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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질서 수호 야심, 중국 군사굴기 엄호하는 8대 신무기

기사입력 : 2018년01월23일 13:34

최종수정 : 2018년01월23일 15:29

조기경보기, 핵잠수함, 항공모함 건조 군사굴기 가속화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4일 오후 5시4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백진규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올해 1월 1일 신년사에서 “중국은 세계 발전의 공헌자, 국제질서의 수호자가 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2017년 7월 열병식 행사에서 “역사상 어느 시기보다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에 가까이 왔으며, 어느 시기보다도 강한 인민군을 양성해야 한다”고 한데 이어 또다시 군사굴기를 강조한 것이다.

2018년 새해 벽두부터 국제질서를 주도하겠다고 천명한 중국은 올해 각종 신무기를 동원해 군사굴기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중국은 올해 신형 핵잠수함 조기경보기 항공모함 등을 공개하거나 실전 배치할 예정으로, 이는 앞으로 국방력을 강화해 미래 글로벌 패권을 놓고 미국과 정면 경쟁을 벌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내세우는 8대 신무기를 소개한다.

2017년 7월 진행된 중국 건군 90주년 열병식 <사진=바이두>

◆ 첨단 수송헬기 즈-20

중국 중항궁예(中航工業, 항공공업그룹)는 2017년 10월 “오는 2018년 11월 에어쇼의 핵심은 ‘20 시리즈’”라며 즈(運)-20 첨단 수송헬기가 공개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중국은 지난 2016~2017년 전략수송기 윈(運)-20, 스텔스 전략폭격기 훙(轟)-20, 스텔스 전투기 젠(殲)-20을 공개했다.

즈-20은 경계 정찰이 가능한 수송헬기로, 구체적인 성능과 제원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은 무게는 10톤 정도로 산과 바다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는 정도다. 전문가들은 즈-20의 사용범위가 넓어 중국산 무기의 해외 수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장거리 스텔스 전략폭격기 훙-20

훙-20 스텔스 전략폭격기 <사진=바이두>

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스텔스 전략폭격기 훙(轟)-20이 올해 공개될 예정이다. 훙-20의 항속거리(탑재된 연료를 전부 사용한 비행거리)는 1만km, 작전반경은 5000km로 기존 폭격기 훙-6보다 2배 이상 길다. 또한 핵무기 탑재, 스텔스 기능, 공중 급유가 가능해 중국의 핵 전술 범위를 크게 넓힐 것으로 관측된다.

기존 중국 군사전문가들은 2017년 내에 훙-20 시험비행이 실시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예상보다 일정이 늦어져 올해 실시될 예정이다. 훙-20의 실전배치는 2022년쯤 가능할 전망이다.

◆ 국산엔진 장착한 스텔스 전투기 젠-20

중국이 자체 개발한 항공엔진 타이싱(太行)을 장착한 젠(殲)-20이 올해 실전 배치된다. 중국은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젠-20 엔진을 타이싱 엔진으로 교체해 왔다. 기존 타이싱 엔진은 추진력이 좋은 반면 수명이 짧고 효율이 낮다는 지적을 받아 왔으나, 이번 타이싱 엔진은 연료 효율을 크게 개선해 젠-20 등 차세대 전투기에 장착해도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중국은 지난 2017년 7월 건군 90주년 열병식 행사에서 스텔스 전투기 젠-20 등 최신 무기를 대거 공개한 바 있다.

◆ 사출식 함재 조기경보기

중국이 지난 2016년 사출식 함재 전투기 젠-15(殲-15)를 공개한데 이어, 2018년에는 사출식 함재 조기경보기를 공개할 예정이다. 중국은 지난 2011년 파키스탄에 조기경보기를 판매하면서 세계 6번째 조기경보기 수출국이 됐으나, 사출식 함재 조기경보기는 지금 한창 개발 중에 있다.

사출식 함재 방식은 미 해군 항모에서 사용하는 첨단 이륙 방식이다. 기존의 중국 항공모함 2대는 배 앞부분(함수, 艦首)이 스키점프대처럼 위로 휘어져 있는 스키점프방식을 채용했으나, 현재 상하이에서 건조중인 세 번째 항모부터는 사출 방식을 적용할 예정이다.

◆ 우주굴기, 창정 5호 로켓

창정 5호 로켓 <사진=바이두>

지난 2017년 11월, 중국 항톈커지그룹(航天科技, 우주기술연구원)은 2018년에 창정(長征) 5호 로켓을 재발사 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7월 발사했던 창정 5호 로켓은 원인을 알 수 없는 사고로 발사 된지 40분만에 궤도를 이탈했었다.

원래 중국은 2018년부터 우주정거장 인프라 계획을 가속화할 계획이었으나, 창정5호 실패로 차질이 빚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그러나 항톈커지그룹은 “10톤 가량의 창정5호 로켓을 이용해 통신위성 발사에 재도전할 것이며, 이는 중국 로켓발사 발전과 통신능력 확대에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095형 스텔스 핵잠수함

095형 스텔스 핵잠수함 <이미지=바이두>

지난 2016년 말 하이난섬(海南島) 해군기지에 094A형 핵잠수함이 배치된 데 이어, 올해엔 095형 핵잠수함이 공개될 전망이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조만간 둥베이(東北, 동북) 핵잠수함 건조기지에서 ‘가장 혁신적인 신형장비’를 공개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중국은 3세대 핵잠수함으로 공격형 잠수함 ‘095’와 탄도미사일 장착 잠수함 ‘096’을 동시에 개발 중이다. 먼저 공개될 095형은 전기추진 방식인 ‘림 구동 펌프 제트(Rim-driven Pump-jet)’엔진을 사용해 소음을 크게 줄여 스텔스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심해 3000미터까지 잠수가 가능하다.

◆ 중국 첫 1만톤급 055형 구축함

중국 항모전단의 핵심 전력이 될 1만톤급 055형 구축함이 올해 정식 배치될 예정이다. 055형은 지난해 6월 진수식을 마친 중국 자체개발 구축함으로 주요 제원은 ▲전장 180m ▲선폭 19m ▲배수량 1만2500톤 ▲최대속력 30노트다.

중국은 055형 구축함이 순양함(Cruiser)급 구축함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작전능력을 갖췄다고 자부하고 있다. 원거리 방어를 위한 S밴드 레이더와 초저공 항공 방어를 위한 X밴드 레이더를 장착하고 첨단 미사일을 장착해 대지 대공 대잠 능력을 고루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 중국 첫 국산 항공모함 001A함

중국 첫 국산 항모 001A함 <사진=신화/뉴시스>

지난해 4월 진수식을 치른 중국의 두 번째 항모이자 첫 국산항모인 001A함이 빠르면 올해 말 취역할 예정이다. 빨라야 2020년 실전배치가 가능할 것이란 기존 전망을 뒤집은 것으로, 중궈촨보중궁(中國船舶重工, 중국선박중공)은 “중국의 첨단 항모 설계 및 건조 기술이 크게 향상됐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항공모함은 고도의 군사 기술력과 경제력이 뒷받침 돼야 건조할 수 있기 때문에 한 나라의 군사력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사용된다. 6만5000톤급 001A 항공모함은 기존 항공모함인 랴오닝함(遼寧艦)보다 배수량이 1만톤가량 많고, 전력에서도 큰 차이를 드러낸다.

001A함은 구축함 호위함 등을 거느린 함대를 구성해 작전에 투입될 예정이다. 포탑을 줄인 대신 젠-15 전투기를 40~45대까지 싣을 수 있고, S밴드 레이더와 훙치(紅旗)-10 대공 미사일 등을 장착했다. 001A함 건조에는 30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투입됐다.

 

[뉴스핌 Newspim] 백진규 기자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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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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