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정보화 인재 양성·브랜드 평판 수직 상승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13년째 교육기부 사회공헌활동(CSR)을 통해 현지 인재 양성과 브랜드 평판 상승이라는 '1석2조' 효과를 거두고 있다.
29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중국법인은 최근 베이징사범대학에서 '2017 중국 농촌 정보화 교육 서밋' 행사를 열었다.
중국 삼성이 텐진(天津)에서 운영하는 '테크 인스티튜트' 수업모습 <사진=삼성전자> |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부터 중국청소년발전기금(CYDF)과 협력해 농촌 지역 학교 설립을 지원하고 있다. IT 체험과 관련 교육 기회가 적은 지역에 삼성 최신 제품으로 '스마트 스쿨'을 설치해왔다.
삼성전자가 학교 설립을 위해 기부한 누적금액은 2억 위안(약 336억원)을 넘어섰다. 28개 지역의 150개 초등학교가 삼성 돈으로 지어졌다. 삼성전자의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 인터넷 환경을 지원한 곳도 80여곳이다.
단순히 제품만 기증하는 것이 아니다. 삼성은 태블릿을 활용한 교실 관리와 그룹 토론, 화면 공유, 원격 수업 등 교육 도구 콘텐츠도 개발해 제공한다. 향후 선생님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 정보화되지 않은 농촌 지역에서 삼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청소년과 기술자를 양성하는 활동도 펼친다. 지난 2013년 시작한 과학 아이디어 경진대회 '솔브포투모로우(Solve for Tomorrow)'에 참가하는 고등학생과 대학생은 매년 늘고 있다. 개최 이후 3년간 참가한 학생 수는 14만명이 넘는다. 삼성전자는 이 공모전을 과학기술인재 배출의 등용문으로 삼겠는 계획이다.
기술 직업학교인 '삼성 테크 인스티튜트'도 텐진과 천진, 산시성 등지에 8곳 설립했다. 삼성전자 중국서비스법인(SBSC)과 연계해 800여 명의 청년에게 서비스 기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일종의 취업 연계형 프로그램으로, 수료생 가운데 일부는 SBSC 서비스 엔지니어로 근무 중이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중국 사회과학원이 발표하는 '300대 기업(국유 100, 민영 100, 외자 100개 기업) 사회책임 순위'에서 외자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4위에 올랐다. 아울러 4년 연속 외국기업 중 1위로 선정됐다. 2010년 전체 131위에 머물렀던 것과 비교하면 큰 성과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중국 인민에게 사랑받고 중국 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자 적극적인 CSR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