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하이델베르크 페스티벌', 韓세월호·노사·세대 갈등 다룬 8개 작품 독일行…"독일도 공감할 것"(종합)

기사입력 : 2018년03월22일 14:56

최종수정 : 2018년03월22일 14:56

[뉴스핌=양진영 기자] 한국의 연극인, 예술가들이 독일 하이델베르크 페스티벌에 직접 가서 한국 연극 작품들을 선보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한 독일문화원과 함께 2018년 한-독 문화예술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21일 대학로 예술인의 집(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는 '하이델베르크 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송형종 예술위 위원과 이경성 연출가, 고연옥 연출가, 양정웅 연출가, 홀거 슐체 예술감독, 르테 그뢰쉬 드라마투르커, 김재엽 작가,  김현탁 연출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송형종 위원은 "독일은 문화 예술의 강국으로 많은 예술가들이 진출하고자 하는 시장이다. 이번 하이델베르크 축제에서 한국의 우수한 공연 전시들을 독일 예술계, 유럽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돼 반갑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이번 주간을 통해 독일 관객들에게 문화적 다양성을 체험하게 하고 사회적 문제와 이슈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초청된 작품을 만들어주신 한국 예술가, 극작가들이 함께 해 주셨다. 동시대성을 예술적으로 잘 표현해주시는 분들. 최근 이슈가 된 세대, 노사 갈등, 젠더 이슈, 세월호 사고 등 작품을 통해 다양한 한국 사회 일면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독일문화원 관계자는 "독일 문화원은 독일의 공식 문화 기관이다. 90개국에 있고, 서울에도 있다. 서울에 있는 문화원은 50주년을 맞이했다. 무엇보다 두 가지 중요한 과제가 있는데 첫째는 독일어, 두 번째는 독일의 문화를 전파하는 것"이라고 단체를 소개했다.

그는 "일단 문화라고 하면 연극을 빼놓을 수 없다. 독일은 연극 문화가 다양한 것으로 유명하다. 극장이 많이 있고 훌륭한 작품도 많다. 자유로이 표현하고 발산할 수 있는 극단도 많다. 그 중에서도 하이델베르크 페스티벌은 아주 유명한 연극 축제"라며 "특히 문화에 있어 우리는 교류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독일의 문화를 알리기도 하지만 한국의 문화를 독일에 알리는 것에도 관심이 많다. 연극계에 많은 지원을 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고 이번 교류의 가치를 설명했다.

이어 "독일의 유명한 비평가 유루겐 베르거가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 한국 작품을 많이 접했고 그 계기를 통해 이것들을 독일에 알려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면서 "우리 페스티벌은 무엇보다도 한국의 좋은 작품들을 독일, 나아가 세계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 문화를 서로 많이 알리는 것은 물론 독일 측에 새로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경성 연출가, 고연옥 연출가, 양정웅 연출가, 홀거 슐체 예술감독, 르테 그뢰쉬 드라마투르커, 김재엽 작가, 김현탁 연출가

독일의 홀거 슐체 예술감독은 "하이델베르크 페스티벌은 굉장히 국제적인 성격. 독일 초연작, 독일 전역에서 초청된 초청작, 세 번째 테마가 국제적인 외국 작품들을 초청하는 것"이라며 "독일에 알려지지 않은 한국의 다양성을 알리고자 한다. 선정한 작품에 잘 드러나 있다. 주제도 그렇지만 연극의 형태도 굉장히 다양하다는 걸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드러냈다.

또 르네 그뢰쉬 드라마 트루커는 "작품에서 내용도 중요했지만 언어가 갖고 있는 미학적 아름다움에도 포커스를 두려고 했다"면서 "이번에 소개될 많은 작품에서 한국의 문제들을 다뤘다. 세월호, 노조 공장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독일에도 이런 일을 겪는 사람들이 있고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작품 선정 이유도 설명했다.

희곡 '처의 감각'을 하이델베르크 페스티벌에서 선보이게 된 고연옥 연출은 "벌써 긴장되고 많이 떨린다.현대 연극의 진면목을 보기 위해서는 독일 연극을 경험해야 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또 그는 "블랙리스트란 이름으로 많은 예술가들이 배제되고 예술가로서 뿐만 아니라 한 사람의 시민으로 배척당하기도 했다. 예술의 공공성이란 무언지, 창작의 자유, 예술 표현의 자유를 위해 많은 이들이 싸웠다. 촛불 항쟁의 중심에 그렇게 예술인들도 서게 됐다"고 블랙리스트와 싸워왔던 시간들을 떠올리기도 했다.

극단 '여행자'의 양정웅 연출은 여자끼리의 관계로 재해석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국 주간에 선보이게 됐다. 그는 "1년간 베를린 연극을 볼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결과만을 무대에 올리는데 연극을 만드는 과정 자체를 공유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고 말했다.

2018 하이델베르크 페스티벌에서는 한국이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주빈국으로 선정되며 관심을 받고 있다. 한국주간 행사는 4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에 걸쳐 진행되며, 총 8작품이 초청됐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