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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딩크족시대'…호텔도 '반려견' 모신다

기사입력 : 2017년06월05일 11:40

최종수정 : 2017년06월09일 10:35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반려견 동반 고객 전년대비 190% 급증
카푸치노 호텔도 7월까지 반려견 동반 룸 예약 풀

[뉴스핌=이에라 기자] 호텔업계가 반려견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 모시기에 나서고 있다. 1인 가구와 딩크족(자녀가 없는 맞벌이 부부) 증가로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자 호텔에서도 반려견 패키지나 동반 가능한 룸을 따로 선보이는 등 펫팸족 잡기에 나섰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서울호텔의 반려견 동반 고객수는 올 초부터 5월까지 약 130여건으로 지난 한해(70여건) 방문수 보다 190% 급증했다.

이 호텔은 반려견을 동반할 수 있는 바우와우(BOW WOW) 패키지를 선보이고 있다. 이 패키지를 이용하면 유기농 반려견 사료와 반려견 눈 건강을 고려한 천연 소간 영양파우더를 제공 받을 수 있다. 배변패드나 식기 등도 있어서 반려견 용품을 전혀 챙겨오지 않아도 편하게 휴식이 가능하다.

패키지를 이용하지 않아도 추가 청소비만 지불하면 반려견 2마리까지 일반 객실에서 동반하는 것이 가능하다.

다른 투숙객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되도록 한층에 반려견 동반 객실을 모두 배정한다. 반려견을 동반하기 위해서는 광견병 등 예방접종 확인서를 미리 제출해야 하고, 다른 투숙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내용에 서명도 해야 한다.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관계자는 "호텔 내 엘레비이터를 이용할 때도 반려견을 꼭 안고 타야만 하는 등 다른 투숙객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며 "반려견 패키지를 도입한 후에 고객들에게 불만사항이 접수된 적이 단 한차례도 없었다"고 언급했다.

<사진=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제공>

반려견을 투숙할 수 있는 전용 객실이 따로 있는 호텔도 있다.

호텔 카푸치노는 총 7개의 바크룸을 가지고 있다. 반려견용 친환경 자작나무 캐노피 침대, 사료, 장난감 등이 제공된다. 욕실에는 반려견 히노키탕을 따로 뒀다. 7월까지 주말 예약이 다 차 만실이 됐다.

쉐라톤 팔래스강남호텔이나 알로프트 강남, 포시즌스 호텔 등도 반려견을 동반하고 투숙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처럼 반려견 동반을 허용하는 호텔이 늘고 있는 것은 노령화와 저출산으로 1인 가구와 딩크족 등이 늘고 있는 사회적 구조와 큰 관련이 있다. 혼자 살거나 자녀를 낳지 않고 반려견을 삶의 일부로 가족처럼 데리고 다니는 '펫펨족' 들이 많아지고 있는 분위기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5년 국내 1인 가구수는 520만가구로 전체 27.2%다. 25년 사이에 5배가 늘어난 것이다.

결혼해도 자녀를 낳지 않는 부부인 딩크족 증가 속에 부부로만 이뤄진 가구도 15.2%였다. 2045년에는 1인 가구와 부부가구 수가 각각 36.3%, 21.2%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이들이 차지하는 가구 수가 전체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통계청은 추정하고 있다.

국내 반려 동물 수도 지난해 약 1000만 마리로 2년만에 80%나 성장했다. 관련업계에서는 현재 2조 초반대인 반려동물시장도 2020년에는 약 6조원 수준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독신 가구나 아이가 없는 젊은 부부들이 늘어나면서 반려견을 데리고 다니면서 휴식을 취하고 즐기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며 "호텔 전체 방문 고객 중에서 반려견을 동반하는 경우가 절대적으로 크진 않지만,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호텔 카푸치노>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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