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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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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 보수와 낡은 진보를 극복하고 제 3의 길을 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동포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이낙연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여러분!

바른정당 원내대표 오신환 의원입니다.

나흘 후면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올립니다.
온 국민과 함께 올림픽의 성공을 마음다해 기원합니다.

올림픽은 전 세계인의 스포츠 축제로서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가장 먼저 주목 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럼에도 온통 남북 간의 정치적인 
뉴스에만 매몰되어 선수들의 피땀 어린 노력이 뒷전으로 
비춰져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선수들이 이번 대회를 위해 바친 시간과 젊음이 
정치적인 목적 보다는 누구나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는 
공정한 경쟁의 축제를 위해 쓰이기를 바랍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얼마 전 저는 노점을 하시는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할머니께서는 제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이며
사는 게 갈수록 힘들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언제나 저에게 힘내라고 격려해 주시던 떡볶이집 아주머니를
열흘 만에 다시 찾아갔더니 가게 문에는 '임대'라는 벽보만 
덩그러니 붙어 있었습니다.

가슴 시린 이런 순간들마다
저는 '내가 왜 정치를 하는가' 되묻게 됩니다.

명색이 국회의원인데,
저는 정작 가까이에 계신 분들의 삶에 도움을 드리지 못합니다.
제가 그 분들에게 가까이 갈 때마다
정치와 민생의 거리가 너무나 멀다는 사실을 느낍니다.

정치는 결국 민생인데,
우리 정치는 모두 민생을 말하고 있지만 
아무도 민생에 도움이 못되고 있습니다. 
이것은 바른 정치가 아닙니다.

오신환 바른정당 원내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56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 참석해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 수구 보수와 낡은 진보로 얼룩져온 양당 체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날 우리 정치가 민생에서 멀어지게 된 근본적인 원인은
낡고 오래된 양당 구도에 있습니다.

양극단에 치우친 두개의 거대 정당이 
서로 자신만이 유일한 진리임을 주장하며 
상대방에 대한 혐오를 선동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지구상에서 가장 번영하는 민주주의 국가들 중
우리나라만큼 주류 정당들의 이념 차이로 
이렇게 갈등이 큰 나라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해방 후 70년이 넘었는데, 한국 정치는 아직도 해방 공간의 그림자 안에 갇혀 있습니다.
한 쪽 극단에는 반공주의에 갇힌 수구 보수가 있고
반대쪽에는 민족주의에 발목을 잡힌 낡은 진보가 있습니다.

낡은 양당 구도의 뿌리인 이 두 세력은 
같은 역사를 살아 왔지만 전혀 다른 역사를 걸었습니다.

산업화를 주도한 세력과 민주화를 주도한 세력은 있지만
산업화와 민주화를 모두 이룬 하나의 대한민국은 없었습니다.

특히 정치권에는 우리 모두의 한국 현대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나의 국익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산업화 세력은 민주화 세력을 친북이라 의심하고
민주화 세력은 산업화 세력을 독재의 후손이라 여깁니다.

그 결과 보수가 정권을 잡으면 종북몰이 시대가 오고,
진보가 정권을 잡으면 적폐몰이 시대가 옵니다.
하나의 정치 보복이 또 다른 보복 정치에 자리를 물려줍니다.

그러나 우리가 속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수구 보수와 낡은 진보의 극한 대립은 
역설적으로 그들의 적대적 공존을 위한 것입니다.

거대 양당의 지배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편에는 재벌대기업의 특권이 축적되었고,
다른 한편에는 귀족노조의 특권이 쌓여 왔습니다.

재벌도 아니고 귀족노조에도 들어가지 못한 90% 국민은 
어디서 삶의 희망을 찾아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 미래를 향한 '통합과 개혁 정치'의 시작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1월 24일 저희 바른정당이 첫돌을 맞았습니다.
바른정당의 1년은 민생 정치, 바른 정치를 모색하는 1년이었습니다.

한 해 전 이 나라의 보수는 한 순간에 궤멸되었습니다.
보수라는 명예로운 이름에 씻을 수 없는 오명이 씌워졌습니다.

국민의 질타 앞에 스스로 뼈를 깎고, 스스로 껍데기를 벗는 
고통스런 선택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희들은 보수의 이름을 바로잡고 순결히 하는 일 외에
어떠한 다른 선택도 할 수 없었습니다.

바른정당의 1년은 한국의 역대 보수정당에 따라다녔던
특권과 이익 공동체라는 낙인을 도려내고
가치 공동체를 이루려는 정치 실험이기도 했습니다.

그 것은 또한 기득권 보수와 수구적 진보의 공생 구조를 타파하고
우리 정치에 새로운 길을 내려는 맨 주먹의 도전이었습니다.

그 길이 죽음의 계곡 사이로 나 있는 길고도 위험한 길임을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현실은 생각보다 냉혹했습니다.

한 걸음 뗄 때마다 닥쳐오는 고난에 많은 동지들이 떠나갔습니다.
개혁 보수의 회생을 바라는 국민들에게 확신을 
심어 주지도 못했습니다.

하지만 보수의 참된 가치를 지키고 바른 민생 정치를 이루겠다는 
저희들의 신념은 단 한 번도 약해진 적이 없습니다.
세력이 줄어들수록 신념은 강해졌습니다.

이제 바른정당은 이 확고한 신념을 바탕으로
새로운 여정에 나서려고 합니다.

국민의당과 정치공학적 통합이 아니라 가치의 통합을 이루고,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국민의당은 이미 지난 총선에서
거대 양당의 기득권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제 3의 길을 약속하고
국민의 소중한 선택을 받았습니다.

이제 저희들 개혁 보수의 길이 제 3의 길과 만나
우리 정치에 제 3의 힘을 형성하고자 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이 함께 만들 제3정당은 
"정의로운 나라, 따뜻한 공동체"의 기치 아래
우리 정치사에 없었던 새로운 정당을 만드는 
또 한번의 정치 실험이 될 것입니다.

◆ '진정한' 민생 정치의 실현

첫째, 우리는 진정한 민생 정치를 실천하겠습니다.

낡고 오래된 양당 정치로는
정치의 존재 목적인 민생 증진을 이룰 수 없습니다.

수구 보수와 낡은 진보는 각자의 이데올로기에 갇혀서 
실용적 차원의 국익을 추구할 수 없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좋은 사례입니다.
민생 현실을 무시한 이 정책은 저소득층의 소득을 높이기는커녕
사회적 약자들의 일자리를 없애고
자영업자에게 경제적 사형선고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제 4차 산업 혁명으로 대표되는 과학기술 혁명이
우리 삶의 미래를 완전히 바꾸고 있습니다.
수구 보수와 낡은 진보의 경직된 이념으로는
개방과 통섭과 창조의 사고를 요구하는 새로운 미래에 
대응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현실에 기초한 정책, 미래적 가치와 비전으로
대한민국을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겠습니다.

◆ 제왕적 대통령제 타파를 위한 개헌 필요

둘째, 우리는 거대 양당의 나쁜 공생 구조를 타파하겠습니다.

양당은 대통령에 집중된 절대 권력을 교대로 독점하며
극단의 정치를 거듭해 왔습니다.

민주시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둘로 나누고 흑백논리로 
민의를 왜곡했습니다.
국민의 다양한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민주적 선거제도가 
필요합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해소하기 위한 개헌에도 나서겠습니다. 
민주주의 염원을 담아 한 줄 한 줄 새로 써냈던 
87년 헌법을 바꿔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대통령에 집중된 권력구조를 바꾸고
국민의 기본권을 보다 확대하며,
명실상부한 지방분권시대를 여는 헌법 개정에 나서겠습니다.

다당제 친화적인 선거제도를 만들어 
거대 정당의 독식 폐해를 막고
민심의 변화에 민감한 역동적 정치구조를 만들겠습니다.

국회는 국민과 약속한 지방선거 개헌이 이뤄지도록 
결단을 내려야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개헌을 국회에 맡겨야 합니다.
정부가 개헌을 주도한다는 것은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 대한 불신이자 모독입니다. 

◆ 제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혁신 성장' 도모

셋째, 우리는 혁신 성장을 이루겠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은 검증되지 않은 허구입니다.
문재인 정부는 이 허구에 사로잡혀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을 추진하고 엄청난 규모의 재정 투입으로
공공부문에서 8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국민의 혈세로 만든 일자리는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성장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
혁신을 통해 민간에서 창출되는 일자리만이 
진정한 부가가치를 창출하며 성장으로 이어집니다.

우리는 유연성과 안정성을 조화시키는 노동정책,
정말 안 되는 것 빼고는 다 되는 네거티브 규제 체제,
개인의 능력과 창의성을 고양시키는 교육 정책,
제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하는 과학기술 정책으로
혁신 성장의 튼튼한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 양극화 및 불평등 해소를 통한 '따뜻한 공동체' 구현

넷째, 우리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하고 지역과 계층과 세대의 갈등을 
치유하겠습니다.
기회의 사다리, 희망의 사다리를 다시 놓아
공동체에 활기를 불어넣겠습니다.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소중히 지키겠습니다.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공동체의 존립 기반을 무너뜨리는 인구 절벽을 해결하겠습니다.
중부담·중복지의 원칙을 실현해
시장의 자발적 활력과 국가의 경제 기획력을 조화시키겠습니다.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입니다.
급속한 복지 확대 정책을 펴면서도 소수의 부자 증세만 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선거용 자기 기만은 끝나야 합니다.

역동적 경제 에너지의 회복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노사정이 상호신뢰를 회복하고 기득권을 양보해
대타협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러나 노·사·정 모두는 지금까지 사회적 타협에 대해 
훈련받지도 못했고, 준비되어 있지도 않습니다.

한국의 노·사는 마치 정치권의 양당 구도처럼 
서로에게 깊은 불신과 적의만 키우며
격심한 제로섬게임만 반복해 왔습니다.

특히 거대 기업과 거대 노조는 
마치 거대 양당이 제3의 정치를 억압하는 것처럼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미조직 노동자에게 
양보 없는 노사대립의 비용을 전가해 왔습니다.

ICT 혁명과 제 4차 산업 혁명, 고령화 등으로 
다양한 근무 형태가 나타나고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전통적 구분이 무너지면서
노동 세계가 대전환기를 맞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제기하는 비정규직 완전 철폐의 포퓰리즘은 
시대를 거스르는 발상입니다.

지금이 노동 개혁의 골든타임입니다. 
노사정 대타협으로 우리 경제의 다음 단계를 준비해야 합니다.

◆ 한미 동맹에 기반한 '굳건한 안보체계' 구축

다섯째, 우리는 국가안보를 한 치의 빈틈없이 튼튼하게 지키겠습니다.

저고도, 중고도, 고고도 다층방어 체계를 갖추고
한반도에서의 핵 정책을 함께 조율할 수 있도록 
한미간 '핵공유협정'을 체결하여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겠습니다.

한미 동맹은 우리 국민의 삶을 지켜온 실용적 대외 전략이었습니다. 사소한 균열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중국에 대해서는 당당한 자세로 
대북 제재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설득해야 합니다.

김정은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로 남북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만 
우리는 한편의 우려를 놓을 수 없습니다.

저들이 미사일을 쏘면 긴장하고 
저들이 대화를 제안하면 환호하는 방식으로는 
언제나 북쪽에 끌려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북한의 이번 대화 제스쳐는 그 저의가 너무나 분명합니다.
한미 동맹을 흔들고 제재를 무력화하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는 민족주의적 환상과 순진성에 빠져,
올림픽 전야의 열병식 개최와 같은 북한의 도발에
한마디 항의도 못한 채 
평창올림픽 참여가 좌절되기라도 할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이 정부는 기억상실증에 걸려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 30년간 
대화 뒤에 항상 핵 위기를 심화시켜 왔습니다.

1991년 한반도비핵화 공동 선언 뒤에는
1993년 3월에 핵확산방지조약 탈퇴 선언을 했고,
첫 번째 핵 위기가 왔습니다.

2000년 제 1차 남북정상회담 뒤에는
고농축우라늄을 개발했다는 의혹을 야기했고,
두 번째 핵 위기가 왔습니다.

2007년 제2차 남북 정상회담 뒤에는
2009년 5월에 제2차 핵실험을 했고,
세 번째 핵 위기가 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에 대한 순진한 기대를 
버려야 합니다.

상대의 태도 변화에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우리가 스스로 설정한 목표를 놓고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야 합니다.

평창 이후 북한은 한미연합훈련의 중지를 요구하고
우리가 이에 응하지 않으면 
핵과 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이미 연기한 한미 연합훈련을 다시 연기하고
회담의 격을 높이려 한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경악과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이제 대화를 위한 대화와 핵 위기 심화의 악순환을 끊어야 합니다.

북한의 전략적 셈법을 완전히 바꾸게 하는 최대한의 제재와 압박, 그래서 북한에 강제된 대화를 통하여 이 악순환을 끊어내고 
북핵의 완전 폐기를 가져오도록 만들어야 합니다.

◆ '제 3정당 건설'을 통한 정치 독과점 구조 타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바른정당은 대한민국 정치를 바꿀 중요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힘들고 어려운 길, 하지만 올바른 길입니다.

경제에 있어서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개혁의 길을 추구하고 
안보에 있어서 굳건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평화 통일의 가치를 담는 제 3정당을 건설하겠습니다.

경제는 민생 중심의 원칙을 굳건히 사수하되
안보는 민족 이데올로기에 휘둘리지 않는 
제 3의 길을 가겠습니다.

국민의 한마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스마트 정치를 건설하려면 
정치 독과점 구도를 다당제 경쟁 구도로 바꿔야 합니다. 
오래된 구식 양당 구도를 최신형의 3당 경쟁 체제로 바꿔야 합니다.
지금까지 적대적 공존으로 정치적 이익을 취해왔던 
수구 보수와 낡은 진보의 양당 구도를 온몸으로 돌파하겠습니다. 

맨주먹으로 시작하는 바른 정당의 
새로운 실험을 지켜봐 주십시오.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 주십시오.

추운 겨울의 끝에 새봄이 오면, 피어나는 꽃망울처럼
국민의 곁에 향긋하게 다가서는 
제 3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8년 2월 5일

바른정당 원내대표

오 신 환

 

[뉴스핌 Newspim] 조현정 기자 (jh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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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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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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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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