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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도 인정한 '연기 천재' 형제…이병헌X박정민 '그것만이 내 세상' (종합)

기사입력 : 2018년01월03일 18:20

최종수정 : 2018년01월03일 18:21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모자 호흡을 맞춘 배우 이병헌(왼쪽부터), 윤여정, 박정민 <사진=CJ엔터테인먼트>

[뉴스핌=장주연 기자] 베테랑 윤여정도 고개를 숙였다. 이병헌, 박정민이 흡인력 있는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뻔해도, 익숙해도 두 배우의 열연에 기어이 또 당하고 만다.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아이파크몰CGV에서는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언론시사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기자간담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최성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윤여정, 박정민이 참석, 작품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그것만이 내 세상’은 한물간 복싱선수인 형과 지체 장애가 있지만 피아노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동생이 엄마를 통해 화해하기까지 벌어지는 과정을 그린 작품. 최성현 감독은 “하나의 가족으로 완성도가 있으면서도 결핍이 있는 각 캐릭터가 극대화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서로 대척점에 있는 듯한 캐릭터들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최 감독의 말대로 ‘그것만이 내 세상’에는 각자의 아픔이 있는 세 캐릭터가 등장,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먼저 최근 ‘마스터’(2016), ‘남한산성’(2017) 등을 통해 특유의 카리스마를 발산했던 이병헌은 극중 한물간 전직 복서 형 김조하를 열연, 인간미 넘치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병헌은 “감정의 크기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이번처럼 현실과 붙어있는 영화, 캐릭터를 연기할 때는 대부분 겪어봤던, 간접 경험했던 감정들이라 연기하면서 훨씬 더 자신감 있게, 그게 뭔지 알고 연기하는 게 많아서 편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조하와 닮은 점을 묻는 말에는 “굉장히 많다. 편집 과정에서 회사 식구들이 봤는데 평소 내 모습과 너무 많이 닮았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고 이 친구들이 나를 잘 알구나 했다. 그 정도로 많은 부분이 닮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오진태를 열연한 배우 박정민 <사진=CJ엔터테인먼트>

하나부터 열까지 보살핌이 필요한 서번트증후군 동생 오진태는 충무로 대세 연기파 배우 박정민이 맡았다. 박정민은 오진태 역을 위해 의상부터 안경, 가방까지 소품 하나에도 아이디어를 더하는 것은 물론, 직접 봉사 활동을 다니며 가장 가까이에서 그들과 함께 호흡했다.

박정민은 “봉사 활동한 고등학교 1학년 한 반에 다섯 명의 친구가 있었다. 연기하기 위해서 그 친구를 관찰하고 특징을 따오는 건 잘못된 거라 생각하지만, 나름대로 책도 보고 영상도 보면서 연구했던 것들, 그들이 가진 일반적 특징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 과정에서 손동작, 몸짓, 말투를 다양하게 해봤다. 어느 순간 그게 몸에 붙었다”고 회상했다.

수준급 피아노 연주 실력과 관련해서는 “이 영화 만나기 전까지 피아노를 만져본 적이 없다. 그냥 의욕 하나로 감독님에게 내가 다 하겠다고 실언을 했다. 그래서 첫 미팅 후 바로 피아노 학원을 등록했다. 그러고 하루에 꽤 많은 시간을 피아노에 투자했다. 어느 순간 감독님이 피아노를 사줘서 집에서도 계속 쳤다. 물론 그래도 힘들었다. 부단히 노력했는데 잘 봤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김조하와 오진태, 두 아들을 둔 ‘아들 바보’ 엄마 주인숙은 윤여정이 맡았다. 윤여정은 “묵은장이 맛있듯 연기도 오래 한다고 잘하는 거면 좋겠다. 근데 아니더라. 내가 제일 못했다. 이병헌과 박정민이 너무 잘했다”고 후배들의 연기를 극찬했다.

물론 윤여정은 이번에도 진솔한 연기로 관객의 감성을 건드린다. 특히 그는 연기 생활 50년 만에 처음으로 경상도 사투리에 도전,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윤여정은 “제 실수다. 늘 똑같은 엄마를 하니까 제 딴에는 도전이라고 사투리를 쓴다고 했다. 근데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더라. 영어보다 힘들었다. 음정도 제대로 못 맞췄다. 제 실패작이다. 너무 죄송하다”고 자세를 낮췄다.

끝으로 마이크를 잡은 이병헌은 “새해가 시작됐다. 이렇게 유쾌하고 흐뭇한 영화로 새해를 열 수 있다는 게 좋다.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도, 참여한 저희에게도 그렇다. 오랜만에 많이 웃고 극장에 나갈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돼서 많은 분이 봐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정민 역시 “가슴이 따듯해지는 영화다. 많은 분이 보시고 저처럼 따뜻하게 집에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거들었다.

한편 ‘그것만이 내 세상’은 오는 17일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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