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WTI, 53.61달러, 브렌트유 55.61달러로 전망치 하향
[뉴스핌=김성수 기자] 내년 미국의 석유 생산량이 1970년 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전망했다.
EIA는 6일(현지시각)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의 산유량이 내년에 일일 1000만배럴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전 최고치는 1970년 당시 일일 960만배럴이었다.
하워드 그루엔스페흐트 EIA 부국장은 "텍사스를 중심으로 미국의 원유 시추가 증가하면서 전체 원유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내 원유 시추기(rig) 수가 지난 12개월 동안 두 배 넘게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내 산유량은 지난 8개월간 일일 930만배럴로 9% 증가했다. 원유업체들의 시추 기술이 발달하면서 생산 비용이 줄어든 덕분이다.
EIA는 내년 유가 전망치를 낮추면서 원유 업체들의 수익성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전망치는 53.61달러로 제시해, 지난달 전망치였던 55.10달러에서 2.7% 하향했다. 브렌트유 전망치는 55.61달러로 제시해, 종전 전망치보다 2.6% 낮췄다.
EIA는 올해 미국 산유량이 일일 930만배럴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WTI와 브렌트유 전망치는 각각 50.78달러, 52.69달러로 기존보다 0.10달러씩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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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원유 생산량 및 소비량 <자료=미국 에너지정보청(EIA)> |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