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변호사 합격률 지방대 1위·전국 4위..아주대 로스쿨 비결은

기사입력 : 2018년04월24일 06:35

최종수정 : 2018년04월24일 06:35

제1~7회 변시 누적합격률 92%
연세·서울·고려대 이어 네번째
"구성원 간 친밀·신뢰가 비결"

[서울=뉴스핌] 김범준 기자 = 지방대 로스쿨 중 아주대학교가 유일하게 변호사시험 누적합격률 90%를 넘기며 SKY대학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법무부가 지난 23일 최초로 공개한 '변호사시험 법학전문대학원별 합격률'에 따르면 제1회 시험(2012년 시행)부터 제7회까지 석사학위 취득자 누적 최고 합격률은 ▲연세대(94.02%) ▲서울대(93.53%) ▲고려대(92.39%) ▲아주대(91.9%) ▲성균관대(90.43%) 순이었다.

소위 말하는 'SKY대'를 제외하면 아주대는 전국 25개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중 변시 합격률이 가장 높았으며, '비(非)서울' 로스쿨로 유일하게 '상위 5위' 안에 드는 쾌거를 이뤘다.

올해 초 치러진 제7회 변시에서도 아주대는 68.12%의 합격률을 보이며 서울대(78.65%), 연세대(73.38%), 고려대(71.97%) 다음으로 4위를 기록했다.

경기 수원시에 위치한 아주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전경. <사진=아주대학교 제공>

아주대는 지난 2009년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정원 50명의 로스쿨로 개원해 1기 신입생을 받았다. 이후 지난 2012년 초 제1회 변시에 응시한 아주대 로스쿨 1기생 41명이 전원 합격하며 경희대와 나란히 100% 합격률을 기록했다.

이후 재시(再試) 등으로 경희대 로스쿨 1기생들의 누적합격률은 98.23%(총 58명 응시·57명 합격)으로 내려갔지만, 아주대는 여전히 100%(총 41명 응시·41명 합격)의 합격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각 회차 시험에서 '각 학교 기수별' 전원 합격은 나오지 않고 있다. '100% 합격'은 현재까지 아주대 로스쿨 1기생들이 유일하다.

아주대가 항상 합격률이 좋은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치러진 제6회 변시에는 50명이 응시해 27명만 합격하며 합격률 54%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25개 로스쿨 전체 합격률이 제1회 시험에서 87.15%였던 것과 달리, 제6회 시험은 난이도 등으로 51.45%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표라고 할 수도 있다.

혹은 지난해 졸업해 학위를 취득한 6기생들만 놓고 보면 아주대의 6회 변시 합격률은 81.82%(44명 응시·36명 합격)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높은 합격률의 비결로 아주대와 졸업생들은 '친밀함'을 우선적으로 꼽는다. 교수와 학생 사이 친밀함 뿐만 아니라 학교와 지역사회와의 연대감도 포함한다.

<사진=아주대학교 제공>

한영수(사진)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전 교무부원장)는 이날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높은 합격률의) 가장 큰 비결은 교수와 학생들의 상호 신뢰가 높고 친하다는 것"이라며 "지도교수가 제자들에게 단순히 학업 뿐만 아니라 학교생활과 진로 고민도 수시로 나누는 1대 1 맞춤식 교육을 1기생 때부터 꾸준히 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학기 중 시험을 치를 때 학생들이 이름과 학번이 아닌 개인 식별 고유번호를 기재토록 하고 공정하게 블라인드 채점을 한다"면서 "이렇게 신뢰를 얻다보니 학생들이 교수진의 학습지도를 믿고 잘 따라와 다 같이 '으쌰으쌰'하는 좋은 분위기가 됐고, 결국 높은 변시 합격률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또 "변시는 선택형·사례형·기록형 문제로 이뤄지는데, 특히 기록형 문제는 평소 실무 경험이 풍부하지 않으면 답안지를 잘 쓸 수 없다"며 "아주대 로스쿨은 주변에 위치한 수원지법과 수원지검,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경기중소기업법무센터 등과 긴말한 교류를 통한 '밀착 실무교육'이 장점이다"고 말했다.

권건보 아주대 법전원 교수 역시 "학생들은 모든 수업에서 꼼꼼한 첨삭지도와 피드백을 받는다"면서 "이론과 실무 과목이 조화된 교육 과정은 학생들의 리걸 마인드를 길러주고 비법학사 출신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준다"고 전했다.

<사진=아주대학교 제공>

 

nun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