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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충제 달걀 파문 후폭풍, 동네빵가게·반찬가게·재래시장 ‘서민생계 위협’

기사입력 : 2017년08월17일 09:35

최종수정 : 2017년08월18일 08:52

[뉴스핌=오채윤 기자] 국내산 달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과 '비펜트린'이 검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국 주요 대형마트 3곳과 농협 하나로마트 등은 일제히 달걀 판매 자체를 중단했다.

그런가 하면 울산시는 17일 울산지역 산란계 농가 2곳에서 생산한 계란에서 비펜트린 농약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다.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16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몇 곳을 다녀보니, 마트 측은 달걀 전량을 판매대에서 뺐다는 안내문을 내걸고 아예 다른 식료품으로 대체했다.

서울 서초구에 있는 한 대형마트 관계자 최모(51)씨는 "문제된 농가에서 생산된 달걀이 있는건 아니지만, 고객들이 걱정하니까 아예 판매를 안하게 됐다"며 "재판매 날짜는 아직 모른다. 상황을 더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의 달걀 매대에 다른 제품들이 진열 돼 있다. 오채윤 기자

이날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를 비롯해 편의점까지 달걀 판매를 중단하자 소비자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마트에 장을 보러 온 한 가정주부 김모(33)씨는 "이미 달걀 유통이 많이 됐는데 이렇게 갑자기 판매 중단한다고 무엇이 달라질지 모르겠다. 집에 있는 달걀을 다 버려야 하는 건지 고민이다"며 현 사태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서울시 서초구에 위치한 한 대형마트의 '달걀 파문' 관련 안내문. 오채윤 기자

세븐일레븐, GS25시, CU등 편의점에서도 달걀 관련 제품을 전부 회수했고 달걀을 재료로 사용한 도시락 등 일부 상품들을 진열대에서 뺐다.

서울 시내 한 편의점주 조모(54)씨는 "어떻게 장사를 하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정부가 빨리 사태를 해결해줬으면 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시 서초구 한 편의점 매대. 달걀 관련 제품이 모두 빠져 있다. 오채윤 기자

달걀을 원료로 사용하는 제과·제빵업계와 요식업체들도 덩달아 피해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용산구에 빵집을 운영하는 한모(41)씨는 "고객들이 달걀 관련해서 문의 전화를 많이 한다"며 "지금 당장은 그 전에 사놓은 달걀이 있어 괜찮지만 만약 이 문제가 오래 지속된다면 그때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서울 용산구 소재 한 재래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달걀. 오채윤 기자

'달걀대란'에도 불구하고 달걀을 계속 판매하는 곳도 있었다. 서울 시내 한 전통시장에서 식재료를 판매하는 박모(66)씨는 "문제 된 농가 제품이 아니지만 내놔도 손님들이 사가지 않는다"며 "나도 거의 버리는 셈 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반찬 가게에서는 달걀말이나 달걀프라이 등 달걀을 사용한 반찬을 아예 빼버렸다.

 

[뉴스핌 Newspim] 오채윤 기자 (cha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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