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유럽 증시의 주요 지수가 1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 대형 은행들의 실적 발표가 진행되면서 유럽 주요 은행들의 주식은 약세를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전반적인 주식 시장 여건은 좋다고 판단했다.
런던 트레이더들 <출처=블룸버그> |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35.05포인트(0.47%) 내린 7378.39에 마쳤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9.61포인트(0.08%) 하락한 1만2631.72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 지수는 0.09포인트(0.00%) 내린 5235.31에 마감했고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70포인트(0.18%) 오른 386.84로 집계됐다.
유럽 증시는 미국 경제 지표의 부진과 이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전망 후퇴 속에서 혼조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커다란 뉴스의 부재 속에서 관망 모드에 들어갔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이번 주 발언은 여전히 비둘기파적(완화적 통화정책 선호)으로 해석됐고 투자자들은 비교적 여건이 좋다고 판단했다.
CMC마켓의 데이비드 매든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유럽 증시는 대체로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새로운 거시경제 뉴스가 없어 트레이더들이 관망 모드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매든 애널리스트는 "전체적으로 옐런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당장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이지 않아 상황은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은행주들은 대형 미국은행들의 실적 발표 속에서 약세를 보였다. 도이체방크는 1.02% 내렸고 방코 산탄데르도 0.94% 하락했다. BNP파리바 역시 0.93%의 약세를 기록했다.
UBS는 이날 보고서에서 "더 많은 중앙은행이 양적 완화에서 후퇴하려고 논의할 때 유럽 은행들에 더욱 매파적인 유럽중앙은행(ECB)은 긍정적"이라면서 "이제 초점은 얼마나 금리가 빠르게 오를 수 있는지에 있다"고 분석했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유로존의 5월 수출액은 1896억 유로로 1년 전보다 12.9%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수입액도 16.4% 증가한 1681억 유로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8% 상승한 1.1454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6.3bp(1bp=0.01%포인트) 상승한 0.601%를 각각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