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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X사람, 지배당할 자 누구냐…'다빈치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

기사입력 : 2017년10월20일 17:30

최종수정 : 2017년10월20일 17:52

인페르노 <사진=서울문화재단>

[뉴스핌=이현경 기자] 인간과 기계는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기계로 인해 대량 생산이 가능해진 시대를 넘어서 이제는 기계가 사람의 일을 대신하고 있다. 점점 더 많은 분야에서는 사람의 기 기능을 뛰어넘는 로봇들이 생활 속에 스며들었다. 인간의 가치, 인간과 로봇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시점이다.

머지않아 닥칠 사람과 로봇의 갈등을 미리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가상 현실을 체험하고 기술의 발달에 따른 사람과 로봇의 관계를 예측하고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문화재단 금천예술공장은 국내 미디어아트 분야 신진예술가들의 데뷔 무대이자 미디어아트의 현재를 체험할 수 있는 아트X테크놀로지 페스티벌 ‘다빈치 크리에이티브:언캐니 밸리’ 행사를 마련했다.

올해 페스티벌의 주제는 로봇에 지배되는 인간의 미래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로 로봇과 사람의 관계에 포커스를 맞췄다. ‘언캐니 밸리’는 지난 1970년 일본의 로봇 공학자 모리 마사히로의 이론을 이용한 것으로, 이 이론에 따르면 로봇이 점점 더 사람의 모습과 흡사해질수록 인간이 로봇에 대해 느끼는 호감도가 증가하다가 어느 정도에 도달하면 갑가지 강한 거부감으로 바뀐다. 그러나 로봇이 인간과 거의 구별이 불가능할 정도가 되면 호감도는 다시 높아지고 인간이 인간에 대해 느끼는 감정의 수준까지 접근한다. 이때 ‘인간과 흡사한’ 로봇과 ‘인간과 거의 똑같은’ 로봇 사이에 존재하는 로봇의 모습과 행동에 의해 느껴지는 거부감이 존재한다. 이 영역을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라고 한다.

<사진=서울문화재단>

공연 못지 않은 화려한 퍼포먼스 전시가 펼쳐진다. 1층에 전시된 ‘인페르노’다. 이는 예술가 루이 필립 데메르가 기획한 로보틱 퍼포먼스로 상반신은 인간의 의지로 움직일 수 없고 하반신만 사람의 의지대로 행동할 수 있다. 긴장감이 도는 음악과 조명, 로봇에 반 제어되는 사람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몸뿐만 아니라 의식까지 혼합될 수도 있는 미래를 경험할 수 있다. 관객의 참여가 가능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3층 전시장에는 로보틱스, 가상현실, 바이오아트, 스페이스아트 등 기술이 제시하는 예술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이는 다빈치 아이디어 공모전 선정작들이다.

입구에서부터 흥미로운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반긴다. ‘텍스트가 사람이 된다면?’이라는 생각에서 시작된 김은진 작가의 ‘배우가 된 텍스트’다. 전시장 입구에서 볼 수 있는 이 작품은 사람이 지나갈 때 조명이 켜진다. 또 텍스트들은 관객에게 인사하듯 움직임을 보인다. 텍스트에 상징성을 부여한 것이다.

이성은, 이승민 '에테리얼' <사진=이현경 기자>

맞은편에는 가상과 현실의 만남을 이어준 작품이 등장한다. 바로 이성은, 이승민의 ‘에테리얼:지극히 가볍고 여린’이다. 내가 나의 뒷모습을 가상에서 보는 거다. VR마스크를 장착하면 나의 뒷모습을 볼 수 있다. 자신의 뒤편에는 현실에 존재하는 큰 로봇이 뒷모습을 보고 있다.

인공지능과 대화하는 내용을 담은 퓨어폼-알랭티보&얀 브렐류의 ‘에니그마’는 신선하다. 다양한 형태의 정보 부호화를 보여줄 뿐만 아니라 사이버네틱스와 관계를 다루며 마치 영화에서만 보던 인공지능과의 대화도 펼친다. 끊임없이 인공지능로봇에게 윤리성에 대해 질문하고 이에 답하는 스토리가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퓨어폼-알랭티보&얀브렐류 '에니그마' <사진=이현경 기자>

미래에는 우주와의 접근성도 지금보다 높아질 수 있음을 작품으로 전시했다. 에두아르도 카츠의 ‘이너 텔레스코프’다. 우주인 토마페스케가 예술가의 지시에 따라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제작한 것으로 무중력상태를 고려해 구상됐다. 이는 전시장에서 영상으로 볼 수 있다. A4 용지를 가위로 오리고 종이를 맞춰 작품을 만든다. 완성된 작품을 놓자 무중력 상태인 우주선에서 훨훨 날아다닌다. 작품 감상과 함께 우주선 내부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 작품의 모양은 MOI다. ‘나 혹은 ’나 사진‘이라는 의미)로 보이지만 다른 각도에선 탯줄이 잘린 인간의 형상을 보인다. ’MOI'는 집단적인 자아를 나타내고 있고 그 과정에서 인간성이란 무엇인가를 환기하고 있으며 잘린 탯줄은 인간이 중력의 한계에서 해방됨을 표상한다. 이 작품은 액션캠으로 촬영한 것이라고 한다.

어플리케이션 layar을 '마이크로유니버스'에서 실행시키는 예술감독 최두은 <사진=서울문화재단>

생물학과 아트가 결합된 바이오아트는 직접 체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이 작품은 탈 다니노의 ‘마이크로 유니버스’다. 박테리아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세계를 가시화시켰다. 그리고 박테리아가 살 수 있는 공간을 고양이 모양의 패턴으로 옮겨놓았다. 이 패턴에 휴대폰 어플 layar을 갖다 대면 새로운 영상이 하나 펼쳐진다. 이 패턴이 QR코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즉, 다양한 미디어로 우리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들을 볼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인페르노’는 20일과 21일에만 볼 수 있다. ‘다빈치 크리에이티브’ 페스티벌 개막일인 20일 오후 6시부터 30분간 화려한 특별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이후에는 21일 오후 6시와 8시에 사전접수를 통해 각 1시간의 로봇퍼포먼스를 관람할 수 있다. 21일은 관객이 직접 로봇을 입고 퍼포먼스에 참여할 수 있다. 2016 다빈치 아이디어 선정작과 초청작(3층 전시)은 10월20일부터 11월5일까지 진행한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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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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