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서울이코노믹포럼] 케빈 앤더슨 SSGA 선임 매니징 디렉터 강연 전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김은빈 기자] 오늘 발표 주제는 미국 달러 전망과 세계 경제에 대한 진단입니다. 미국과 중국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중간 중간 언급하겠습니다.

케빈 앤더슨 SSGA 선임 매니징 디렉터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뉴스핌 포럼에서 강연하고 있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2018년 1분기 이후 세계 거시경제가 보이는 개선세가 경기 순환에 의한 것이냐, 아니면 장기적이고 구조적인 것이냐에 대한 질문이 있습니다. 저희는 ‘단기적인 경기 순환’에 따른 것이라 생각합니다. 장기적인 것은 아니라 봅니다.

2011년 이후 세계 경제는 계속 개선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IMF에 의해 개선된 추정치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경기 출발 자체가 저점에서 시작하긴 했지만 2018년은 훨씬 활황할 것이라 봅니다. 3.9%까지 소폭 상승 가능성이 있습니다. 2019년엔 훨씬 더디지만 성장을 기록할 거라 봅니다.

전 세계 주요시장에 대해 먼저 언급하겠습니다. 신흥시장은 2017년에 새로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경기가 서서히 둔화됐죠. 2010년이 시작되면서 브라질 등 신흥시장은 경기시장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중국과 인도도 그렇습니다.

선진국은 2015~2016년에 급격하게 경기가 둔화됐습니다. 0.7%포인트 정도 둔화됐습니다. 그런데 단기적으로는 어떨까요? 일각에서는 이제까지 순풍이 불어왔으니 더 이상 성장하기는 힘들거라고 보긴 합니다. 저희도 지금의 모습이 순풍이 불던 끝의 역풍이라고 보지만 앞으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에는 지금보다는 성장이 약간 둔화될 수도 있습니다.

선진국가는 2016~2017년을 보겠습니다. 미국은 2016년 경기가 둔화됐지만 지난해 어느 정도 반등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경기가 둔화된 이유는 뭘까요. 바로 경기 순환 이유입니다. 유가가 주된 역할을 했습니다. 유가의 변화가 계속 이뤄졌고, 유가와 미국 경제를 다시 생각하는 안목이 바뀌어야 합니다.

미국의 광업분야와 유가는 어느 정도 상관관계를 보입니다. 유가는 2014년 급하락했다가 2016년 반등했고, 2017년은 상승세로 바뀌었습니다. 광업생산도 2016년 회복했고 2017년 성장했습니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광업에도 영향이 미쳤습니다. 이는 미국 경제 전반에 영향이 미치게 됩니다.

2018년엔 미국 내 경기회복이 이뤄져서 올해 2.9% 경제 성장을 할 것이라 봅니다. 경제 순환 때문이고, 새로운 일은 아닙니다. 경기 순환적 요소가 있었습니다. 광업의 경기회복으로 제조업도 다시 활황을 보일 것입니다. 투자도 살아나면서 긍정적 모멘텀을 보일 것입니다. 당분간은 유가하락이 예상 안된다는 점도 긍정적입니다.

정부 지출도 GDP 대비해 0.3%포인트 증가했습니다. 또 세금 인하도 영향이 있습니다. 세금 인하는 부자들에게 해당됩니다. 때문에 올 연말에 실시할 세제개혁이 미국에 지대하고 영구적인 영향을 주진 않을 것입니다.

시장 자체가 경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색이 지속되면 1.8~2.0% 정도 연준 추산에 따르면 경제가 성장할 거라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는 있을 거고 인플레는 완만할 것입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도 어느 정도 긍정적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긍정적인 변화를 경제 전반에 갖고 있습니다. 주식이나 리스크가 높은 시장에 대해 정책적 시장도 인플레이션이 나쁜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는데 저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이 나쁘게 가지는 않을 것, 상승할 순 있을 겁니다. 재정적 부양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연준의 긴축 사이클 자체는 강력하게 가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금리가 2~3% 되지는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에선 현재 임금 인플레가 있지만 그것이 근원으로 전환하지는 않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우려할 만큼 경제 전반에 깔려 있지 않습니다. 기업들이 계속해서 임금 인플레 등을 흡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세제개혁덕분에 임금 인플레가 있어도 이를 흡수할 수 있습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우선 성장 회복이 실질적으로 이뤄진 거란 점을 말하겠습니다. 허상이 아닙니다. 중국 정책입안가들은 지금까지 성공을 거뒀습니다. 통화와 환율, 유출입도 안정화됐습니다. 중국인민은행은 금리로 인한 피해도 안봤고 과다한 신용문제도 잘 관리했습니다.

중국은 6.5% 정도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게 갑자기 꺼지는 일을 없을 거라 봅니다. 물론 중국이 갑자기 활황세를 보이지도 않을 것입니다. 중국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갈 것입니다. 지금도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가고 있습니다. 중국이 나아가야할 길은 경제 안정화와 질적 성장입니다. 6.5% 성장은 더 이상 타겟이 아닙니다.

성장 요인도 철도 화물쪽으로 약간 하락세를 보이다가 1년 반 정도 다시 살아났습니다. 이는 탄탄한 경제활동이 계속 일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 물가는 인플레인데 저희 생각으로는 역시 서서히 회복 중입니다. 환율도, 외환보유고도 탄탄합니다.

중국의 무역에 대해 2000년대 들어 중국의 수출이 급성장한 것에 대해 불공정 무역이라는 지적이 있습니다. 제가 중국의 무역 대표단이라면 “우리는 그렇게 안합니다. 왜 우리를 처벌합니까. 왜 과거 일로 처벌합니까”라고 말할 것입니다.

지금 미국이 일방적으로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데 진정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국 무역을 봤을 때는 여전히 여러 차원에서 제한점이 많습니다. 중국은 세계에서 4번째로 제한적인 시장입니다. 외국이 투자하기에도 걸림돌이 많습니다. 중국은 이제 세계 최대 수출국이기 때문에 좀 더 높은 기준을 적용해 다자차원의 국제기준을 적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다른 나라와 교역이 가능합니다.

무역관세나 미국과의 무역전쟁이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중국은 수출 최대 대국입니다. 여기에 수반되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미국 행정부가 어느 정도까지 제한할지, 어느 정도 관세를 걸지를 봐야할 것입니다. 또 중국이 어떻게 반응할 지를 봐야할 것입니다.

일본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말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아베노믹스가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지만,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일본의 성장률은 안정화되고 있고 인플레에 대한 3가지 잣대는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본의 인플레이션은 정부의 목표인 2.0%에 미치지 못합니다. 일본 은행이 금리정책을 바꿀 것 같지도 않습니다.

앞으로 일본의 성장률은 둔화될 것이고 내년에도 그럴 것으로 봅니다. 0.8~1.0%로 내년에 하락할 것으로 봅니다. 일본 노동시장에는 노동력이 심각하게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을 보면 아베노믹스가 시작된 초반 수년은 전혀 성과가 없어 보였지만, 최근 2년엔 약간 안정적인 국면이었습니다. 일본의 인플레이션 잣대가 모두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타깃에 전혀 못미친 상황입니다.

게다가 변하지 않은 한 가지가 있습니다. 임금 인플레이션입니다. 일본은행(BOJ)이 앞으로 확장정책을 바꾸지 않을 거라 보는 이유도 바로 임금이 상승하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임금 상승이 이뤄지지 않으면 지속적으로 일본의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기 어렵습니다.

또 노동시장에 공급도 너무 부족합니다. 현재 일본의 유효구인배율은 구직자 100명 당 159개의 일자리가 있을 정도입니다. 남아도는데 임금이 오르지 않는다는 게 현재 일본의 상황입니다.

유로존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이 2.5%였습니다. 모두가 깜짝 놀랐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이게 경기순환적인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수출에 의한 경기회복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계속 약세일 거라 봅니다. 그래서 선진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문제가 될 국가는 없다고 봅니다. 유로존은 올해 성장률이 하락할 것이고, 2019년에도 하락할 거라 봅니다. 유로가 강세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세계 중앙은행들은 앞으로 대부분 확장적 정책에서 벗어날 거라 봅니다. 대신 긴축 정책이 등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캐나다와 영국, 그리고 미국 연준 등 대부분이 그럴 것입니다. 다만 일본 중앙은행은 계속해서 확장정책을 가져갈 것입니다. 연준은 올해도 두 차례, 내년에 3차례 금리 인상을 할 거라 예상합니다. 올해도 세 차례하지 않을까 하지만, 일단은 두 번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변동성에 대해, 일단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변동성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주식시장이나 채권에서 이머징의 하이일드가 좀 더 안정화되고 있고, 변동성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통화 간 변동성도 그렇습니다. 주식시장에 내재화된 변동성이 크게 상승했지만 현실화된 변동성이 높아진 건 아닙니다. 내재된 변동성으로 환율시장에서 현실화되진 않았습니다.

현재 미중 간에 관세전쟁이 예고돼 있습니다. 처음엔 철강과 알루미늄에서 시작된 논쟁은 현재 기술이전 관행까지도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중국은 왜곡된 무역관행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분쟁은 거시적인 이벤트로까지 확산되진 않았습니다.

물론 그럴 거라 추측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 관세가 부과된 곳은 없습니다. 그리고 다자 간 대화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바람직한 일입니다. 다자간의 체제를 통해 남아있는 왜곡을 해결할 기회입니다. 무역적자는 인건비 차이가 났을 때는 당연히 일어날 수 있지만, 여기서 초점은 불공정한 무역관행에 맞춰져야 할 것입니다.

이 영향은 어디에 미칠까요. 변동성이 높은 통화와 시장에 많을 것입니다. 중국의 변동성 높은 시장은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 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또 중기적으로는 무역이나 대화에 있어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해보면 미국 달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양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분석해봤는데 미국과 중국을 분석해보면 미 달러가 약간 약세를 띌 수 있을 것입니다. 저성장으로 인한 여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에서 리스크 회피 현상이 강화되고, 엔 등 안전자산으로 회피하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금리의 차이는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 차이를 통해 더 높은 필드를 찾아 나가면서 미 채권으로 투자자가 가게 하는 촉매제는 뭘까. 이 달러에 숏으로 가는 게 대세였지만 이 컨센서스가 맞는지는 장기적으로는 유지될 수 있을 것입니다. 미 세제개혁 영향으로 미 달러가 평가절상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임팩트는 좀 더 불명확할 수 있습니다. 미 달러는 비싸지만 과거만큼 비싸진 않을 것입니다.

원화는 잘 저항했다고 봅니다. 미국 달러대비 크게 강세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통화와 보면 원화는 강세입니다. 또 원화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주식시장과 주식시장의 모멘텀이 강세를 보였고, 이머징의 주식시장이 계속해서 위험 자산을 매각하면서 벌어진 현상입니다. 한반도의 긴장도 고조됐고 그러면서 한국에 리스크가 좀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이 앞으로 금리를 상승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원화강세를 원하지 않아서 앞으로 이런 차이를 가져갈 것 같습니다.

리스크가 높은 주식시장에서 확실한 것은 기업의 수익증가가 될 거라는 점이고, 앞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점입니다. 저희 회사는 국채를 실험해서 국채에 언더 웨이트를 가져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 국채가 앞으로 3.25% 이상 고점을 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저희가 생각하기에 글로벌한 경제 성장률은 2018년 3.9%로 예상돼, 앞으로 더욱 높아질 거라고 봅니다. 그러다 약간 하락할 거라 보는데 이는 단기적인 경기 순환에 따른 것입니다.

미국 달러는 중립적인 시각으로 보지만 긍정적일 거라 생각합니다. 미국 달러는 선진국 중 금리가 높은 시장이기 때문입니다. 또 저희는 현재 인플레이션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습니다. 주식시장에 대해선 저희 회사는 오버웨이트를 갖고 있습니다. 경제가 강력할 펀더멘털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사진
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