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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친닭] '치킨전쟁' 하루에 11개 치킨집 문 열고, 8개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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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3년새 치킨 프랜차이즈 정체·감소
업체 간 경쟁 심화로 가맹점주 '한숨'도

[뉴스핌=장봄이 기자] 과포화 상태인 치킨시장에서 업체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16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문을 닫은 치킨집은 2973개가 문을 닫고, 3980개가 문을 열었다. 전체 가맹점 수 2만4453개를 기준으로 폐점율은 10.4%, 개점율은 14.6%다. 하루에만 11곳의 치킨집이 새로 문을 열지만, 문을 닫는 치킨집도 8곳에 달하는 것이다. 

오래된 치킨 프랜차이즈 페리카나의 지난해 기준 가맹점 수는 1225개로, 33개가 신규개점하고 42개가 계약을 종료했다. 2015년에는 1235개로 1년 간 10개 감소했다. 2014년에도 가맹점 수 1235개로 최근 몇 년간 정체를 보이고 있다.

서울 일대 한 치킨집 (참고사진) <사진=뉴시스>

비비큐(BBQ) 가맹점은 2015년 1684개에서 지난해 1381개로 감소했다. 지난해 신규개점한 곳은 123개였고, 계약종료 및 해지가 58개, 명의변경이 78개였다. 2015년 기준으로는 151개 개점, 계약 종료 및 해지가 23개, 명의변경이 63개였다. 비비큐는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높은 폐점률을 보였다.

또 멕시카나는 2015년 722개에서 지난해 713개로, 부어치킨은 같은 기간 477개에서 414개로 감소했다. 네네치킨이 1128개에서 1201개, 교촌치킨이 965개에서 1006개, 처갓집양념치킨이 888개에서 897개, 굽네치킨 877개에서 888개로 소폭 증가했을 뿐이다.

이 같은 시장 과포화와 정체 현상은 결국 가맹점주들의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다. 3곳 중 1곳이 문을 닫는 이유다. 점주들은 꾸준히 인건비, 임대료, 배달비 상승 등 고통을 호소한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최근 치킨값 인상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점주들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인상 요구가 거세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상 혜택이 실제로 점주들에게 돌아갈지는 미지수다. 한 가맹점주는 "요즘 배달주문 전화가 오면 우리가 먼저 가격이 인상된 걸 고객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돈을 지불할 때 소비자들이 알게 되면 열 명 중에 여덟 명은 항의나 불만을 표시하며 불쾌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맹점에 주문 전화를 해서도 가격 인상에 대해 불만을 표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면서 "그런 항의는 이해하지만 우리도 직접적인 혜택이 없는 상황에서 소비자 불만만 받아야하니 당혹스럽다"고 호소했다.

치킨 사업자에겐 커피나 편의점 가맹점에 대한 인기도 마이너스 요인이다. 특히 커피 수요가 급증하면서 업종을 변경하거나 신규 사업으로 커피 가맹점을 찾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커피 가맹점 수는 2015년 9914개에서 지난해 1만1637개로 1723개 늘어났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가 포화상태를 지속하면서 경쟁이 심화되는 바람에 업체 간 마케팅 경쟁에 열을 올리게 되는 게 사실"이라며 "가맹점 수익성 등을 고려할 때 무조건적인 경쟁보다는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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