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뱅커스토리] “마라톤에서 영업의 지혜 얻었어요”

기사입력 : 2017년12월31일 09:20

최종수정 : 2017년12월31일 16:0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현숙 KEB하나은행 대치역지점장
취미로 시작한 마라톤에서 조직, 팀워크, 영업을 얻어

[뉴스핌=강필성 기자] “마라톤과 영업은 맞닿아 있습니다. 인내심과 끈기, 오기가 필요한 자기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점에서 특히 그렇죠.”

김현숙 KEB하나은행 대치역지점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마라톤광(狂)'이다. 42.195㎞ 마라톤 풀코스를 10회 넘게 완주했고, 하프 마라톤(21.0975㎞)은 75회나 뛰었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그가 우락부락하고 다부질 것이라고 상상하기 쉽다. 하지만 김 지점장은 왜소한 체구의 여성이다. 연약해 보인다는 기자의 말에 그는 “제가 이래 보여도 허벅지는 굉장히 튼튼합니다. 당장이라도 하프 마라톤 정도는 완주할 수 있습니다”라고 자신했다.

◆ 혼자 빠르게보다 함께 더 멀리

마라톤과 영업이 맞닿아 있다는 그의 지론은 근거가 충분하다. 김 지점장은 30대에 지점장 자리에 오른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다. 지난 1993년 하나은행에 입사한 후 1995년 압구정지점에서 ‘우수PB상’을 받았고, 이어 2002년 반포서래지점장으로 발탁됐다. 지점장 부임 첫해에 종합경영평가 우수상을 수상했다. 2005년 서청담지점장으로 옮긴 후에는 최고 영예의 '종합경영평가대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2011년 ‘최우수상’, 2015년 ‘마케팅부문 혁신영웅’ 등 여러 상을 휩쓸었다. 이 과정에서 취미로 시작한 마라톤이 김 지점장에게 원동력이 됐다고 한다.

김현숙 KEB하나은행 대치역지점장.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마라톤 풀코스 42.195㎞는 함께 달리는 선수들과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면서 자기 자신을 이겨야 하는 싸움입니다. 다른 선수는 이겨야 할 경쟁자가 아니라 함께 가고 또 이끌어주며 따라가는 동료죠.”
마라톤에서 배운 문화는 대치지점에 고스란히 옮겨졌다. 지점의 아침 구호는 “달려”로 시작해서 “together, together RUN(함께, 함께 달려)”로 끝난다.

“혼자서는 빨리 가지만 함께라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팀워크 정신을 바탕으로 전 직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쳐야 합니다. 이 때문에 매일 아침 직원 한 명 한 명과 눈을 맞추며 하이파이브로 긍정의 기운을 주고받죠.”

처음에는 이 하이파이브 인사를 낯설어하던 직원들도 나중에는 재미있어하고 직원들끼리도 서로 하이파이브를 하게 됐다고 한다. 김 지점장은 이 경험을 직원들과 공유하기 위해 근무하는 지점마다 10㎞ 마라톤 대회에 참여하게 한다. 그의 책장에는 당시 직원들과 함께했던 마라톤 대회 사진이 걸려 있다.

가족이 아픈 직원이 있으면 ‘완쾌 기원’이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수능을 앞둔 자녀가 있을 때는 ‘수능 대박’이라는 플래카드를 걸고 달렸다. 공감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이른바 ‘기원 마라톤’이다. 이 때문에 김 지점장은 근무했던 지점 직원들과 갖는 모임이 두 손으로 꼽기 힘들 정도로 많다고 한다. 함께 달렸던 끈끈한 팀워크가 수년이 지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김 지점장의 마라톤 사랑은 영업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줬다. 마라톤 슈즈를 판매하는 곳과 관계를 맺으며 고객으로 유치했고, 동호회에서 만나는 마라토너에게도 좋은 금융상담을 했다. 마라톤 대회 참가비를 결제하면 혜택을 주는 신용카드 상품을 만들도록 아이디어를 내 상을 받기도 했다.

“2011년에 대기업 재무담당 부장이 처음 하프 마라톤에 참가하며 우리 부부에게 페이스메이커를 요청해 함께 완주했는데 우리보다 좋은 기록으로 골인했어요. 마라톤 인연으로 지금까지 연락을 주고받는 좋은 관계가 됐습니다.”

◆ 여성의 섬세함이 경쟁력…“끊임없이 도전해야”

“여성 금융인 선배들은 하나같이 ‘끊임없이 도전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여자라서 힘들다, 여자라서 쉽지 않다가 아니라 부지런히 공부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 섬세하고 꼼꼼한 여성 특유의 장점이 더 좋은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을 깨달았죠.”

김 지점장의 장점은 꼼꼼하게 고객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섬세함이다. 그는 고객을 만나기 위해 업무시간에는 대부분 외근을 나간다. 고객을 직접 만나야 한다는 그의 지론을 지탱해주는 체력이 마라톤에서 비롯됐음은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이런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김 지점장은 포부를 묻자 “지금처럼 건강한 정신력과 체력으로 조직생활에 최선을 다해 닮고 싶은 멘토로 후배들에게 기억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철인3종 경기에 도전해보려 합니다.”

 

[뉴스핌 Newspim] 강필성 기자 (fee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