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믿었던 경북 김천마저…한국당 재보궐 12곳 '싹쓸이 패배' 위기감 고조

기사입력 : 2018년06월01일 16:13

최종수정 : 2018년06월01일 16:30

한국당, 여론조사 공표된 광역 7곳서 전부 밀려
'텃밭' 부산·울산·경남 3곳서도 점차 격차 벌어져
여론조사 비공개 5곳 중 제천·단양 1곳만 '박빙'
정치 전문가들 "한국당, 1~2곳만 승리할 수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경북 김천 선거가 좀 이상해졌다"(5월 30일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오는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12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한 석도 못 가져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고개를 들면서 한국당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당연히 승리가 예상됐던 경북 김천에서조차 계속해서 밀리는 것으로 나왔다. 여의도 정가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있는 곳이 한 곳도 없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다른 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봐도 한국당이 앞서는 곳은 한 곳도 없는 상태다.

◆ 부산·울산·경남서 앞서가지 못하는 한국당..."텃밭까지 내주면 어쩌나" 긴장감 고조

지난달 30일 에이스리서치가 경북도민일보 의뢰로 조사·발표한 경북 김천 선거구의 경우 한국당 송언석 39.4%, 무소속 최대원 47.1% 등으로 나타났다.

'3선' 이철우 경북지사의 '바통'을 이어받아 김천에 출마한 송 후보는 기획재정부 2차관 출신으로 당초 무난하게 금배지를 거머쥘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포함해 지난달 발표된 3차례의 여론조사에서 송 후보가 계속해 무소속 최 후보에 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 후보는 김천시장 출마가 좌절되자 탈당, 보궐선거에 도전했다.

김천 뿐 아니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재보궐 12개 선거지역 중 7곳에서 한국당 후보가 1위를 달리는 곳이 한 곳도 없다.

서울 송파을과 노원병은 물론이고 한국당의 텃밭인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한국당이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또 전남 무안·영암·신안의 경우 한국당이 후보 조차 내지 못했다.

경북 김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송언석 한국당 후보/최상수 기자 kilroy023@

◆ 충북 제천·단양 등 1~2곳만 우위..."드라마틱한 북미 협상 보면서 여당 지지율 높아져"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다른 지역도 한국당의 승리를 예단하기 쉽지 않다. 후보 간 지지율에서 현재 1~2곳 정도 앞서가는 것으로 나온다.

맹성규 민주당 후보와 김명수 한국당 후보가 맞붙은 인천 남동갑은 민주당 바람이 뜨겁고 광주 서구갑에는 한국당 후보가 없다.

KBS 사장 출신인 길환영 한국당 후보가 출마한 천안갑이나 이창수 한국당 후보가 출마한 천안병의 경우 민주당 우세로 분류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규희 후보의 경우 여러 차례 출마해 지역 주민들의 피로도가 다소 있지만 대세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면서 "천안병의 경우 양승조 의원이 지키는 곳으로 한국당이 뒤집기 매우 힘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나마 한국당 입장에서 승리를 기대해 볼 만한 지역은 충북 제천·단양이다. 한국당 후보인 엄태영 후보가 전 제천시장으로 지역에 조직표가 있어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분석이다.

정치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한국당이 그나마 승리를 점칠 수 있는 지역구는 경북 김천과 충북 제천·단양 2곳에 불과하다. 최악의 경우 한 곳도 못 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북미정상회담이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서 여야 간 지지율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며 “안 될 듯 싶다가 드라마틱하게 다시 되는 방향으로 가면서 여당을 더 밀어줘야 한다는 분위기가 반영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여론조사 자세한 결과, 중앙선관위서 볼 수 있어

한편 기사 본문 및 그래픽의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송파을 조사는 t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9일 조사, 30일 발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3.6%다. 노원병 조사는 tbs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28~29일 조사, 30일 발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응답률은 4%다. 부산 해운대 조사는 JT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8~29일 조사, 30일 발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포인트, 응답률은 19.0%다. 울산 북구 조사는 JT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8~29일 조사, 30일 발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포인트, 응답률은 19.3%다. 경남 김해을 조사는 JTBC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7~28일 조사, 29일 발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포인트, 응답률은 18.0%다. 경북 김천시 조사는 경북도민일보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27~28일 조사, 29일 발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포인트, 응답률은 18.0%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은 전남중앙신문이 한길리서치센타에 의뢰해 14~15일 조사, 22일 발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0%포인트, 응답률은 25%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