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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재판거래 의혹' 양승태 전 대법원장 "문건 보고 안 받아"

기사입력 : 2018년06월01일 16:43

최종수정 : 2018년06월01일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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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태 전 대법원장, 1일 자택 앞서 기자회견‥"재판 개입 없었다"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재임 시절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시도 의혹과 법관 성향분석 문건 등이 드러나 의혹에 중점에 선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이들 문건의 내용을 알고 있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양 전 대법원장은 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자신의 자택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을 다 사법부 수장이 보고받는 것이 아니"라며 자신이 관련 문건 등을 알지 못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단정 안철상 법원행정처장)의 조사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선 "1년 넘게 세 차례 조사가 이뤄졌는데 사안을 밝히지 못했다"며 "제가 가야 하냐"고 되물었다.

향후 검찰 수사에 대해선 "그 때 가서 이야기 하자"며 즉답을 피했다.

[경기=뉴스핌] 이형석 기자 =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자택 인근에서 박근혜 정부 당시 상고법원 도입을 위한 법원행정처 ‘재판거래’ 파문에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06.01 leehs@newspim.com

다음은 양 전 대법원장과 일문일답. 

-특조단 조사 받지 않은 이유는?

▲조사가 세 번 이뤄졌다. 거의 일년이 넘게 이뤄졌다. 남 일기장 보듯이 완전히 뒤졌었다. 그리고 내가 듣기로는 400명 정도의 사람들이 가서 이야길 했다고 한다. 그런데도 사안을 밝히지 못했다. 제가 가야 합니까. 그 이상 뭐가 밝혀지겠습니까.

-그래도 가서 조사받으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 안한건가.
▲사법부에는 수많은 일이 하루에도 많이 일어난다. 그중에서 제게 보고 안되고 넘어가는 게 훨씬 더 많고 그걸 내 혼자의 머리로 다 기획할 수 없다. 일회성 보고나 중요성 없는 보고는 금방 잊어버리고 또 결과 조치가 다 된 뒤에 사후에 보고하거나 한다. 모든것을 다 사법부 수장이 보고받는 게 아니다.

-사법부 뒷조사는 일회성 보고라고 보기 어렵지 않나.
▲뒷조사 내용이 뭔지 제가 확실히 알지 못한다. 그 부분은 다시 한번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듯.

-2017년 7월에 대통령 독대 자료도 본 적 없다는 의미?
▲그런건 일회성으로 왔다갔다 했을 것. 했겟지만은 내가 예를 들어서 정초에 신년 하례식에 갈때도 그런 식이다. 뭔가 행사가 있을 때는 그런 걸 한번 죽 보고 그냥 보내버린다.

-사법부가 대통령 국정운영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하나.
▲사법부는 사법부의 지론이 있다.

-그게 양 전 대법원장 의견인가.
▲사법부는 대통령 도와주는 기관이 아니고 사법부 나름대로의 헌법적 기능이 있다고 생각한다.

-독대 전에 자료 보면서 청와대와 교감 나눈거 아니냔 의혹있다.
▲청와대와 교감하는 게 바람직하다. 뭔가 만나면 덕담 하고 좋은 이야기로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싸우러 가는 것도 아닌데 화젯거리가 있어야 하니 그런 의미에서 말씀 자료가 나오는 거지 그건 이래저래 넘어가는거지 그런걸 공부하듯이 외우고 있겠나.

-재판 결과 나오기도 전에 그렇게 하는 것이 청와대와 대법원에 이득이 되나.
▲지금 분명하게 뭐가 들어가있는지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불확실한 이야기를 할 수 없다. 언젠가는 다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그 이상 이런 문제에 대해 저에게 이자리에서 묻지 말아달라.

-불미스러운 일 막지 못하고 했는데.
▲그게 무슨 내용인지 나중에 제가 파악해서 이야기할 기회 있을 듯.

-대법원 국민 불신 걷어지지 않고 있다. 검찰 수사 받을 의향은?
▲검찰에서 수사 한다고 합니까.

-형사 조치에 대해 대법원장도 논의하고 있다.
▲그때 가서 이야기 할 것.

-검찰 조사 시작되면 거부 안해?
▲아니 그때 가서. 지금 미리 묻지 마시고.

-상고 법원 인사권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시긴 한건가.
▲오늘 그런 말씀 드리려고 나왔다. 아니라고 아까 말했다. 더이상 이상의 사실이 왜곡돼서 제일 중요한 재판에 대한 핵심문제 이런 게 왜곡되는 방향으로 돼서 제가 사실 분명히 하기 위해 이 자리 나왔다.

-의혹 문건들, 양승태 행정처에서 만든건데 어떻게 생각하나.
▲그 문건이 어떤 내용이 됐건 작성한 사람하고 의미를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고 그 문건이 이렇다고 단정해서 사실을 만들어나가지 마시길.

-그런 문건 만들라는 어떠한 지시도 하지 않았는데 만들었다고 생각하나?
▲그런 여러가지 사항에 대해 더이상 답변 안하겠다.

-그 부분 국민들이 궁금해 한다. 어떻케 만들어진 문건이라 생각하나.
▲모든 문건이 (무엇인지) 제가 알아야 이야기 드릴 수 있다.

-현재로선 모르는 문건이라는 의미?
▲그렇다. 나는 그 보고서를 본 일이 없고 도대체 그 컴퓨터에 무슨 뭐가 들어가 있는지 제가 알 수 없다. 혹시 어느 언론사인지 모르겠지만 그 언론사 사장이 지금 질문하신 분 컴터에 뭐가 들어간지 알 수 있을까.

-판사들 누구인지 파악하는 건?
▲그거야 자동적으로 알게 된다. 게시판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그런 건 보이니까. 대법원장은 그런것도 모르고 가만히 있어야하나.

-이번 파문의 총 책임자 누구라고 생각
▲그건 사람마다 판단이 다르겠죠.

-KTX 해고 노동자 어떻게 생각하나.
▲방금 이야기 했다. KTX든 어떤 재판이든 그 법관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양심에 따라 결론 낸 것. 그걸 가지고 자꾸 뭔가 판결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건 정말 나라를 위해서 그렇게 하시면 안된다.

-KTX해고 노동자들 만나실 생각
▲그건 답변할 사안 아닌듯.

-KTX해고노동자 판결 관련 이야기가 나오는 게, 아까 기획조정실에서 만든 대통령 독대 전 문건에 해당 판결 포함됐기 때문. 그 내용 보고받은적 없나.
▲언론 보도 보니 그건 다 판결 나오고 난 훨씬 뒤에 작성된 거 아닌가.

-판결 나오고 난 뒤에는 그런 해석 붙여도 되는가.
▲제가 말씀 드릴 것은 우리 사법부의 핵심은 재판이다. 재판에 대해서 재판의 질서를 흐트리는 방향으로 왜곡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나온 겁. 이 점은 위원회의 조사 결과도 사실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제가 언론 보도를 보고 생각하고 있다. 위원회에서도 그걸로 어떤 여러 문건이 있지만 뭐가 시행된 자료는 전혀 없다고 결론 내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재판이 뭔가 왜곡된 방향으로 왜곡 전파되기 때문에 그런 전파되는 걸 들은 관여 법관들은 정말 기가 찰 일이다. 그분들은 아마 대법원장이 그것을 아주 단호하게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고 섭섭하게 생각할 것. 그렇게 왜곡되게 격하돼선 안된다. 모든 재판이 그런식으로 하면 어찌 나라가 유지되겠나.

-재판 내용도 보지도 않고 그렇게 말하나. 문건 내용 보시고 말하는 건가. 말이 모순된다.
▲그럼 이상으로 오늘 제가 드릴 말씀 마치겠다. 다음에 더 자세한 내용 안 뒤에 더 자세한 내용으로 말할 기회 있을 것.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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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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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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