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내년 증시도 IT가 주도?..시장은 갸우뚱

기사입력 : 2017년12월28일 15:31

최종수정 : 2017년12월28일 15:31

"주식시장은 미인대회, 3년 연속 우승 힘들다"
"과도했던 IT 비중 이미 해소..실적시즌엔 숫자가 중요"

[뉴스핌=김선엽 기자] 작년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IT가 국내외 주식시장을 주도할 것인가를 두고 시장의 견해가 팽팽하게 맞선다.

실적만 놓고 보면 IT 기업의 주가가 올라갈 여지가 충분하지만, ‘미인대회’라는 주식시장의 속성상 이제는 주도주가 바뀔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삼성전기, 삼성SDI 등 국내 7대 IT기업의 올해 당기순이익은 5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작년에 비해 2배 이상이다. 내년에도 이들의 순이익은 총 68조원 이상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단위=억원, 출처=에프앤가이드>

실적 전망에도 불구하고 IT주 주가 흐름은 이달 들어 순탄치 않다. 삼성전자를 필두로 IT섹터의 조정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발단은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의 조정이다. 부담스러운 밸류에이션, 아이폰X의 판매 부진, 미국의 망중립성 폐기 결정 등이 FANG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또 반도체 슈퍼싸이클이 내년 중 종료될 것이란 전망도 부담스럽다. 미국과 한국의 반도체 회사가 경쟁적으로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국내의 경우 원화 강세까지 겹쳤다.

◆ IT→내수주 선수교체, "각 국 정부가 소비에 관심"

증권가 일각에선 IT주의 상대적 매력도가 떨어져 내년에는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주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본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주식시장은 미인대회로 상대적으로 예쁜 것에 몰표가 간다"며 "IT가 돋보일 때는 주가가 달렸지만 다른 것이 눈에 띄기 시작하면 얘기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적으로 소비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경기가 회복되면서 내수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수 있다"며 "다만 반도체와 OLED의 성장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내년 중 저평가된 IT 주식을 쓸어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세제개편이 대형 IT기업에 오히려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제까지 미국의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에서 번 돈을 미국으로 송금하려면 최고 35%의 송환세를 물어야 했다.  그러나 새로운 세법에 따르면 1회에 한해 15.5%의 송환세가 적용된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동안 미국 기업들이 이익을 해외에 쌓아두면서 조세부담을 회피해 왔다"며서 "이 돈을 미국으로 가지고 들어오면 현재와 비교해 그만큼 부담이 증가한다"고 분석했다. 세율은 낮아졌지만, 예전에는 세금을 안 냈던 기업들이 이제 세금을 내게 됐다는 얘기다. 

또 미국 트럼프 정부의 다음 스텝을 고려하면 소재, 에너지, 산업재, 금융 쪽으로 주도주가 바뀔 것이란 전망도 있다.

자산운용사 한 매니저는 "트럼프 당선 이후 주가를 급등시켰던 3개의 공약이 감세와 인프라 투자, 금융규제 완화였다"라며 "감세 공약이 실현됐으니 이제 나머지 2개의 수혜주를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포트폴리오 조정 이미 끝, 실적시즌에 숫자

반면 이미 IT 비중을 낮추는 포트폴리오 조정이 끝났다는 분석도 있다. 실적시즌이 도래할수록, 기대감만으로 움직이는 내수주보다 숫자로 입증되는 IT기업이 주목을 끌 것이란 전망이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올해 삼성전자 주가만 지나치게 올라 포트폴리오상 편중된 측면이 있다보니 4분기 들어 순환매가 나오면서 ‘키맞추기’가 이뤄졌다"며 "내년 시장 전체로 보나 IT 섹터를 높고 보나 IT 주가가 하락한 것은 오히려 보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수 관련주 사드보복 관련주는 기대감은 있지만 실적이 아직 안 돌아섰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