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공동 운용사로 2건 참여
NH證, 200억원 지분투자 집행…내년 투자조합 결성할 것
[뉴스핌=이광수 기자] 대형 증권사들이 벤처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중소형 증권사들 위주로 뛰어들던 신기술사업금융업에 KB증권과 NH투자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이 가세하며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모태펀드 운용 기관인 한국벤처투자가 2차 정시로 모집한 관광산업육성부문 펀드 투자조합에 SJ투자파트너스와 Co GP(공동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또 약 200억 규모의 '신농사직설 투자조합'에도 농식품투자모태조합과 함께 Co GP로 참여했다.
동시에 지분 투자도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인베스트먼트가 운용사로 결성한 '코넥스활성화펀드'에 KDB생명과 함께 LP(지분 투자자) 자격으로 참여했다. KB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CIB(기업투자금융)센터를 통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벤처나 중소중견기업 등에 펀드나 PI(자기자본)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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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
지난 7월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마친 NH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도 지분 투자에 나서며 경험을 쌓고 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LP 자격으로 작년부터 현재까지 200억 규모로 여러 투자조합에 출자를 진행한 상태다. 추가 지분 투자도 고려중이다.
올해까진 LP에 집중해 네트워크와 경험을 쌓은 다음 내년부터 본격적인 조합결성에 나선다는 게 NH투자증권의 복안이다. 회사 관계자는 "LP투자 경험을 살려 내년부터 IT와 농산업 관련 기업들에 투자하는 조합에 Co GP로 참여하거나, 프로젝트 펀드를 단독으로 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역시 일부 지분 투자자 자격으로 일부 자금을 투자한 상태로 조만간 투자조합을 결성할 예정이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투자대상과 방법론을 유연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대형 증권사들이 신기술사업금융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사업 확장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들은 대체로 신기술금융업을 IB나 IC(기업고객)쪽에서 진행한다"며 "향후 채권 발행이나 기업공개(IPO) 등으로 시너지를 낼 수 있고, 또 KB증권과 NH투자증권의 경우 연말부터 허용될 발행어음 기업투자 의무 비율(50%)에 LP투자분이 포함되는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