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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대금 명인 박종기·김계선의 뜨거운 삶을 노래로 푼 음악극 '적로'

기사입력 : 2017년10월16일 17:06

최종수정 : 2017년10월16일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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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 종로구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연장에서 열린 서울돈화문국악당 브랜드 공연 '적로'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을 하고 있는 예술감독 김정승 <사진=서울돈화문국악당 제공>

[뉴스핌=최원진 기자] 조선시대 말기 대금 명인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적로'가 관객을 찾아온다.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연장에서 2017 서울돈화문국악당 브랜드 공연 ‘적로’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 예술감독 김정승, 극작가 배삼식, 작곡가 최우정, 연출가 정영두, 배우 안이호, 하윤주, 정윤형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작품은 일제강점기에 활동한 대금 명인 박종기(1879-1941)와 김계선(1891-1943) 두 실존 인물의 삶을 노래로 풀어냈다. 현재 우리 음악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 대중들에 잘 알려지지 않은 두 예술가의 뜨거운 예술혼을 통해 우리네 인생과 예술에 관해 이야기한다.

특히 김계선은 '진도아리랑'의 창작자이지만 대중들에 인지도는 높지 않다. 김정승 감독은 박종기, 김계선 두 인물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돈화문국악당이 생긴 지 1년 째다. 국악당을 홍보하는 동시에 품격있고 재밌는 공연을 만드는 고민을 하다가 돈화문 일대에 활동했던 박종기를 떠올렸다. 특히 김계선은 돈화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간판 스타로 활약하던 인물이다. 대중들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진도아리랑' 같은 그의 업적은 대금정악의 불후 명곡으로 손꼽힐 만큼 훌륭하다. 대중들에 이들의 업적과 예술가의 삶을 조명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보통 국악 하면 '창극' '소리극' 형태로 공연되지만 '적로'는 '음악극'이란 새로운 장르의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정통 국악이라기엔 클라리넷과 건반 악기와 재즈가 어우러져 있기 때문이다. 김 감독은 "사실 명칭에 고민이 많았다. 뮤지컬은 확실히 아니고 소리극이나 창극이라고 하기엔 무대 사이즈나 음악 성격이 정통 공연과 거리가 있었다"며 "차별화를 갖고 싶었다. 전통적인 창에 작곡은 대중적인 어법이 담겼다. 서곡에서 출발하는 그 당시 유행했던 재즈풍의 음악에 전통적인 음악을 녹여냈다. 동서양 음악이 과감하게 섞여 있어 '음악극'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설명했다.

16일 서울 종로구 서울돈화문국악당 공연장에서 열린 서울돈화문국악당 브랜드 공연 '적로' 제작발표회에서 작품 일부를 시연하고 있는 배우 정윤형, 하윤주, 안이호 <사진=서울돈화문국악당 제공>

최우정 작곡가는 이번 작품에서 배삼식 극작가의 기여가 컸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우정은 "배삼식 작가가 글을 너무 잘 써줬다. 대본을 볼 때 음악을 쓸만한 형식인지를 제일 먼저 보는데 배 작가는 기존에 있던 작품을 보더라도 음악극을 정말 잘 쓰는 유일한 작가"라며 "음악극으로서 드라마를 가지고 있으면서 음악적 언어를 잘 표현하는 국내 몇 안 되는 작가다. 특히 '적로'라는 제목만 봐도 '적'은 '붉은 적'과 '피리 적'이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배 작가와 함께해 작업하기 수월했다"고 말했다.

극 중 산월 역은 허구의 인물이다. 역할을 맡은 배우 하윤주는 실존 인물들 사이에서 연기하는 것에 대해 부담감 대신 극을 이끌어가는 책임감에 사로잡혔다. 그는 "조선시대 말 일본의 침략을 당해 어쩔 수 없이 기생이 된 산월 역을 맡았다. 음악으로 서로 소통하는 대금 명인들 사이에서 솔직한 마음을 끌어내는 역할인 듯하다. 박종기, 김계선의 이야기와 예술혼이 대중들에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열심히 연기에 임하고 있다"며 포부를 드러냈다.

한편 서울돈화문국악당 브랜드 공연 '적로'는 오는 11월 3일부터 24일까지 서울돈화문국악단 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뉴스핌 Newspim] 최원진 기자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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