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가맹점주들 "알바 수 줄여도 인건비 부담 커져" 울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점주들, 근무시간 단축하고‥직접 매장 관리
편의점 점주 "차라리 가족끼리 운영하겠다"
배달 인건비·수수료↑…치킨업계 '가격인상' 눈치싸움

[뉴스핌=장봄이 기자] "아르바이트생은 이미 2명이 줄었어요. 오후에는 저(점장)랑 사장님이 번갈아가면서 매장에 나와 운영하는 상황이에요. 이미 매달 적자인데 뭘…"

지난 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자신을 점장이라고 밝힌 박모씨(40대)는 저녁 시간대 혼자 매장을 관리하고 있었다. 역 근처라 그런지 손님은 계속 들어왔다. 혼자 매장을 관리하기에 정신이 없어 보였다.

박씨는 "작년에 알바생 7명이 있었는데 2명이 나가면서 자연스럽게 5명으로 줄었다. 아직 충원하지 않고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며 "일부 점주들 사이에서는 제품 가격을 올려달라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아직 본사는 별다른 입장이 없어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에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참고사진) / 이형석 기자 leehs@

1일부터 최저임금 7530원이 적용되면서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는 가맹점주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해 최저임금은 6470원으로, 16.4% 인상된 것이다. 가맹점 운영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대부분 점주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점주들은 최저임금 이슈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아이스크림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알바 인원을 축소하고 싶어도 이미 최소한의 인원만 뽑은 상황"이라며 "시급 7800원씩 주는데 주휴수당까지 붙으면 9000원 정도가 된다. 지난달과 비교하면 너무 큰 부담"이라고 털어놨다.

김씨는 오전·오후에 아르바이트생을 1명씩 두고, 저녁 시간대는 본인이 근무한다. 주말에도 알바생이 1명씩 나온다. 이미 근무자가 최소 인원이라 더 이상 줄일 수 없는 상황이다.

그는 "한 달에 13만원씩 정부 지원금을 준다고 하는데 알바생들 교체 주기가 짧고, 매번 신청해야 한다고 해서 제대로 혜택을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미 최저임금은 올랐지만 세제혜택 등 사업주 지원도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다른 커피 프랜차이즈 사장인 최모씨(30대)는 몇 달 전 가게를 내놓았다. 그는 "아르바이트생 인건비만 한 달에 50만원 가까이 늘어난 것 같다"면서 "가게가 나가지 않아 운영하고 있는데, 동절기에는 30분~1시간 정도 근무시간을 단축했다"고 말했다.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이모씨(50대)도 최근 평일 알바생을 없애고, 가족끼리 관리하기로 했다. 알바생은 주말 근무자만 뽑았다. 이씨는 "매출이 오르지도 않은 상황에서 인건비를 늘리고 나면 정말 남는 게 없다"면서 "주변에도 혼자 매장을 관리하거나 가족 운영을 고민하는 점주들이 많다"고 전했다.

실제로 편의점주들이 주로 이용한다는 블로그에는 '매출이 올랐음에도 지난달과 정산금 차이가 크다', '가족끼리 운영을 고민하고 있다', '계약기간이 끝나면 알바하겠다' 등의 게시글이 상당수 올라와있다. 

배달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했던 치킨·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은 배달 인건비로 고민이 깊다. 일부 배달대행 업체들이 배달 수수료를 올리면서 부담이 가중됐기 때문이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점주는 "배달 직원을 자체 인력으로 쓰려면 한 달에 인건비만 300만원 정도가 들어가는 상황"이라며 "오토바이 보험 비용까지 있어서 배달 업체를 쓸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배달업체가 수수료를 올려 가맹점주들에게 부담을 떠넘기고 있다"며 "1만8000원짜리 치킨 한 마리를 팔면 현재 배달 수수료가 3000~4000원 정도 빠진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현재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은 본사에 제품 가격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체 관계자는 "인건비 등 부담이 커진 가맹점주들이 메뉴 가격을 올려달라고 항의하고 있다"면서 "몇 년 간 가격을 올리지 않은 업체들도 있어 인상이 불가피한 상태"라고 말했다.

한 편의점 내 계산대(참고사진) <사진=뉴시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