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성상우 기자 ] '갑질논란'에 대해 사과문을 게재한 이영석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에 대해 누리꾼들의 비난이 거세다. 프랜차이즈 성공 신화에 대한 그간의 수차례 강연에서 '인성'을 강조해왔던 이 대표에게 "인성 먼저 챙기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7일 오전 이 대표는 총각네 야채가게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이 대표가 그동안 가맹점주들에게 욕설을 비롯해 '똥개교육', '금품 상납 요구' 등의 갑질을 해왔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한 공식 입장이다.
이 대표는 사과문에 "고등학생 시절부터 밑바닥부터 치열하게 장사하다 보니 부족한 점이 많았다"며 "욕부터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까지 무지했고 무식했다. 죄송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기업들의 갑질 논란이 남 얘기인 줄 알았던 오만함이 불러온 결과"라며 "이번에 문제가 됐던 모든 부분들을 전면 수정하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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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실시간 댓글 반응화면 캡쳐 |
사과문을 접한 누리꾼들은 SNS 등을 통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이 대표가 '프랜차이즈 성공 신화'를 바탕으로 수차례 진행해왔던 강연들에서 "인간이 되는 게 먼저"라며 사업가의 '인성'을 가장 강조했던 그간의 언행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내는 중이다.
한 누리꾼은 "대표부터 인성 챙기세요"라며 "이제 총각네 야채가게 절대 안간다"는 의견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도 "악행을 못 배운 탓으로 돌리다니 정말 양X치다", "인성은 안바뀐다", "돈 좀 벌었으면 갑질해도 되나?", "졸부란 말이 딱 어울린다", "성공 이면에 이런 갑질과 학대, 폭력이 있었다니" 등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오전 10시 30분 기준 '총각네 야채가게'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라있다.
특히 총각네 야채가계의 경영마인드는 '사람을 존중하고 키우는 경영'이다.
한편 SBS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가맹점주들에게 욕설과 폭력, 금품 상납 요구 등 갑질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갑질을 제보한 점주는 이 대표가 점주들에게 스쿠터를 사달라고 요구했으며, 격주로 열리는 가맹점주 교육에서는 욕설이 이어졌다고 폭로했다.
또, 영업 자세를 강조하겠다며 열린 교육에서 점주들에게 "너 똥개야 진돗개야"라고 물은 뒤 따귀를 때렸다고 밝혔다. 점주들에게 이른바 '똥개 훈련'이라는 명칭의 수강비 500만원짜리 교육도 받을 것으로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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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석 총각네 야채가게 대표 <사진=총각네 야채가게 홈페이지> |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