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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에도 런닝머신 붐벼...'컬쳐 혁신' 삼성R&D센터

기사입력 : 2017년07월19일 17:00

최종수정 : 2017년07월19일 17:00

"문화혁신으로 삼성을 뛰어넘는 삼성제품 만든다"

[뉴스핌=김겨레 기자] 19일 찾은 서울 서초구 우면동 삼성전자 연구개발(R&D) 캠퍼스. 33도까지 오른 찜통 더위에 반팔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샌들을 신은 직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지난해 7월부터 허용한 반바지 출근이 자리를 잡은 결과다. 삼성전자가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에 돌입한지 1년이 지나면서 미래 사업을 준비하는 서울 R&D센터에도 혁신의 신바람이 불고 있었다.  

삼성전자 서울 R&D캠퍼스에 위치한 디자인 라운지에서 디자이너들이 관심 분야 서적을 읽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는 미래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들이 모여있다. 디자인경영센터를 비롯해 소프트웨어 센터, DMC연구소, 지적재산권(IP)센터 등 5000여명의 인력이 3~5년 후 출시될 제품을 구상하고, 여러 사업 부문 간 융합을 지원한다.

디자이너들이 근무하는 A동 사무실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 입구에 '권위주의 타파를 위한 약속'이라는 글이 붙어있었다. 해당 사무실의 부서장이 컬처혁신의 일환으로 지난해 6월 24일자에 서명한 내용이다.

한 사원급 직원은 "지난해 전사 차원에서 조직문화 개선을 선언하고, 간부급도 직접 약속한 터라 신경을 많이 쓰는 눈치"라고 전했다.

부서장의 약속 옆에는 ▲상호 존중 ▲양방향 소통 ▲형식타파를 위한 구체적인 수칙들이 적혀 있다. '회의에 참석한 모든 구성원들이 발언한다' 등의 내용이다.

회의실에도 '삼성인의 회의란, ▲꼭 필요한 사람들이 모여서 ▲충분한 토의를 거치고 ▲최적의 결론을 내린 후 ▲실행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명시해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컬처혁신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시행해왔다. 조직문화 개편안에는 수직적 직급과 호칭을 없앨 뿐 아니라 불필요한 회의와 보고 문화를 뜯어고친다는 내용도 포함시켰다.

출퇴근 시간에 제한이 없는 '자율출퇴근제'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연구개발(R&D)캠퍼스의 사내 도서관 등 복지 시설은 업무시간 내내 열려있다. 오전 11시 찾은 피트니스센터는 운동을 하는 직원들로 붐볐다. 직원들이 락커를 배정받는 시간에 따라 업무 외 시간으로 집계되며, 직원들은 주중 40시간만 일하면 된다.

서울 R&D 캠퍼스는 이 같은 수평 조직문화가 빠르게 이식된 곳 가운데 하나다. 영업부서와 달리 연구개발직은 외부 고객과의 미팅이 상대적으로 적고, 어느 조직보다도 창의적인 역량이 중요해서다. 바람 없는 에어컨(무풍에어컨)이라는 발상의 전환도 이곳에서 나왔다. 

이돈태 삼성전자 디자인경영센터 부센터장(전무)은 "인공지능(AI)이나 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기술이나 기존에 나온 삼성 제품을 넘어설 수 있는 혁신 제품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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