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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18' 개막...글로벌 IT기업 'AI 청사진' 경쟁

기사입력 : 2018년01월10일 10:04

최종수정 : 2018년01월10일 10:18

인공지능' 최대 화두로 부상…'삼성·LG전자'에 전세계 이목 쏠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AI에 관심"

[뉴스핌=양태훈 기자]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전시회 'CES 2018'이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 CES는 전세계 150개국에서 4000여개의 전자·IT(정보기술)·자동차·콘텐츠 등의 기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최대 화두는 '인공지능(AI)' 기술로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개막에 앞서 프레스 컨퍼런스를 통해 AI 기술과 이를 통한 미래의 생활상을 제시해 전세계의 이목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실제 9일 CES 개막과 함께 공개된 양사의 전시장에는 관람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삼성전자 부스 전경 <사진=양태훈 기자>

◆ 삼성·LG전자, CES 2018서 'AI 청사진' 제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CES에서 선보인 AI 기술은 지난해 'CES 2017'에서 선보였던 AI 기술보다 많은 진화를 이뤘다. 단순히 AI 기술이 더해진 음성인식 스피커로 다양한 가전제품을 연동하는 수준이 아닌 모든 기기에 AI 기술이 적용, 연속성 있게 기기간 연동을 통해 사용자가 실생활에서 유용함을 체감할 수 수준의 '현실의 AI 라이프'로 다가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미래의 핵심 트렌드로 'AI에 기반한 연결성'을 제시했다. 자사의 모든 가전 제품을 AI를 통해 연결하고, 이를 자동차까지 확대해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줄 수 있는 '생활의 편리함'을 제공하겠다는 뜻이다. 핵심은 AI 기술 '빅스비'와 IoT(사물인터넷) 기술 '스마트싱스'로 빅스비는 사용자의 음성명령어를 인식, 스마트싱스는 각종 기기를 연결해 다양한 편의성을 제공했다.

구글 발표 <사진=양태훈 기자>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은 "오늘부터 우리는(삼성전자) IoT를 Internet of Things(사물인터넷)가 아닌 (Intelligence of Things(만물지능)라고 부를 것"이라며 "앞으로 삼성전자는 지능형 AI 기술을 통해 사람들의 생활을 가치 있고 편안하게 바꾸는데 지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는 전시부스의 대부분을 AI 전시부스로 마련하고, AI 브랜드 '씽큐'를 최초로 공개하는 등 AI에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자사 씽큐와 구글의 AI 기술 '구글 어시스턴트', 아마존의 '알렉사' 등 독자적인 플랫폼만을 고집하는 방식이 아닌 협력사의 기술을 적재적소에 필요한 부분에 활용하겠다는 '오픈 플랫폼' 전략도 내놓아 큰 이목을 끌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사용자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AI 기술로 고객에게 더 나은 삶을 제공할 것"이라며 "LG전자는 개방형 전략을 통한 고객과 파트너들에게 최적화된 AI 솔루션을 제공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마이크로LED 대 OLED", 삼성·LG  프리미엄 TV 시장 '전초전'도

CES는 전통적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의 주요 가전기업들이 핵심 가전인 'TV'를 공개하고, 관련 사업전략을 공유하는 무대로 활용돼왔다.

올해 CES에서는 삼성전자가 마이크로LED 기술을 활용한 TV '더 월'을 최초로 공개해 올레드(OLED) TV 시장확대에 집중하는 LG진영과 신경전을 벌였다. 삼성전자가 146인치 더 월을 공개하며 연내 상용계획을 밝힌 가운데 대형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LG전자에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가 회의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

이는 삼성전자가 마이크로LED TV를 두고 OLED TV처럼 별도의 백라이트(빛을 내는 발광체)를 사용하지 않고, 자유로운 형태 변화(플렉서블)가 가능해 차세대 TV 시장을 견인할 수 있는 기술로 설명했기 때문이다.

실제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은 마이크로LED TV에 대해 "자발광 디스플레이의 꿈은 고화질을 내는데 제한적인 요소가 많은 컬러필터를 없애는 것"이라며 "마이크로LED TV는 감독이 의도한 컬러를 그대로 낼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마이크로LED를 OLED TV와 같은 자발광디스플레이로 설명했다.

LG전자 부스 전경 <사진-양태훈 기자>

반면,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마이크로LED TV는 가격경쟁력과 생산성 측면에서 당장 상용화가 어렵다고 본다"며 "시장이 전혀 없다는 건 아니지만 이는 150인치 이상의 대형 사이즈에서 메리트(의미)가 있을 뿐 기술적인 허들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 CES 2018 찾은 '별'들…관심은?

CES는 한 해의 주요 ICT 흐름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각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로 여겨진다. 이에 올해 CES에서도 전자, 자동차, 통신 기업 등의 CEO(최고경영자)가 주요 기업들의 전시부스를 방문해 여러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김현석 삼성전자 사장의 경우 CES의 핵심 화두로 AI를 강조했다. 김 사장은 "CES의 화두는 단연 IoT와 AI인 것 같다"며 "통상적으로 이야기하는 제품이 아닌 자동차 등에 급속히 퍼저가는 그런 제품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역시 AI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정의선 부회장은 "소프트웨어와 알고리즘을 잘 설계해야해 CES에서는 AI와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볼 계획"이라며 "파트너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019년 5G(5세대 이동통신) 상용화를 준비 중인 것과 관련해 해외 주요 기업들의 기술 수준을 점검하러 CES를 찾았다. 박정호 사장은 또한 "5G에 가장 경쟁력을 갖춘 기업이 누군이지 보기 위해 CES에 왔다"며 "중국의 기술수준이 만만치 않다"고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양태훈 기자 (flam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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