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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주 "독도 배경 작품, 정치적 맥락 없어…지정학적·생태학적 관점으로 봐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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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도와 서도에서 작업한 작품을 설명하는 마이클 주 <사진=이현경 기자>

[뉴스핌=이현경 기자] 작가 마이클 주(Michael Joo)가 독도를 작품에 대상을 한 이유에 정치적인 문제보다 생태학적, 지정학적, 인문학적인 시선에서 봐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30일 서울 국제갤러리에서 마이클 주의 개인전 'Single Breath Transer'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번 전시는 국제갤러리 내 K2, K3에서 진행된다

마이클 주의 'Single Breath Transer'에서는 독도에서 작업한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다. K2 2층에서는 동도와 서도의 지면을 캔버스 천에 옮긴 작품이 놓여있다. 이 작품에서 동도의 고요함, 서도의 거친 느낌의 받을 수 있다. K2의 마지막 길목에서는 서도에서 동도로 가는 길목을 촬영한 영상작품을 마주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K3에는 모빌 작업 'The Story of Us'이 있다. 이는 독도의 폐기된 구조물에서 버려져 있던 작은 철근과 한때 건물의 토대를 구성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간과 자연에 의해 마모된 돌로 구성됐다. 모빌의 하부에 매달린 가장 큰 바위는 작은 화산석을 3D 스캔하여 100배 이상으로 확대한 후 목탄으로 제작한 인공물이다.

동도와 서도 길목을 영상물로 작업한 마이클 주 <사진=이현경 기자>

마이클 주는 독도를 작품에 담아낸 이유에 대해 "정치적인 맥락으로 해석할 수는 있지만, 그보다 생태학적, 지정학적인 의미다 더 크다"라고 말했다.

독도를 영상으로 작업한 이유도 서도에서 동도로 가는 길목이 육지도, 바다도 아닌 것에 대한 대조, 아이덴티티에 대한 물음을 던진 것이다. 또 독도에서 채집해온 돌로 꾸린 모빌 작업 'The Story of Us'를 통해서는 지정학적인 시간으로 봤을 때 '딥 타임(Deep time)'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는 모빌의 돌에 대해 "1950~1960년대 서도에 지어진 건물에서 나온 거다. 풍파에 의해 모서리가 휘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에 대해 "인간이 만든 물건이 자연으로 돌아간 흔적이다. 인간의 흔적이 담긴 시간인 셈이다. 지정학적으로 이 돌들은 오랜시간과 인간을 이어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빌을 살펴보면 큰 돌이 작은 두 돌과 이어지고 있다. 마이클 주는 이에 대해"이 큰 돌은 독도에서 채집한 돌을 스튜디오로 가져와 3D스캔 작업을 거친 후 100배로 확대시켜 석탄으로 만든거다. 이는 미래에서 온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그러니까 미래와 과거가 함께하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독도에서 채집한 돌을 100배 확대시켰다며 작품을 설명하는 마이클 주 <사진=이현경 기자>

그는 1990년 작업부터 유동적인 상태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그는 "과거에는 미국 조지아주에 노예들이 일하던 큰 농장, 광산과 관련한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DMZ, 북아프리카 화석층과 관련해서도 작업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마이클 주는 "DMZ를 보면 정치적 이슈가 떠오를 법하지만, 저는 인간이 자연을 사유하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펼칠 것이다. 북아프리카 화석층에 대한 연구는 땅밑의 것은 누구의 소유라고 할 수 있는가에 대한 물음으로 전시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클 주의 개인전 'Single Breath Transefer'는 지난 2년간 뉴욕, 독도, 한반도 비무장 지대(DMZ) 등의 지역에서 연구하고 작업한 회화, 조각,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30여 점의 신작으로 구성된다. 전시는 11월30일을 시작으로 12월31일까지 진행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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