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키스하면서 노는 곳 아닌데요”...홍대 청소년 전용클럽 가보니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댄스음악 들으며 냅킨 뿌리고 환호.."스트레스 해소 놀이터"
개장 2주만에 2000명 입장..‘일탈 조장’ 비판 속 흥행몰이

[뉴스핌=고홍주 수습기자] “학생증 가져오셨어요?” 

홍대의 한 클럽 앞을 서성이다 들은 말이다. 주말을 앞둔 지난 2일 찾아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의 좁은 골목에는 ‘민증’ 대신 ‘학생증’이, ‘술’ 대신 ‘콜라’가 있었다.

요즘 청소년들 사이에서 모르면 ‘문찐(문화찐따의 준말로 최신 문화나 트렌드에 뒤떨어진 사람을 뜻하는 은어)’이라는 홍대 청소년 전용 클럽 얘기다.

이날 생애 처음 클럽을 찾은 고등학생 안장훈(17) 군은 “엄마한테 걸리면 죽는다”면서도 “형들한테 이야기만 듣다 직접 오니 떨린다”고 말했다.

클럽 영업시간은 5시부터 10시까지. 입장은 14세(2005년생)부터 20세(1999년생)까지 가능하다. 5000원을 내면 음료 한 잔을 준다. 코카콜라 6병과 최대 8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냅킨 한 박스를 제공하는 테이블석은 2만8000원이다.

<청소년들이 홍대의 한 청소년 전용 클럽에서 DJ의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사진=고홍주 기자)>

호기심을 갖고 직접 안으로 들어가보니 성인 클럽처럼 DJ가 음악을 믹스하고 있었다. 음악에 심취한 청소년들은 사이키 조명 아래서 호루라기를 불며 몸을 흔들고 있었다. 

성인클럽과 가장 다른 것은 술과 담배가 없다는 점이다. 룸도 없다. 테이블에 놓인 얼음통에는 술 대신 탄산음료 6병이 꽂혀 있었다. 음료가 부족하면 클럽 한구석에 위치한 바에서 더 사먹을 수도 있다. 바에는 춤을 추다 출출해질 청소년들을 위해 핫바, 만두, 버거 등도 판매한다.

플로어는 콜라에 취한 청소년 클러버들로 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이 클럽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냅킨 뿌리기’다.

인터넷에서도 크게 화제가 됐던 이 놀이는 사실 성인들의 클럽 문화에서 영향을 받았다. 클럽 총괄팀장을 맡고 있는 최성훈 씨는 “성인들이 원래 클럽에서 그렇게 노는데 냅킨을 뿌릴 때 스트레스가 많이 해소된다고 하더라”며 “청소년들이 학교나 학업에서 받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냅킨을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 클러버들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다 누군가가 냅킨을 뿌리면 환호를 하며 흥을 돋웠다. 클럽 안에서 만난 고등학생 김지은(18) 양은 “아직 어색하지만 스트레스 풀러 한두 번은 더 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성인 대상으로 하는 클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스 버킷에는 술 대신 탄산음료가 꽂혀 있다 (사진=고홍주 기자)>

◆청소년 키스사진 떠돌아..전용 클럽 '일탈' 논란

청소년 전용 클럽을 두고 인터넷 상에서는 찬반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해당 클럽에서 키스를 하는 두 청소년의 사진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아직 미성년자인데 저런 곳에 가도 되느냐’, ‘탈선을 조장한다’ 등등의 날카로운 댓글들이 이어졌다. 실제로 중학생 딸을 두고 있는 김모(46) 씨는 “우리 애는 그런 데 안 갔으면 좋겠다”며 “가서 괜히 안 좋은 길로 빠질까 봐 무섭다”라며 걱정했다.

물론 당사자인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홍대 인근에서 만난 중학생 최태인(15)양은 “가고 싶은 마음은 안 든다”며 “클럽이라고 하면 이미지가 너무 퇴폐적이지 않냐”고 말했다.

하지만 클럽 측은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청소년들에게 금지된 술과 담배는 입장 전 철저히 검사한다. 여학생들은 여자 경호원이, 남학생들은 남자 경호원이 직접 몸수색까지 한다. 숨기다 적발되면 입장할 수 없다.

클럽을 운영하는 김경호 대표는 “직접 와서 보면 알 거다. 너무 건전하다. 청소년들이 할 수 있는 건 음원사이트에서 들을 수 있는 클럽 음악을 들으면서 춤추고 소리 지르고 냅킨 뿌리면서 스트레스 푸는 것뿐”이라며 “1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데 스트레스 풀 곳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실제로 외국에서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클럽은 많다.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6층 규모의 클럽 ‘Kapital’은 매주 토요일 저녁 5시부터 10시 30분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Kapital Young’ 세션을 진행한다.

청소년의 탈선을 조장한다는 우려는 스페인에도 있지만, 그보다는 스트레스 해소에 더 무게를 둔다. 유럽에는 청소년만 출입이 가능한 청소년 전용 클럽 문화가 보편화돼 있다.

교복을 입고 '학생답게' 하는 건 어른들의 시선일 뿐이라고 청소년들은 말한다.

마포에서 중학교를 다니는 정모(16) 양은 “청소년이라고 놀지 말아야 하고 이성교제하지 말란 법이 어딨냐”며 “어른들은 너무 구시대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고홍주 수습기자 (adelant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신임 국가수사본부장에 홍석기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제4대 국가수사본부장에 홍석기 본청 수사국장(치안감)이 치안정감으로 승진 임명됐다. 경찰청은 3일 4대 국가수사본부장에 홍 국장이 취임한다고 2일 밝혔다. 홍 신임 본부장은 충청남도경찰청 공공안전부장, 충청북도경찰청 청주흥덕경찰서장,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 경찰청 교통기획과장 등을 지냈다. 홍 본부장은 3일 취임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국가수사본부 [사진= 뉴스핌DB] the13ook@newspim.com 2026-07-02 22:55
사진
[히든스테이지] 정다운·윤준 무대 [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올해 4회째를 맞은 싱어송라이터 경연 대회 '히든 스테이지' 본선 두 번째 주자에 정다운과 윤준이 나선다. 싱어송라이터 정다운. [사진=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정다운은 히든스테이지 지원 동기에 대해 "최근 군 제대 후 히든스테이지라는 기회를 알게 됐다. 기성곡 커버가 대부분인 다른 경연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싱어송라이터를 위한 무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윤준 역시 "우연히 인스타그램 광고를 통해 히든스테이지를 알게 됐다"며 "인디 싱어송라이터에게는 너무나 좋은 기회이자 발판이라고 생각하여 지원하게 됐다"고 밝혔다. 싱어송라이터 윤준. [사진= 히든스테이지 사무국] 정다운과 윤준은 신직선과 김은선 밴드 이후로 본선에 나서는 두번째 주자다. 두 싱어송라이터의 무대는 4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뉴스핌TV'를 3일 오후 4시 공개된다. 본선 진출 20팀은 여성 솔로 11명, 남성 솔로 5명, 남성 팀 2팀, 혼성 팀 2팀이다. 여성 참가자로는 보리(25)·김나라(27)·박희수(32)·혼즈(32)·변미리(26)·오아(30)·신직선(36)·도이주(20)·마린(28)·채수빈(27)·박지은(23) 등 11명이다. 남성 개인 부문에서는 정상호(정점·28)·최혁준(심각한 개구리·33)·윤준(27)·윤태경(34)·정다운(25)이 본선에 올랐다. 팀 부문에는 남성 팀 구구(26)·블낫블(23)과 혼성 팀 김은찬밴드(23)·Che!vee(28)가 참가한다. 경연 영상은 매주 금요일 2팀씩 10주에 걸쳐 순차 공개되며, 8월 28일 마지막 영상이 업로드된다. 이후 9월 10일부터 14일까지 심사위원단 2차 본선 심사가 진행되고, 9월 25일 결승 진출 톱 10이 발표된다. 시상 규모는 총 1200만 원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인 대상(500만 원)을 비롯해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최우수상(300만 원)·우수상(200만 원)·루키상(200만 원) 등이 수여된다. '히든 스테이지'는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며, 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한다. fineview@newspim.com 2026-07-03 05:5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