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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리뷰] 폴킴, 오케스트라와 포근하게 건넨 위로…따뜻하게 채운 '고한울못' 콘서트

기사입력 : 2018년01월25일 15:07

최종수정 : 2018년01월25일 15:07

[뉴스핌=이지은 기자] 폴킴의 따뜻한 목소리가 오케스트라와 더해져 차가운 날씨를 포근하게 감쌌다.

폴킴이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에 위치한 마포아트센터에서 ‘the clawsome day : 폴킴 With orchestra’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하루 2타임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날 콘서트는 40인조의 오케스트라와 함께 열린 만큼, 풍성한 사운드로 시작됐다. 오케스트라 팀 코리아챔버앙상블은 애니메이션 ‘피노키오’의 OST인 ‘When You Wish Upon A Star’ 연주로 공연장에 온기를 더했다.

이어 등장한 ‘고한울못’(고작 한 살 더 먹었다 울지도 못하네)이라는 부제인 만큼, 해당 부제가 가사에 나오는 ‘이별’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첫 곡을 끝낸 후, 그는 “노래하는 폴킴이다. 이 콘서트에 와주신 모두들 반갑고 환영한다”며 인사를 건넸다.

폴킴은 “이 시간을 여러분들께 들려드릴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 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너무 좋았다. 새해가 밝아서 2018 첫 공연인데 어떤 느낌으로 공연을 해야 되는지 고민했다.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실감이 안 나는 건지 기대감이 떨어지는 건지 잘 모르겠다. 얼마나 달라진 건지 모르겠다. 부제를 알고 계신지 못하겠다. ‘고한울못’이다. 새해 되서 느낀 감정이다. 오늘 충분히 우울함과 짜증과 신랄한 마음을 표출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연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진행되기 때문에, 폴킴은 관객들에게 생소할 수 있는 악기를 직접 설명하고 소리를 들려주는 섬세함을 보였다. 또 오케스트라팀과 박종성 지휘자, 폴킴 밴드를 소개하며 ‘내 사랑’ ‘사랑의 의미’를 연달아 소화했다.

폴킴은 곡이 끝날 때마다 다음 곡과 콘셉트를 설명했다. 부제가 ‘고한울못’ 이다 보니, 차마 남들에게 말할 수 없었던 나의 슬픔, 짜증 그리고 올해의 기대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그는 “저는 매일 기대와 기대에 치이며 산다. 결과물들이 눈에 보이는 직업이라 의도치 않게 순위권을 확인 한다. 요즘에는 기대감을 절제하는 법을 익히는 것 같다. 하지만 기대를 안 하면 또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 같다. 근래에 들어 자주 휘청 이는 나를 느낀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또 “나만의 색깔과 신념이 짙고, 확고하다고 느꼈는데 공연이 끝나고 흔들린다는 것을 느낀다. 그런데 자주 그럴 것 같다. 그런 기대, 서툴렀던 기대를 한 사람들에게 공감을 살 수 있을 것 같다”며 다음 곡에 대한 힌트를 던졌다.

그는 ‘서툰 기대’에 이어 ‘Stranger’까지 부르며, 노래하는 내내 자신의 감정을 곡에 오롯이 담아내며 객석을 숨죽였다. 그리고 포근한 목소리로 공연장 분위기를 따뜻하게 감쌌고, 오케스트라 역시 풍성한 사운드로 공연이 묘미를 더했다.

이외에도 폴킴은 영화 ‘Her’의 OST ‘The Moon Song’과 영화에 영감을 받고 탄생한 자신의 두 번째 미니앨범의 타이틀곡 ‘Her’을 이어나갔다. 또 공연을 위해 준비한 스페셜 곡 박효신의 ‘눈의 꽃’을 불러 팬들의 가장 뜨거운 함성을 이끌어 냈다.

폴킴은 ‘눈의 꽃’을 부르기 전 “내가 음이탈이 날 것 같으면 마이크 소리보다 더욱 크게 노래를 불러주셔도 된다. 이 노래는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부를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폴킴은 안정적으로 곡을 완창해 뜨거운 박수세례를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케스트라의 소리를 오롯이 들을 수 있는 시간도 준비됐다. 오케스트라 팀은 영화 ‘노팅힐’의 OST ‘SHE’를 연주했고, 폴킴도 무대에서 등을 지고 음악을 감상하는 광경을 연출했다. 또 40인조의 오케스트라를 이끄는 박종성 지휘자의 지휘 또한 보는 재미를 더했다.

폴킴은 이후에도 ‘너란 주의보’ ‘Spell’ ‘Not Over Yet’ ‘편지’, 그리고 마지막곡 ‘비’까지 다양한 곡들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엔딩 곡이 끝나자 팬들은 폴킴이 무대에서 떠나기도 전에 ‘앙코르’를 외쳐 객석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이어 오케스트라 팀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OST로 사용된 ‘Moon River’로 아름다운 선율을 뽐냈다. 이때 폴킴은 객석에서 등장해 팬들에게 장미꽃을 나눠주며 ‘좋은 사람’을 열창하는 센스를 발휘했다.

마지막으로 폴킴은 새 정규앨범 발매 소식과 더불어 공연장을 찾아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길’로 120분 동안의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그는 많은 대중들이 어렵게 느끼는 클래식을 공연에 접목시키며 팬들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함과 동시에 ‘감성 저격수’ ‘고막 남친’의 면모를 다시금 일깨웠다.

한편 폴킴은 지난 20일 공연을 마무리 짓고, 오는 31일 새 정규앨범을 발매한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사진=뉴런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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