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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오피스 시장에 아시아 자금 '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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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오피스 시장 외국인 투자자 비중 90% 달해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런던의 오피스 부동산 시장에 아시아 자금이 홍수를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EU 탈퇴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인해 영국 파운드화가 가파르게 떨어지면서 투자 매력이 상승한 데다 분산 투자 수요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런던 금융권 <출처=블룸버그>

17일(현지시각) 부동산 서비스 업체 CBRE애 따르면 지난 3분기 런던 오피스 시장에 유입된 총 자금 48억파운드 가운데 3분의 2가 아시아 자금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같은 기간 상업용 부동산 거래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한 비중이 90%에 달했다.

지난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국민투표 이후 런던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해외 투자자 비중은 점차 늘어났다. 2010년 초 60%를 기록한 외국인 비중은 최근 65%로 상승했다.

파운드화가 급락하면서 해외 투자자들에게 런던 부동산 자산의 가격 메리트가 발생했다는 분석이다.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연초 이후 7% 이상 올랐지만 지난해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에 비해 8% 가량 떨어진 상태다.

통화 가치 하락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관련 자산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이와 함께 중국과 홍콩을 중심으로 투자자들의 분산 투자 수요가 런던으로 자금을 몰았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중국은 정부가 자본 규제를 강화할 리스크가 잠재돼 있어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 기회 발굴에 적극적인 움직임이다.

홍콩 기업들은 중국 정부가 시행 중인 ‘비이성적인’ 해외 투자 규제의 대상에 포함되지 않지만 추후 규제가 확대될 수 있는 데다 중국 자산시장의 안정성에 대한 회의감이 번지면서 해외 투자에 무게를 두는 상황이다.

지난 3분기 대규모 투자가 늘어난 것도 특징적인 부분이다. CBRE에 따르면 1억파운드를 웃도는 계약 체결이 11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건에서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CBRE는 보고서를 통해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 경제와 자산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런던은 투자 안전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국 투자자들은 ‘팔자’에 무게를 둔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부동산 매도자 가운데 3분의 2 가량이 영국 현지 투자자들이었다.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마이크 프루 애널리스트는 파이낸셜타임즈(FT)와 인터뷰에서 “국내 투자자들이 시장 실정에 어두운 해외 투자자들에게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해외 자금 유입으로 부동산 시장이 예상밖의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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