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로켓맨 만나는 노망난 늙은이 ‘돌파구 or 함정'

기사입력 : 2018년03월10일 00:51

최종수정 : 2018년03월10일 09:01

취임 이후 연이은 뒤집기의 클라이막스
북한 시간 벌기...트럼프, 비판했던 전 정부 전철?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얼굴을 마주한다.

서로를 향해 ‘로켓맨’과 ‘노망난 늙은이’라며 날카로운 설전을 벌였던 두 인물의 만남인 데다 미국 현직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의 사상 첫 회동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이라는 수식어가 과하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최근까지도 예상 밖이었던 양측의 회담 소식에 귀를 의심했던 국제 사회는 실질적인 회담 결과에 촉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이번 회동이 자정까지 불과 2분 남겨둔 지구종말시계를 거꾸로 움직이게 하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기대와 지나치게 성급한 결정이 오히려 더욱 심각한 부메랑을 몰고 올 것이라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무엇보다 먼저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외교적인 해법은 없다고 단언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 제안을 받아들인 것은 커다란 실책이라는 것이 전현직 정책자들의 지적이다.

지난 2014~2017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특별 보좌관 존 울프스달은 CNBC와 인터뷰에서 “확실한 비핵화 없이 회담에 동의한 것은 지금까지 미국의 정책 노선과 정면으로 상반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 참모들 역시 이번 결정에 당혹스러운 표정이다. 기존의 입장을 뒤집은 이번 결정에 대해 백악관은 공식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취임 이후 크고 작은 정책부터 인사까지 나라 살림살이를 운영하는 과정에 ‘말 뒤집기’로 정평난 그가 김정은 위원장의 회담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예측하기 힘든 인물이라는 사실을 더욱 확실하게 보여준 셈이라는 지적이다.

회담 결정을 둘러싼 논란을 제쳐두고 초점을 양측의 대화에 집중하더라도 석연찮은 부분이 적지 않다.

지난 9월 3일 핵무기병기화사업 현장 지도에 나선 김정은 <사진=북한노동신문>

5월로 점쳐지는 회동이 실제로 이뤄질 경우 북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는 비핵화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자신의 속내를 이미 모두 드러낸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과 만남을 통해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인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북한 측의 의도 역시 간단치 않은 사안이다. 과거와 마찬가지로 달라진 모습이 시간 벌기 전략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목청 높여 비판했던 미국 전 행정부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셈이 된다.

CNBC에 따르면 유라시아 그룹은 미국의 의도와 무관하게 회담 결정이 북한에 핵 프로그램을 진전시키기 위한 시간을 제공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술수에 속아 넘어간 것이라고 주장과 회담이 김정은 정권의 정치적 영향력을 높일 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정은 위원장이 진정한 비핵화 해법을 논의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고 하더라도 이번 회담에서 돌파구 마련은 어렵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이날 영국 파이낸셜타임즈(FT)는 북한이 건설적인 해결책을 원한다 해도 이번 회담을 계기로 적극적인 비핵화 수순에 나서거나 이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악관 역시 양측의 회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더라도 북한의 실질적인 비핵화까지 갈 길이 멀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의 비핵화 결실 여부와 별도로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 승인으로 인해 국제 사회의 신망에 흠집이 발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특히 일본과 관계가 껄끄러워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까지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비핵화 없이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회담이 실망스럽게 마무리될 경우 동맹국의 정상과의 약속을 뒤집은 트럼프 대통령이 작지 않은 부메랑을 맞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