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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구조조정 나선 'LS엠트론'..재무건전성 ↑ VS 성장성 ↓

기사입력 : 2018년02월28일 15:47

최종수정 : 2018년02월28일 15:47

"핵심역량 집중..추가 매각 여부 미정"

[뉴스핌=김민경 기자] LS엠트론이 지난해 미국계 사모펀드 KKR에 오토모티브와 동박·박막사업부를 매각한 데 이어 사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부 사업 매각으로 재무건전성 확보에는 성공했지만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상실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LS엠트론 "재무건전성 강화·핵심사업 주력할 것"

28일 업계에 따르면 LS엠트론은 부품사업부 분할 매각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사업인 트랙터 사업부에 '선택과 집중'을 쏟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현재 LS엠트론의 매출은 기계부문과 부품부문으로 양분돼있다. 이가운데 부품사업에 해당하는 동박사업부를 지난해 이미 매각했으며 남은 전자부품사업부와 자동차부품사업부도 올해 분할 매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부품사업부 매각 추진 여부에 대해 LS엠트론 관계자는 "핵심 역량에 집중하겠다는 경영전략의 방향성은 맞으나 추가적인 매각이 구체화된 바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LS엠트론의 상반기 부품부문 매출은 7057억원으로 기계부문 5537억원보다 많다. 중단영업손익을 제외한 당기순익은 420억원으로 기계부문 235억원에 비해 거의 두 배 가량 높다. 당시 KKR은 LS엠트론의 동박사업부 지분 100%를 3000억원에 인수했다. LS엠트론이 보유한 오토모티브 지분 47%도 7500억원을 출자해 가져갔다. KKR은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국내 회사들을 적극 발굴,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업부 매각으로 총 1조5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되면서 LS엠트론의 재무건전성은 호전될 전망이다. 재무건전성 확보는 LS그룹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는 작업 중 하나다. 지난 2004년 LG그룹에서 분리되면서 그룹 재무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LS전선을 통해 미국 전선업체 SPSX(슈페리어에식스) 인수를 단행하면서 1조원 이상의 자금을 대부분 차입금으로 조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LS엠트론의 부채비율은 202%, 유동비율은 104%다. 제조업 평균 부채비율이 67%, 유동비율이 200% 정도임을 감안할 때 확연하게 떨어지는 수치다.  

매각으로 인한 현금흐름은 오는 3월1일 사업부 분리가 완료된 1Q부터 연결재무제표에 반영될 전망이다. LS엠트론 관계자는 "4Q 일부 손익이 반영되긴 했지만 모든 숫자가 정확하게 나오는 것은 1Q 마감 이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성장가능성 큰 동박부문 매각 득실 '안갯속'

사업부 매각을 통해 단숨에 재무건전성 확보에는 성공했으나 미래 성장 동력을 하나 잃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S엠트론의 동박사업은 지난해 기준 국내 동박분야 시장점유율 40% 가량을 차지한다.

동박은 전기차 확대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 분야 중 하나다. 전지용 동박은 전기차와 휴대전화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 핵심소재로 음극집전체 역할을 하는 얇은 동판이다. 현재 LS엠트론과 일진머티리얼즈가 글로벌 시장을 놓고 경쟁하고 있으며 중국의 장춘이 후발업체로 추격 중이다.

LS엠트론은 지난 2013년 6㎛(마이크로미터) 전지용 동박을 세계 최초로 2차전지에 적용,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두께가 얇아지면서 기존 사용하던 8㎛ 전지용 동박 대비 전지용량이 증가하면서 주문도 밀려들었다. LS엠트론은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유수의 대기업을 비롯 파나소닉, 소니, 맥스웰 등 일본 기업과 BYD, ATL 등 중국 시장의 리튬이온전지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전지용 동박을 공급했다. 특히 품질 요구 수준이 까다로운 테슬라 전기차에도 LS엠트론의 동박이 탑재됐다. 김영태 LS엠트론 전무는 "2010년부터 파나소닉에 전지용 동박을 공급한 이래 최고의 품질과 납기 대응으로 매년 50% 이상의 판매 신장을 이뤘다"고 밝힌 바 있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확대는 공공연한 추세다.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BMW 등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로드맵을 발표했으며 GM, 포드 등 미국사들도 공격적으로 전기차 시장에 뛰어드는 모양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며 "1월은 계절적으로 판매가 부진한 달인데 미츠비시, 혼다, 기아, 현대 등 새로운 모델 출시 등과 테슬라 생산속도가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닛산도 판매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돼 연간 판매량은 꾸준히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

LS엠트론 사업부 매각으로 동박분야 시장 판도가 역전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LS엠트론이 사모펀드에 넘어가면서 일진머티리얼즈가 경쟁우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 시점에서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업체들의 경쟁력은 선제적인 증설로 규모의 경제와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시각에서다. 한 연구원은 "사모펀드 특성상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증설에 대한 의사결정이 빠르게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반면 일진머티리얼즈는 말레이시아에 대규모 증설을 확정했으며 장거리 주행거리에 최적화된 일렉포일을 최초로 개발해 당분간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S엠트론 관계자는 회사 재무 사정상 지속적인 투자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는 "동박은 얇게 만들면 만들수록 전지 활용 가능성이 커진다. 생산 기술이 중요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 사업"이라며 "우리는 여러 사업부가 있어서 동박사업부만 밀어주긴 어렵다. 주력 핵심사업인 트랙터사업부와 사출시스템사업부, 방산산업 중심인 특수사업팀을 중심으로 회사를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LS엠트론은 LS그룹 자산총액의 2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자회사다. 트랙터 등을 비롯한 산업기계와 동박 등 전자부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44억7124만원의 적자를 내 전년 동기 대비 47억2442만원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자료=대신증권 HTS>

자회사 사업부 매각은 LS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매각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7월 말 8만3100원을 기록하던 LS는 10월 말 7만8700원까지 하락했다가 12월 6만6300원까지 내려앉았다. 이후 소폭 반등해 2월 말 현재 7만원대로 재진입한 상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LS엠트론의 동박사업부 및 오토모티브 지분 매각 이후 불확실성이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사업부 매각이 그룹 차원에서 호재일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 연구원은 "지분 매각으로 유입되는 현금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신사업을 추진하는 등 여러 기회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경 기자 (cherishming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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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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