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백현지 기자] 대림산업 주가가 8만원 밑으로 내려서며 바닥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 3분기부터 해외수주 증가와 국내주택 호조로 실적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림산업 주가(종가기준)는 지난 22일 8만원 밑으로 내려선 이후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9일 8만1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간신히 8만원 선을 회복했다.
지난 7월 말 대비 대림산업 주가는 13.5% 내렸으며 지난 5월 고점대비로는 15.3% 하락했다. 국내 주택시장 성장 둔화 우려와 주력 시장으로 기대해온 이란의 정치적 리스크 부각이 주가하락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연초 대림산업은 5조원 규모 이란 플랜트 및 인프라건설수주를 목표로 했지만 목표달성은 비관적이다. 토목사업부문은 3분기까지 일부 현장사고에 따른 추가 원가반영으로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3분기 실적이 예상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되는데다 4분기부터 해외수주 실적회복이 기대된다. 대림산업의 3분기 매출액은 2조9100억원, 영업이익은 143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8.3%, 9.5% 증가가 예상된다.
김기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에는 터키 차나칼레 설계·조달·시공(EPC) 계약으로 8000억원 규모 수주가 인식될 예정이며 이란 이스파한 공사가 진행돼 관련 현금이 유입될 것"이라며 "사우디 마덴, 싱가폴 투아스 핑거 3에서 각각 1조원과 필리핀 화공플랜트 3000억원 수주를 달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간기준으로는 올해 영업이익이 목표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관계사인 삼호의 자회사(지분율 73%) 편입으로 연결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
대림산업은 현재까지 8600가구를 분양했으며 올해말까지 2만1000가구 분양이 목표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대림산업의 올해 영업이익 목표는 5300억원이지만 자회사 삼호 연결 손익 인식과 주택 매출 증가로 목표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며 "타사대비 입주 촉진비나 과도한 마케팅비가 없다"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