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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여심을 훔치는 젊은 오빠들, 중화권 신(新) 4대천왕

기사입력 : 2018년02월01일 16:12

최종수정 : 2018년02월01일 16:12

홍콩 4대천황 계보 잇는 한풍(漢風)의 주역들
동서양 음악 결합 새장르 창조 주걸륜 왕리훙
감성 돋는 음색 임준걸, 무대 위의 황제 뤄즈샹

[뉴스핌=홍성현 기자] 1990년대 홍콩 4대 천왕의 인기는 하늘을 찔렀습니다. 리밍(黎明 여명) 류더화(劉德華 유덕화) 장쉐유(張學友 장학우) 궈푸청(郭富城 곽부성)은 배우와 가수의 영역을 넘나들며 중화권은 물론 세계적으로 수많은 팬들을 매료시켰는데요.

이들 원조 4대천왕의 계보를 이제 새로운 4대천왕이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화권 신(新) 4대천왕 저우제룬(周杰伦 주걸륜) 왕리훙(王力宏 왕력굉) 린쥔제(林俊杰 임준걸) 뤄즈샹(罗志祥 나지상)을 소개합니다!

<왼쪽 상단부터 주걸륜, 왕리훙, 임준걸, 뤄즈샹>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저우제룬(周傑倫 주걸륜)

신 사대천왕 첫번째 주자 주걸륜은 작사, 작곡에 능한 실력파 뮤지션으로 유명합니다. 중국어를 좀 배웠다 하는 사람이라면 주걸륜 노래 한번쯤은 들어보셨을 텐데요. 야곡(夜曲), 곽원갑(霍元甲), 고백기구(告白氣球) 등 수많은 곡들로 음악차트를 휩쓴 ‘히트곡 부자’이기도 하죠.

알앤비(R&B)음악에 중국적 색채를 가미한 중국풍 노래가 주걸륜 음악의 특징입니다. 국내에는 지난 2007년 개봉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不能說的秘密)’로 얼굴을 알렸죠. 당시 주걸륜은 시나리오 작업부터 연기, OST 작곡, 감독에 이르기까지 도맡아 ‘사기캐(사기캐릭터)’라 불리기도 했답니다. 특히 극 중 ‘피아노 배틀 장면’은 수차례 패러디 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2000년 데뷔 후 20년 가까이 흘렀지만 중화권 가요계에서 저우제룬의 존재감은 여전합니다. 지난 1월 18일 공개된 따끈따끈한 신곡 등니하과(等妳下課 Waiting For You)도 발표 15시간만에 중국판 멜론 ‘QQ뮤직’ 스트리밍 횟수 2250만회를 돌파하며 차트 1위를 차지했습니다.

저우제룬(周傑倫 주걸륜) <사진=바이두>

◆ 비주얼 실력 겸비 왕리훙(王力宏 왕력굉)

왕리훙은 중화권 가요계에서 비주얼과 실력을 겸비한 스타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른바 ‘Chinked-Out’이란 새로운 장르를 창조, 중화권 가요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동양고전의 멜로디와 사운드로 만든 서양풍 팝이라는 점에서 주걸륜의 음악 세계와도 맥을 같이 하는데요. 한 때 왕리훙과 주걸륜의 라이벌 구도가 팽팽했다죠.

대표곡으로는 키스굿바이(Kiss Goodbye) 개세영웅(蓋世英雄) 등이 있습니다. 키스굿바이는 국내 인기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엔딩곡으로 전파를 타면서 유명세를 탔고, 개세영웅은 중국 전통 경극의 곡조와 랩핑이 함께 나오는 독특한 구조를 가진 곡이랍니다.

왕리훙은 지난 2003년 타임지 아시아판 표지를 장식했고, 2006년에는 중화권 최대 가요제 대만 금곡장(金曲獎 The Golden Melody Awards) 최고의 중국어 남자 가수상(最佳國語男演唱人獎)을 수상했습니다.

최근에는 스크린 속 연기 활동이 두드러집니다. 2007년 이안 감독의 영화 색계(色戒)에 량차오웨이(梁朝偉 양조위) 탕웨이(湯唯)와 함께 출연했고, 올해 초 개봉한 무문서동(無問西東)에서는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 청년을 실감나게 연기하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왕리훙(王力宏 왕력굉) <사진=바이두>

◆ 감성을 울리는 노래 린쥔제(林俊傑 임준걸 JJ Lin)

임준걸은 중국계 싱가포르인으로 범중화권에서 널리 사랑 받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훌륭한 노래 실력에 댄스, 작사∙작곡까지 겸비한 만능 아티스트로, 금곡장 최고의 중국어 남자 가수상을 2014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쳐 수상한 이력이 있습니다.

부드러운 음색으로 감성을 자극하고 따라 부르기 좋은 멜로디로 이루어진 것이 임준걸 노래의 특징. 일천년이후(一千年以後) 수련애정(修煉愛情 practice love) 가석몰여과(可惜沒如果 If only) 학불회(學不會 Never Learn) 등 히트곡 제조기이기도 합니다.

임준걸의 노래 지대니설(只對妳說)에는 “사랑해요”라는 한국어 가사가 담겨있는데요. 국내에 주걸륜 왕리훙 못지 않게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으며, 한국 아티스트와도 활발히 교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준걸의 팬들은 그가 꾸준한 앨범 발매를 통해 음악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고 평합니다.

린쥔제(林俊傑 임준걸 JJ Lin) <사진=바이두>

◆ ‘춤의 황제’ 뤄즈샹(羅誌祥 나지상)

신 사대천왕의 마지막 주인공은 대만 출신 뤄즈샹(羅誌祥)입니다. 뤄즈샹은 사대천왕이라는 타이틀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데요. 그가 다름아닌 ‘사대천왕 모방대회’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1996년 모방대회 사대천왕취시니(四大天王就是妳)에 참가한 뤄즈샹은 원조 사대천왕 가운데 곽부성을 따라 했고, 이를 계기로 다른 참가자들과 ‘사대천왕(四大天王)’이라는 그룹을 결성해 정식 데뷔합니다. 이후 솔로 가수로 전환해 활동을 이어가는데요. 주요곡으로는 무극한(無極限) 나생문(羅生門) 등이 있습니다.

한편 데뷔 전 김완선의 백댄서로 활동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뛰어난 춤 실력과 무대 장악력을 자랑하는 뤄즈샹은 ‘춤의 황제’라 불리는데요. 뤄즈샹 역시 연기와 예능 등 각분야를 넘나들고 있습니다. 다수의 대만드라마에서 활약했고, 지난 2016년에는 주성치 감독의 영화 미인어(美人魚)에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뤄즈샹(羅誌祥 나지상) <사진=바이두>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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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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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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