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르포] "방문객 80% 구매"…가전 체험마케팅 효과 '톡톡'

기사입력 : 2017년10월16일 12:00

최종수정 : 2017년10월16일 12:00

"써보고 사세요" 쇼룸·쿠킹 클래스로 소비자 '입소문' 공략

[편집자] 이 기사는 10월 16일 오전 09시3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최유리 기자] "방문고객의 80%가 실구매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년 2월에 출시하는 제품인데도 예약하고 가는 고객들이 있을 정도예요."

가전업계가 체험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고 억대를 호가하는 프리미엄 제품이나 이제 막 시장이 형성되는 신규 상품군을 중심으로 체험 마케팅을 펼쳐 입소문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가구거리 한복판에 위치한 LG전자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고가 가구 브랜드 매장이 줄지어 선 논현동 거리에서도 LG전자 쇼룸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로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다.

LG전자가 서울 논현동에 국내 첫 빌트인 전시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개관했다. <사진=LG전자>

쇼룸에 들어서면 '작품' 같은 가전이 눈길을 끈다. LG전자 시그니처 라인의 얼음정수기 냉장고, 전기오븐, 전기레인지, 후드, 식기세턱기를 빌트인 가구로 한데 묶어 실제 주방처럼 꾸몄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미국 건축가 톰 메인과 손을 잡고 꾸민 빌트인 가전 주방도 선보였다. 고풍스러운 유럽식 주방부터 모던한 무채색 인테리어 주방까지 가전 매장보다는 인테리어 전시장이나 모델하우스 느낌을 풍겼다.

1918㎡ 넓이에 지상 5층, 지하 1층으로 들어선 쇼룸은 '구경'에만 그치지 않는다. 빌트인 가전에 맞춤형 인테리어 디자인을 접목해보고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VIP 라운지에는 독일 포겐폴, 이탈리아 다다, 한국 한샘의 가구에 LG전자 가전제품을 집어넣는 빌트인 패키지가 전시돼있다. 쇼룸에는 전문 디자이너가 상주해 원하는 디자인부터 설계, 시공까지 맞춤형 상담을 받을 수 있다. 4층에 마련된 쿠킹스튜디오에선 가전 제품을 직접 사용해볼 수 있도록 요리 수업도 진행한다.

LG전자가 서울 논현동에 국내 첫 빌트인 전시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을 개관했다. <사진=LG전자>

빌트인 패키지 가격은 최대 2억원대에 이르지만 초반 반응은 뜨겁다. 지난 8월 문을 연 쇼룸에는 하루 평균 100명 안팎이 방문해 연내 1만명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B2B(기업 간 거래) 사업자뿐 아니라 개인 고객들의 발길이 더해진 결과다. 이영애, 소유진 등 유명 연예인들도 직접 찾아 제품을 구매했다는 설명이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의 박다솔 매니저는 "내년 2월경 출시될 컬럼 냉장고의 경우 정확한 가격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예약 구매를 한 고객들도 상당수"라며 "평일인 오늘도 사업자 고객이 10팀 이상 다녀갔고, 주말에는 소득 수준이 어느정도 있는 40~50대 일반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해외 고급 가전 브랜드도 체험 마케팅으로 틈새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이탈리아 가전 브랜드 '스메그'는 서울 송파구 본사에 쇼룸을 마련하는 한편 전국 300여 곳에서 제품을 제험할 수 있는 쿠킹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쇼룸에는 주문 제작(커스터마이즈) 방식으로 만들어진 형형색색의 냉장고가 전시돼있다.

스메그 본사 쇼룸을 담당하는 서지훈 매니저는 "고가 브랜드이다 보니 백화점에서만 유통하고 있는데 스메그의 특성인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이기에 한계가 있어 쇼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쇼룸 월 평균 방문객은 약 300명으로 이 중 80%가 구매까지 이어졌다. 이미 스메그 브랜드에 관심이 있는 소비자들이 직접 찾아와 원하는 디자인을 보고 주문하기 때문에 실구매율이 높다는 설명이다.

스메그 쇼룸에서 진행하는 베이킹클래스 <사진=스메그코리아>

쿠킹클래스도 인기가 높다. 유료 수업임에도 매월초 마감된다. 국내 시장에서는 다소 생소한 전기레인지와 반죽기 등을 직접 써보고 구매까지 이어지게 한 전략이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는 경기도 분당에서 '밀레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다. VIP 고객을 겨냥해 밀레의 주방가전으로 조리된 음식을 시식하며 가전 제품을 '오감'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중견 가전업체도 빠지지 않는다. 전기레인지처럼 새롭게 시장을 키우고 있는 제품의 경우 체험 마케킹을 통해 그 속도를 높이고 있다.

이를 위해 쿠첸은 지난해부터 전기레인지 쿠킹 클래스를 운영하고 있다. 유명 셰프를 초빙해 새학기 요리, 피크닉 요리, 이색 맥주 안주 요리 등에 전기레인지를 활용하는 수업이다. 강좌는 지금까지 총 51회 진행됐으며, 550여 명이 참여했다.

쿠첸 관계자는 "구입하기 전에는 전기레인지를 접할 기회가 없었던 소비자들에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실제 사용자에게도 다양한 전기레인지 활용 방법을 소개함으로써 참여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3일 역대 대통령 중 취임 후 가장 짧은 시일인 취임 30일을 기념해 '타운홀미팅' 형식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는 '소통'의 자신감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브리핑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30일을 맞는 오는 7월 3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갖는다"면서 "기자회견은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되며, 민생경제·정치·외교안보·사회문화 등 분야별로 문답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번 기자회견은 인수위 없이 출발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조기 안착을 알리고 앞으로의 국정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 등에 대해 활발히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기자들과 더욱 가까이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타운홀미팅'은 조직 구성원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주고받는 회의 형식을 의미한다. 주로 스타트업이나 작은 기업에서 많이 활용되는 타운홀미팅은 미국의 전통적 지역사회 정치 행사에서 유래했으며,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소통을 지향한다. 지난 4일 취임한 이 대통령이 취임 30일째를 기념해 여는 기자회견은 1987년 민주화 이후 역대 대통령 중 가장 빠르다. 날수로 따지면 불과 취임 29일 만이다. '소통'과 추진력을 강조하는 이 대통령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풀이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100일을 전후해 기자회견을 열어왔다. 김 전 대통령은 1993년 6월 3일 취임 100일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도 취임 100일인 1998년 5월 10일 기자회견을 열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98일 만인 2003년 6월 2일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취임 116일 만인 2008년 6월 19일 회견을 열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건너뛰고 첫 기자회견을 316일 만에 개최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취임 100일 회견을 진행했다. 취임 29일 만에 '30일 기자회견'을 갖는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강조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X(옛 트위터) 등 SNS(소셜네스워크서비스, 사회관계망서비스)를 적극 활용하는 등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취임 이후 연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이 대통령은 지난 16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예정에 없던 깜짝 기자간담회를 약 20분간 진행했다. 취임 7일째인 지난 10일에는 용산 대통령실 구내매점에서 기자단과 차담회를 가진 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기자식당과 직원식당에서 일부 출입 기자들과 오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또 공식 행사를 전후해 예고 없이 전통시장 등을 찾아 시민들을 만나거나 지역 타운홀미팅을 여는 등 '소통 행보'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24일 대통령실이 국정 전반에 대해 국민이 질문을 던지면 이 대통령이 직접 답변하는 소통 창구인 '국민사서함'을 운영한다고 밝힌 배경에도 이 대통령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신속히 실천에 옮기겠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이 담겼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모든 정책 결정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소통 창구를 확대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취임 초기에 첫 기자회견을 개최하는 이유에 대해 "이 대통령이 강조하는 '새로운 정부, 일하는 정부'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려는 취지"라며 "이재명 정부는 이전 정부와 다르다는 인상을 심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타운홀미팅' 형식으로 진행되는 기자회견장으로는 청와대 영빈관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용산 대통령실과 달리 대규모 인원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구체적인 기자회견 장소 등 세부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게 대통령실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 등 16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6.27 [사진=대통령실] medialyt@newspim.com 2025-07-01 06:44
사진
내란 특검, 尹 조사일 변경 요청 거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내란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의 소환 조사일 변경 요청을 거부하고, 이번 주 내 출석 일자를 다시 통보할 예정이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이에 불응할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조치를 취하겠다고도 예고했다. 박지영 특검보는 30일 오후 5시 30분쯤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후 4시쯤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부터 금주의 특정 일자를 지정한 출석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접수했다"며 "특검 내부 논의 결과, 기일 변경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하고 이를 변호인에게도 통지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이날 내란 특별검사팀에 2차 소환 조사일을 '7월 5일 이후'로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사진은 29일 새벽 1시쯤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1차 소환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는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이어 "내일(7월 1일) 출석에 불응할 경우, 즉시 금주 중에 있는 특정 일자와 시간을 지정해 재차 소환을 통보할 예정이다"라며 "만약 그때도 출석에 응하지 않을 경우 형사소송법상 마지막 단계의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당초 7월 3일 이후 출석을 요청했으나, 최근 의견서를 내고 7월 5일 이후로 출석 일자를 더 늦춰달라고 재요청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후, 윤 전 대통령 측은 한 차례 기일 변경 요청서를 제출함으로써 오는 7월 1일 소환 조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의견을 재차 피력했다. 특검은 7월 4일 또는 5일로 재소환 일정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박 특검보는 "금주의 중 정할 특정일자는 4일 또는 5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의 조치'와 관련해 해당 내용이 체포영장 청구 이상의 단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박 특검보는 '마지막 단계로 체포영장 청구가 있는데, 출석 불응 시 검토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당연히 출석을 불응하는 경우에 체포영장이 될 수도 있고, 그 다음 단계가 될 수도 있고 이런 여러가지 고민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전 협의가 부족했다'고 주장하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윤 전 대통령 측이 의견서를 보내면 특검 측이 검토하고, 이런 (모든) 과정이 협의라고 생각한다"며 "저 쪽(윤 전 대통령 측)의 의견을 수용하는 것만이 협의는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내란 특검은 지난 28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1차 피의자 조사를 마친 뒤 오는 30일 다시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한 바 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 측은 건강상의 이유, 재판 준비 등을 이유로 7월 3일 이후로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은 윤 전 대통령 측의 사정 등을 고려해 하루 늦춘 7월 1일로 날짜를 재통보하며 2차 소환조사 출석을 요구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날짜를 미뤄달라고 이날 다시 요구했다. 특검은 현재 윤 전 대통령 측의 수사 방해 행위를 수사하기 위한 경찰 인력 3명을 경찰청에 요청하는 한편, 오는 1일 2차 소환 조사를 차질 없이 마무리하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yek105@newspim.com 2025-06-30 18: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