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들썩이는 추석 물가..영등포 백화점·마트·재래시장 가보니

기사입력 : 2017년09월19일 17:36

최종수정 : 2017년09월19일 17:36

수급 불안 배추·오징어 등 가격차 커.."품질 따라 천차만별"
마트 계란 30구 4천원대..백화점은 10구에 5천원

[뉴스핌=장봄이 기자] 19일 정오 서울 영등포 신세계백화점 식품관. 5℃ 이하로 유지되는 냉장 매대엔 계란이 층층이 쌓여 있다. 살충제 파동 때문인지 전부 동물복지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가격은 풀무원 '동물복지 목초란'(10구)이 5450원이었다. 같은 제품 15구는 7450원이었다. 대형마트 계란 한 판 가격이 4000원대로 떨어진 걸 감안하면 비싼 편이다.

인근에 위치한 이마트에도 진열대에 계란이 가득했다. 대형마트는 계란 가격이 하락한 상태였다. 하지만 평일 낮 시간이어서인지 계란을 구매하거나 살펴보는 손님은 거의 드물었다. 살충제 파동에 따른 소비자의 불신이 완전히 가시지 않은 탓도 있다.

추석 명절까지 2주 정도 시간이 남아서인지 식재료 코너는 대부분 한산했다. 주로 선물세트 진열대에 사람들이 모여 둘러보고 있었다.

서울 시내에 한 대형마트에서 계란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이마트는 10개입 기준으로 가장 저렴한 계란이 '은총농장 난이생생' 2780원, '계성농장 1등급란' 2880원이었다. 정부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푸른초원농원 15개입 대란'은 5980원이었다. 대형마트 계란 판매 가격의 기준이 되는 알찬란 30구 가격은 4980원이었다. 이마트는 명절을 앞두고 오는 21일까지 한 판을 4000원 대에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계란 한 판(30개) 가격은 인근 재래시장도 비슷했다. 영등포시장에서 한 판 가격은 4800원이었다. 15개입은 2500원에 판매됐다.

시장에서 계란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 "다들 계란을 안 먹겠다고 하는데 많은 양이 아니라면 건강에 문제가 없다고 하지 않느냐"면서 "시장에는 계란을 사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 명절에 마저 안 팔릴까봐 다들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백화점이나 마트에 비해 더 고요했다. 물건을 납품하는 사람이나 상인들 사이에 대화가 오갈 뿐, 긴 시장 골목에서 장을 보는 사람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하지만 상인들은 전을 부치거나 송편, 차례상 과자 등을 진열하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수급·가격 불안 품목인 배추·오징어 등 가격도 천차만별이었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과일 가격도 판매처나 상태에 따라 최대 3배까지 차이가 났다.

지난달 물가가 급등한 배추는 한 포기 기준으로 백화점 가격은 1만원, 대형마트는 6980원, 재래시장은 5000원이었다. 8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농산물은 14.2% 올랐는데 그 중 배추는 55.3% 급등했다. 일부 백화점은 아예 배추를 판매하지 않았다.

서울 시내에 재래시장 모습 <사진=뉴스핌>

오징어도 최근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물가불안 품목으로 지정됐다. 판매 가격은 백화점에서 두 마리 기준으로 생물 9800원·해동 6800원, 대형마트 해동 5560원, 재래시장 생물 5000원(4마리 기준 1만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차례상 대표 제품인 사과와 배는 백화점에서 각각 3500원(개당), 4870원(특3개 기준 1만4600원)이었고, 대형마트에선 각각 1160원(6개 기준 6980원), 4600원(특3개 기준 13800원)이었다.

재래시장에서는 사과가 개당 1000원(10개 기준 1만원), 배는 3300원(3개 기준 1만원)이었다. 다만 시장에서 과일은 제품 상태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게 나타났다. 시장에서 과일을 구입한다는 김모씨(54)는 "과일이나 채소는 가격 대비 상품의 질이 좋고 다양한 종류를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명절뿐 아니라 평소에도 자주 장을 보러 온다"고 강조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신선식품의 경우 중품·상품·특품 등으로 나누는 것처럼 품질이 모두 다르고 여러가지 기준에 따라 가격도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면서 "대형마트의 경우 대량으로 직매입 하는 경우도 많고, 채널마다 유통 구조가 달라서 가격 비교를 일반화하기엔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농수산유통식품공사에 따르면 전날 기준 계란 한 판의 평균 소매가격은 5503원이고 최고가 6660원, 최소가 3720원이었다. 배추 한 포기 가격은 평균 6420원(최고가 8000원·최소가 3500원)으로 집계됐다. 물오징어(중품) 가격은 한 마리 기준 평균 3564원, 최고가 3980원, 최소가 3000원으로 나타났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