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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세계일류 기업가형 국가로의 길…'시장'이란 나침반

기사입력 : 2017년12월01일 14:06

최종수정 : 2017년12월01일 14:06

[뉴스핌=조세훈 기자] 한국경제가 '끓는 물 속 개구리'처럼 서서히 죽어 갈 수 있다는 경고음이 반복해 들려오고 있다. 3년 만에 3%대 성장이 가능하다는 성적표에도 같은 경고음은 더 빈번하다. 영미를 중심으로 신보호주의 물결이 거세지고 4차 산업혁명이란 패러다임 전환기가 목전에 다가와서다. 또 선진국 뿐 아니라 개발도상국도 구조개혁과 기술혁신에 뛰어드는 무한경쟁 시대도 위기를 가중시킨다. 현재의 먹거리 산업이 미래의 성장을 담보하지 못하는 현실, 우리 경제가 직면한 위기의 징표다.

김인호 전 한국 무역협회장은 메가 경제시대에  한국 경제와 무역이 나아갈 최상의 경로를 진단하고 산업현장에 적합한 대안책을 모색해왔다. 

그가 경제 관료,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민간 싱크탱크 시장경제연구원 이사장, 한국무역협회 회장을 역임하며 축적한 지혜와 식견을 한데 모은 저서가 바로 <시장이 살아숨쉬는 경제, 창조적 기업이 샘솟는 나라>다.

이 책에서 저자가 내놓은 철학과 해법은 분명하다. '기업에 좋은 것이 나라에도 좋다'는 말처럼 시장주의를 기반으로 '세계 일류의 기업가형 국가'로 발돋움해야 한다는 것이다.

필수적 과제로 지지부진한 노동개혁과 '갈라파고스' 규제 완화를 꼽는다. 치열한 글로벌 경제에서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비법은 변화하는 흐름에 기민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시장 주체인 기업에는 '기업가 정신'을 주문한다.

저자가 자주 인용하는 일본 마쓰시타전기(현 파나소닉) 창업주 고(故) 마쓰시타 고노스케 회장의 "호황은 좋다, 하지만 불황은 더 좋다"는 명언처럼 악화되는 국제경제 환경을 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무역협회 회장 재임 동안 주요 강연, 언론사 인터뷰, 관련 기사가 모두 묶여있다. 예컨대 저자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뒤쳐진 우리사회에 양 갈래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미국의 산업 인터넷 전략, 독일의 인더스트리 4.0 전략, 일본의 로봇신전략, 중국의 제조 2025계획과 인터넷 플러스 전략 등 세계는 우리 보다 한 발 앞서있다.

이를 따라잡기 위해선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고 기민성과 유연성을 확보하며 사회와 정부가 규제완화를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양 갈래 대책이 우리의 초고밀도 도시, 최첨단 정보통신 인프라와 결합하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처럼 저자는 국제경제 흐름이 어떻게 변화하며 우리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설득력 있게 전달한다.

모든 국가는 치열한 국제경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저자는 무역으로 성장한 우리가 당면한 과제를 풀어내면 세계일류의 기업가형 국가로 나아갈 수 있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책 표지에 이같이 말했다. "기업가형 국가는 시장경제 질서를 바탕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 되고, 국가 경쟁력이 기업 경쟁력으로 자연스럽게 귀결되는 국가 시스템이다"

시장이 살아 숨 쉬는 경제, 창조적 기업이 샘솟는 나라 / 김인호 지음 / 514쪽 / 티플러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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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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