 화려한 볼거리 등 다양하다. 정원영은 "한 번 보고 두 번 보고 자꾸만 보고 싶은 작품이 될 수 있게 열심히 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미인'은 혼자 봐도 좋고, 부모님과 봐도 좋고, 친구랑 봐도 좋고, 따라 불러도 좋아요.(웃음) 그 안에서 가슴 뭉클한 무언가도 찾아갈 수 있는 작품이죠. 특히 저희 작품의 꽃은 앙상블 배우들의 춤이에요. 눈과 귀가 호강하는 작품이 될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웃음) 주크박스 뮤지컬이기에 가사의 한계가 있긴 하지만, 그게 매력이죠. 배우들도 노래를 통해 이야기를 이어가려는 욕심보다 노래에 집중하는 편이에요. 대신 같은 음악이라도 스토리를 바꿀 수 있는,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진 작품이에요."

지난달 28일 신중현이 직접 '미인' 연습실을 찾기도 했다. 그때를 생각하면 정원영은 "눈물을 쏟을 뻔 했다"고 말한다. 동료 배우들 또한 마찬가지. 특히 가족들은 "가문의 영광"이라고 말했다고. 때문에 신중현의 응원은 더욱 큰 힘이 됐다.

"신중현 선생님께서 작품에 대한 애정이 크시고 무한 응원을 해주세요. 히트친 곡이 아닌 '알 수 없네'도 다시 관객들과 만나게 돼 벅차다고 말씀하셨고요. 응원 그 자체로 힘이 됐죠. 연예인을 본 느낌이 아니라 정말 거장, 예술가를 만나 벅차오르는 감정에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더라고요. 신기한 느낌이었어요. 선생님께 '건강하세요. 오래오래 남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어요. 가족들에게 자랑했는데, 가문의 영광이라고 하더라고요.(웃음)"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뮤지컬 배우 정원영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5.30 yooksa@newspim.com

사실 정원영의 아버지는 배우 정승호, 이모는 배우 나문희다. 어렸을 때부터 대학로가 놀이터였고, 무대를 다니며 자연스레 배우가 꿈이 됐다. 혼자 입시를 준비했고, 군인 휴가 때 오디션을 본 뮤지컬 '대장금'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데뷔하게 됐다. 모든 배우가 롤모델이지만, 인생으로서의 롤모델은 바로 아버지다.

"저는 아직 12년밖에 안됐지만, 아버지나 이모는 여전히 열정적이세요. 특히 아버지는 드라마 촬영 중이신데 어딜가든 대본을 들고 다니세요. 이모도 나이 들어서 호흡이 부족하다고 느껴질까봐 산을 걸으면서도 대본을 외우세요. 저도 더 열심히 해서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돼야죠. 모든 배우들이 각자의 매력이 많아 그걸 다 흡수하고 싶어요. 다만 같은 직업으로 살아가는 인간으로서는 아버지를 존경해요. 가정적이고, 사랑이 많고, 베풀고, 깨어있고, 자유롭고, 어디서든 웃음을 주는 걸 보면서 저도 저렇게 살고 싶어요. 주름이 사람의 나이테라 하는데, 저도 아버지처럼 눈가 웃음 주름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웃음)"

여전히 활발히 활동중인 두 사람 때문인지, 정원영 또한 1년에 네다섯 작품씩 다작 중이다. 그러나 정원영은 많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더 하고 싶단다. 여전히 다양한 장르, 다양한 캐릭터에 목이 마르다.

"매일 직장에 다니는 누나도 있고, 팬분들도 있어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거니 행복해요. 힘들다는 생각을 한 적은 없어요. 오히려 몸이 두 개라서 더 할 수 있었으면 하죠.(웃음) 다만 안 좋은 목 상태로 노래를 불러야 할 때 관객분들에게 제일 죄송해요. 최근에는 목에 좋은 것도 많이 먹고, 다시 발성을 배우면서 관리하고 있어요. 아직까지 신인의 마음으로 여러가지를 하고 싶어요. 안 해본 것들, 특히 '맨오브라만차' 돈키호테는 꼭 해보고 싶어요. 또 다른 분야도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고 있어요. 다양한 장르, 다양한 연기로 좋은 결실을 보여주고 싶어요."

뮤지컬 '미인'은 오는 15일부터 7월2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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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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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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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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