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주택 보유세 인상..이르면 2019년 시행

기사입력 : 2017년12월29일 14:22

최종수정 : 2017년12월29일 14:22

6월 지방선거 이후 8월 보유세 인상안 발표 전망
지방선거 영향 최소화 발표 미룬 듯..다주택자 우선 중과
인상안 이미 마련..조세저항 불가피

[뉴스핌=서영욱 기자] 주택 보유세 인상 개편안이 내년 6월13일 지방선거 이후 발표될 전망이다. 보유세 인상 관련 구체적인 시기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년 8월 조세정책방향에 보유세 인상 개편안이 포함되면 이르면 2019년부터 다주택자에게 보유세 폭탄이 내려질 수 있다. 다만 보유세 인상은 매우 민감한 주제인 만큼 예상대로 발표 시기를 지방선거 이후로 미뤘다는 분석이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들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2018년 경제정책방향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그간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부동산 보유세 인상 방침을 공식화했다. 정부는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민경제자문회의 겸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고 '2018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세율 외 공시가격 조정과 같은 여러 대안이 있을 수 있다"며 "조세 형평성 문제, 거래세와 보유세 간 바람직한 조합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열린 사전 브리핑에서 이찬우 기재부 차관보는 "공평과세, 조세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구체적인 방향을 검토 중"이라며 "내년(8월경) 조세정책방향 발표할 때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세정책방향은 다음해 도입되는 세법개정 방향과 내용을 미리 알려주는 발표자료다. 조세정책방향에 내용이 담기면 다음해(2019년)부터 적용된다. 내년 조세정책방향은 8월 나올 예정이다. 

정부는 그간 보유세 인상과 관련해 '원론적인 검토' 입장을 밝혀왔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기를 보면 지방선거 이후다. 내년 6월13일은 지방선거 일정이 잡혀 있다.

보유세 인상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논란에 휘둘리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치솟는 집값을 잡기 위해서는 결국 '보유세'를 인상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시각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주머니 속 대책'의 마지막 카드도 '보유세 인상'일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하지만 정부가 보유세 인상을 놓고 내년 지방선거에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까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보유세 인상 개편안을 밝힐 시점은 지방선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지난달 김동연 부총리가 "보유세 인상과 관련한 모든 시나리오 검토를 마쳤다"고 밝히며 정부는 이미 보유세 인상 개편안을 마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날 "보유세 개편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보유세율 인상을 언급하는 것은 앞서 나간 얘기"라며 보유세 개편 방침을 보유세율 인상으로 당장 도식화할 순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보유세 개편은 고려할 사항이 많다"며 "다주택자의 부동산 보유에 대한 조세 형평성 문제, 거래세와 보유세 간 조세정책 측면에서 바람직한 조합 문제, 부동산 가격과 여러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한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잠실동의 아파트 모습. /김학선 기자 yooksa@

정부의 정책 기조를 보면 3가구 이상 다주택자를 우선 규제할 가능성이 높다. 정부가 보유세 인상을 거론한 이유는 내년 4월 양도세 중과시행에 앞서 집을 팔지 않거나 임대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은 다가구 세대주에 세금 폭탄을 내리겠다는 경고라는 분석이다. 

정부가 노리는 것은 보유세 중 종합부동산세다. 권대중 명지대 교수는 "우리나라 재산세는 총 조세 대비 부담률이 OECD 기준 2015년도에 6번째로 높았다"며 "취득세와 양도세도 낮지 않아 정부가 다주택자를 잡기 위해서 보유세를 인상한다면 종부세를 손댈 것"이라고 말했다. 

종부세는 공시가격의 80%를 과세표준으로 정하고 있다. 10억원의 집을 가지고 있다면 8억원에 해당하는 세율을 적용시킨다는 의미다. 정부는 공시가격의 80%는 너무 낮다는 지적에 따라 과세표준을 끌어올려 실효세율을 높이려 하고 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종부세가 도입될 때는 단계적으로 실효세율을 10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었다. 

저항도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두성규 건산연 선임연구위원은 "정부가 보유세 인상 여부를 놓고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취득세와 양도세 같은 거래세가 높은 상황에서 이를 낮춰주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면 공감했을 텐데 논리적으로 방향성이 맞는지는 의문"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욱 기자(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