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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가 예능에 출연하면 생기는 일, 김영하 편

기사입력 : 2017년07월28일 17:11

최종수정 : 2017년07월28일 17:11

[뉴스핌=이현경 기자] 소설가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면 이와 같은 장면으로 그려진다. 최소 소설가 김영하는 그랬다. tvN '알쓸신잡'에서 김영하는 예능에서 볼 수 없는 장면을 보여줬다. 추려보면 세 가지 정도다.

1. 여행 가는 길에 여행지와 관련한 소설책 읽기

1회 통영 편에서 김영하는 소색책을 챙겼다. 통영을 배경으로한 작가 박경리의 '김약국의 딸들'이었다. 김영하는 "통영가니까 '김약국의 딸들'. 공부하는 작가입니다"라며 자신있게 책을 꺼냈다.

책을 건네받은 나영석PD는 "안 읽은 거 아니냐"며 새책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하는 "원래 준비는 닥쳐서 하는 거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서울에서 통영까지 가는동안 김영하는 잠을 청하지 않고 책을 읽는데 시간을 보냈다. 양정우PD는 "한숨도 안 주무셨어요?"라고 물었고 김영하는 "책 보고 오다가"라며 웃었다. 이에 양PD는 "책 보면 졸리지 않느냐"라고 되물었다. 김영하는 "졸리죠"라며 예상밖의 평범한(?) 대답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처음 읽는 책이라며 여유를 보이면서도 목적지 도착 전까지 다 읽어낸 김영하. 자신만의 여행 준비를 하는 소설가의 모습을 '알쓸신잡'을 통해 보여줬다. 


2. "이건 꼭 해야해" 체험왕 김영하

문선하는 김영하, 한지 만드는 유희열과 김영하(중간) 메밀반죽 중인 '알쓸신잡' 멤버들 <사진=tvN '알쓸신잡' 캡처>

유희열은 "작가님의 특징이 체험할 수 있는 건 다한다"라고 설명했다. 김영하와 여행을 한 유희열의 말이다. 7화 춘천 편에서 책과 인쇄 박물관에 간 김영하는 활판인쇄기에 관심을 보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직접 활판 인쇄에 도전했다.

문선(활자를 찾는 것)부터 활판 배열, 인쇄까지 해냈다. 그가 정한 문구는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이를 찍어 출연진 모두에게 전해 감동을 자아냈다.

8화 전주 편에서는 부채와 한지 만들기에 도전했다. 춘천 편에서는 '알쓸신잡' 출연진과 막국수 박물관에서 직접 막국수를 만들어 먹었다. 평소에도 제빵을 하는 김영하는 차진 반죽 실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3. 메모는 나의 힘, 기록하기

김영하는 늘 셔츠 앞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수첩을 지니고 다녔다. 필요할 때마다 꺼내 기록했다.

김영하는 "작가는 말을 수집하는 사람이다. 예를 들면 미용실에 가면 미용실의 언어를 다 수집한다. 머리 자를 때 쓰는 보자기, 그걸 커트보라고 한다"라고 알려줬다. 이어 그는 "재미있는 말이 나오면 작가들은 바로 수집한다"라고 덧붙였다.

경주 편에서 김영하는 '쑤다'라는 단어를 기록했다. 청포묵을 먹으러 간 식당에서 예약하지 않으면 못 먹는다는 황교익의 말에 "아, 예약하면 묵을 '쑤는' 거예요? 묵은 쑨다고 하죠? 묵을 쑤다, 죽을 쑤다"라고 적었다.

또 7화 전주 편에서도 "여름 해수욕장이 어디가 좋으냐"고 물으며 유희열, 유시민, 정재승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의 메모장에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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