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불붙은 전자담배] 거대 공룡 KT&G도 가세..전자담배 '삼국지'

기사입력 : 2017년11월07일 13:40

최종수정 : 2017년11월07일 13:40

권련형 전자담배 '릴' 출시..BAT·필립모리스에 도전장
거대유통망에 가격경쟁력까지..셈법 복잡해진 전자담배

[뉴스핌=전지현 기자] 국내 담배업계 1위 KT&G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뛰어들면서 외국계 담배회사인 필립모리스·BAT와 3파전에 돌입했다.

(사진 위측부터 좌측 아래까지). KT&G '릴', BAT '글로',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사진=각사>

7일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릴'을 첫 공개한 후 20일부터 서울 및 일부 수도권 GS25매장서 단독판매에 나설 것을 밝혔다. KT&G가 기존 궐련 담배 외 새로운 카테고리 담배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KT&G '릴'을 사용하는 전용 담배 '핏'은 캡슐을 활용, 앞서 시장을 선점한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와 BAT '글로'에 차별화를 꾀했다.

가격 역시 '아이코스'의 전용 담배 '히츠'와 BAT코리아 '글로'의 '네오스틱'과 동일한 4300원에 내놨다. 최근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상 가능성에 5000원대까지 올려야 한다는 경쟁사 주장에 아랑곳하지 않은 셈이다.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 상무는 "향후 세제 문제 등으로 세금이 오르면 스틱 가격 인상을 검토할 예정"이라면서도 "현재는 가격인상을 고려하지 않는다. 시장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끝내지 못한 유해성분 임상실험, 향후 논란 가능성 

관련업계는 소문만 무성했던 KT&G '릴'이 '가격경쟁력'과 거대영업망을 바탕으로 전자담배 시장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KT&G는 출시 초기 서울권 편의점 GS25를 통해 시장가능성을 엿본 뒤,  추후 지방까지 확대할 계획임을 빼놓지 않아 거대 영업망을 통한 물량 공세를 예고했다.

임 상무는 "지방 판매는 시장을 확대하면서 단계적으로 살필 것"이라며 "첫 전자담배이기 때문에 사용자 측면에서 어떤 것이 발생할 수 있는지 알수 없었다. 확대 계획은 추후 밝히겠다"고 했다.

특히 담배업계 '절대강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진출 후발주자라는 점을 감안한 듯 독특한 마케팅도 도입했다. 최근 전자담배 디바이스의 잦은 고장으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 데 따른 해결책으로 찾아가는 A/S란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 서비스는 KT&G 고객센터를 통해 기기 A/S를 접수하면 전담직원이 직접 소비자가 있는 곳으로 방문하는 제도다.

다만, KT&G는 아직 검증되지 않은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유해성 논란에 대해선 구체적인 수치를 제공하지 않아 섣부른 제품 출시 아니냐는 논란도 일 전망이다. 필립모리스와 BAT는 '아이코스'와 '글로' 출시 당시, 타르와 니코틴 등 유해성분에 대한 면밀한 공개로 안전성 입증에 노력을 기울인 반면, KT&G는 수치는 커녕 임상실험 결과조차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임 상무는 "기존 담배에서 나오는 유해성분 측정과 이 성분들이 얼마나 저감되는지에 대한 단계까지는 확인했다"면서도 "임상실험 등 추가실험은 시간이 부족해 결과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KT&G 릴의 등장에 편의점업계 역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1위 CU가 궐련형 전자담배 '다크호스'로 떠오르는 KT&G '릴' 독점 판매권을 GS25에 빼앗기면서 전자담배 '경쟁' 주도권 싸움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앞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전자담배 아이폰'으로 불리는 '아이코스' 초기 독점판매로 '아이코스 효과'를 누렸다. 당시 BGF리테일의 아이코스 GP(매출총이익)마진은 기기(충전식 전자장치)가 6%, 히트스틱 9% 수준일 것으로 추정되면서 기존 일반담배와 유사한 수준의 마진을 거둬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GS25는 BAT '글로'의 단독판매에 나서며 바짝 뒤를 추격했지만, 글로 판매망이 최근 CU까지 확대되자, '릴' 단독판매권을 따냈다. 때문에 관련업계는 현재 점포수 경쟁이 치열한 편의점 '1위 쟁탈전'에 추후 GS25에 '릴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릴은 기존 경쟁사들의 단점을 보완한 반면, 가장 많은 영업사원 수를 보유한 거대 유통망으로 중장기 시장점유율이 40%까지 달성 가능할 것"이라며 "기존 업체들의 수성 전략을 어떻게 펼쳐나갈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