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강성천 차관보 "한미FTA 2차 공청회, 무리없이 잘 끝났다"

기사입력 : 2017년12월01일 16:27

최종수정 : 2017년12월01일 16:27

1일 코엑스서 한미FTA 2차 공청회 개최
중립 입장과 폐기 입장 팽팽히 대립

[뉴스핌 정성훈 기자] 강성천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 차관보가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관련 제2차 공청회'가 "무리없이 잘 끝났다"고 자평했다. 

강성천 차관보는 이날 공청회를 마친 소감에 대해 "큰 무리 없이 잘 끝났다. 오늘 회의 내용이 한미FTA 개정 협상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미 FTA 개정 관련 2차 공청회를 마친 후 강성천 산업부 차관보와 김홍길 전국한우협회 회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성훈 기자>

이날 공청회는 시작 전부터 농축산업계의 피켓시위와 공청회 진행 과정의 미숙함 등으로 몇차례 위기를 맞긴 했지만, 지난 10일 열린 1차 공청회와 달리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한미 FTA의 산업별 영향을 주제로 한 주제 발표를 마친 뒤 진행된 패널 토론에서는 중립적인 입장과 농가 피해를 우려해 폐기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며 사뭇 진지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이한영 중앙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한미 FTA 개정협상 자체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은 지양돼야 한다"면서도 "한미 FTA 개정협상 추진 결정은 경제적 득실을 넘어 한미 양국 간 굳건한 도안자 관계 유지를 위해서도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이 잘 될 수 있다면 한미 FTA를 비롯해 시장자유화를 통한 국제적 논의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며 "단 한미 양국간 무역 불균형의 문제는 불공정무역의 증거는 아니며, 무역불균형 자체를 건드리는 규범 제정은 그 자체로 반시장적"이라고 덧붙였다. 

이동복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농업과 자동차, 철강 등 대미 주요 수출품목에 대해 하나씩 짚어가며 "각 분야별 전략을 갖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특히 철강 부문에서는 미국의 수입규제 강화조치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자의적인 세이프가드 발동 규제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미 FTA를 즉시 폐기해야 한다거나 단계적인 보완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개진됐다. 

백일 울산과학대 유통경영학과 교수는 "자동차를 제외한 전기·전자, 철강 등은 이미 무·저관세라 FTA와 무관하며, 비관세장벽 분야에서는 이미 각종 무역구제에 충분히 시달리고 있어 재협상 영향은 미미하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이어 "한미 FTA는 농업부문을 희생해 제조업을 살리자는 전략인데 미국 측 주장과 달리 한미 FTA 효과 5년의 실적은 결과적으로 미국 측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차라리 폐기가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송기호 민변 국제통상위원장도 "트럼프 정부에 쫓기듯이 하는 개정협상이 아니라 우리의 필요와 목표에 의해 우리의 절차에 따라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개정 협상을 해야 한다"며 "한미 FTA의 농업 분야 대책에 대해서도 전면적 평가가 필요하며, 효과가 없었다면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두봉 고려대학교 교수는 "정부는 미국이 불합리하고 일방적인 요구를 할 경우 끌려가지 않아야 한다"며 "농업은 우리정부의 레드라인이고, 추가 개방은 없으며, 한미 FTA 폐기도 우리의 옵션 중 하나라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성훈 기자 (j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