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살충제 계란] 여야, 서로 책임 전가…대응책 마련엔 한 목소리

기사입력 : 2017년08월18일 11:37

최종수정 : 2017년08월18일 11:37

여당, 박근혜정부 책임론 vs 야당, 현 정부 미숙 대응 지적
민주당, '불량 계란' 유통 막는 검역 시스템 추진
바른정당, 계란 위생 강화하는 '계란법' 당론 추진

[뉴스핌=조세훈 기자] '살충제 계란' 파동이 여의도 정치권을 덮쳤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정부 책임론을, 야당은 현 정부의 대응 미숙을 지적하며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다만 신속한 대응과 재발 방지의 필요성엔 공감대를 이뤘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감사에서 우리 당 의원이 산란계 농장 살충제 법적 허용 기준치 등 관리 감독 시스템이 전무함을 지적했고, 제도 개선을 요구한 바 있다"면서도 "박근혜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방치해왔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의 발언은 같은 당 기동민 의원이 지난해 10월 식약처 국정감사에서 닭과 계란의 살충제 오염 가능성을 제기한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박완주 민주당 의원은 이날 농식품부 업무보고에서 "지난 4월 시민단체에서 농식품부에 살충제 검출 계란을 우려하며 공문을 보낸 적이 있다"며 "국정감사나 시민단체 토론회에서 지적된 내용에 대해 농식품부와 식약처가 정권 교체기라고 손을 놓은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17일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반곡리 한 산란계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들이 폐기처분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반면 야 3당은 현 정부 책임론을 제기하며 류영진 식약처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복지위 소속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의원들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류 처장은 모니터링을 한 적이 없음에도 계란이 안전하다고 국민을 속였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당 '살충제 계란 대책 TF' 팀장인 황주홍 의원도 기자회견애서 "류 처장은 국내산 달걀·닭고기에서 살충제 피프로닐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친환경 무항생제 계란에서도 살충제 비펜트린이 나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이번 사고는 늑장 대응에서 비롯된 인재"라고 비판했다.

다만 정치권은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신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민주당은 국민 불안을 달래기 위해 지난 16일 고위 당정청 회의를 갖고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 이하로 나온 계란의 경우에도 전량을 회수·폐기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불량 계란’을 사전에 걸러낼 검역 시스템도 마련할 방침이다. 소내 돼지 등 축산물은 유통 전 항생제 잔류량과 질병 여부 등 체계적 검사가 이뤄지는 반면 계란은 상시적인 사전 위생관리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불량 계란이 유입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인식에서다.

이를 위해 지역별로 계란을 수집해 선별ㆍ포장하는 시설인 계란 집하장(GP센터)를 확충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현권 의원실 관계자는 "계란 유통 문제는 작년에도 문제가 제기됐다"며 "실금이 가거나 부화에 실패해 식용으로 사용할 수 없는 계란, AI에 감염된 계란 등이 지적됐고, 이번에 살충제 계란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살충제 계란 문제가 발생한지 1주일 정도에 불과하지만 당은 AI 사태를 겪으며 '계란 스터디'가 충분히 됐다"며 "지역별 계란 집하장 확충에 대해선 여러 의원 사이에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농식품부와 식약처로 나눠진 관리·감독체계의 일원화, 동물복지형 가축 사육환경 조성 등을 논의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바른정당도 '계란법'을 추진해 생산과 유통단계부터 위생 점검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세연 정책위의장은 지난 17일 지난해 박인숙 바른정당 의원이 발의한 축산물 위생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일명 '계란법'으로 명명하고 당력을 집중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의 '계란법'은 계란의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 위생관리 강화를 추진하는 내용을 뼈대로 한다.

김 위원장은 "농축산 및 식품안전관리 체계의 이원화로 인한 국민 혼란이 재발되지 않도록 일원화 또는 컨트롤 타워 구축 등 효과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겠다"며 "양계사육 환경의 획기적 개선과 친환경 인증제도 전면 개편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살충제 계란' 관련 테스크포스(TF)를 꾸리고 추후 대응 방침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윤종필 한국당 의원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향후 살충제 계란 대응에 대해서 복지위 위원들과 농해수위 공동 TF를 구성해서 즉각 대응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도 지난 16일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정부에 대응책을 요구했다. 황주홍 TF 위원장은 "A4용지 한 장 남짓한 공간에서 공장형 밀집식으로 닭이 사육되는 지금의 체제로는 식품안전의 미래가 없다"며 사육 방식 재검토를 요구했다.

황 위원장은 "축산물위생관리에 한해 농림축산식품부의 권한을 '가축전염병예방법'에 준하는 수준으로 강화하고, 관행적으로 사용돼온 살충제·항생제에 대한 매뉴얼을 개편하는 한편 친환경농산물 인증제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힘 대선후보 김문수 56.53% 득표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당직자들과 손을 들며 인사하고 있다. 2025.05.03 photo@newspim.com   2025-05-03 17:28
사진
李 파기환송심 서울고법 재판장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낸 지 하루 만에 이 후보의 파기환송심을 맡을 재판부와 첫 공판기일이 정해졌다. 서울고법은 2일 오후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을 형사7부(재판장 이재권)에 배당했다. 또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소환장 및 기일통지 발송에 이어, 집행관 송달을 촉탁했다. 집행관 송달은 우편송달이 되지 않을 때 진행하는 특별송달이다.  서울고법의 선거사건 전담 재판부는 형사2부, 6부, 7부 3곳인데 이 후보의 기존 항소심 재판부인 형사6부는 배당 대상에서 제외됐고 6부의 대리 재판부인 형사7부에 배당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난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이재권 재판장, '민주당 돈봉투' 등 사건 맡아 해당 재판부는 '민주당 돈봉투' 사건으로 기소된 이성만 전 의원과 송영길 소나무당 대표의 전 보좌관 박용수 씨 사건을 심리하고 있다. 이밖에 폐수 불법 배출 혐의를 받는 HD현대오일뱅크 사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관련 허위 면담보고서 작성 혐의를 받는 이규원 조국혁신당 전략위원장(전 부부장 검사) 사건도 맡고 있다. 해당 재판부는 이재권(사법연수원 23기) 부장판사와 박주영(33기)·송미경(35기) 고법판사로 구성됐다. 재판장은 이 부장판사가, 주심은 송 고법판사가 맡는다. 이 부장판사는 제주 서귀포 출신으로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대를 졸업했다. 1997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로 임관한 뒤 서울행정법원 판사, 제주지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 등을 거쳐 지난해 2월부터 서울고법 부장판사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 부장판사는 2005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연구심의관, 2006년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실 판사, 2021~2024년 사법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등을 역임했다. 이용훈·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 당시인 2010년~2012년에는 대법원장 비서실 판사로도 근무했다. 박 고법판사는 서울과학고등학교와 서울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서울중앙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서울서부지법 판사, 수원지법 판사, 부산지법 부장판사, 의정부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했고 올해 2월 서울고법에 부임했다. 송 고법판사는 부산서여자고등학교와 이화여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대학원 법학과 석사과정을 거쳐 2006년 서울중앙지법에서 판사 생활을 시작했다. 서울남부지법 판사, 부산지법 판사, 인천지법 판사 등을 거쳐 2022년 2월부터 서울고법에서 근무하고 있다. 김명수 대법원장 시절인 2019년~2022년에는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노총과의 정책협약식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대법원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2025.05.01 yooksa@newspim.com ◆ 첫 파기환송심 15일...李 불복 뒤 재상고 가능성 커 파기환송심 첫 공판기일은 오는 15일 오후 2시로 지정됐다. 이날 사건이 배당된 지 약 한 시간 만에 재판부가 기일을 지정하면서 이 후보 사건은 신속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파기환송심 선고 결과가 나오더라도 이 후보가 이에 불복해 대법원에 재상고할 것으로 보여 오는 6월 3일 대선 전 최종 판결이 나오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대법 전합은 전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상고심 선고기일을 열고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 판결을 파기환송했다. 재판부는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진이 조작됐다'는 취지로 한 발언,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의 압박 내지는 협박이 있었다고 한 발언이 선거인의 정확한 판단을 그르칠 정도에 해당해 허위사실공표라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김씨를 하위직이라서 몰랐다는 발언과 함께 골프 발언을 듣는 일반 선거인으로서는 출장은 같이 갔지만 함께 간 해외줄장 기간에 골프를 치지는 않았다는 의미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며 "그런데 피고인은 김씨 등과 함께 간 출장 기간에 골프를 친 것이 사실이므로 이 발언은교유행위에 관한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또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을 들어 용도지역 변경을 압박했다'는 취지의 발언과 '국토부가 이 사건 의무조항에 따르지 않으면 직무유기를 문제 삼겠다고 협박했다'는 취지의 발언은 사실의 공표이지 단순히 과장된 표현이거나 추상적인 의견 표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대법원 판결은 기속력이 있기 때문에 파기환송심은 이를 뒤집을 만한 중대한 증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는 이상 대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이 후보에 대한 추가 양형 심리를 거쳐 유죄를 선고하게 된다. 이 후보의 공소사실을 유죄로 판단한 1심은 의원직 상실형인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shl22@newspim.com 2025-05-02 18:5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