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실적 회복 전망에 원화 강세 베팅
[뉴스핌=김선엽 기자] 외국인의 우리나라 채권에 대한 투자금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월 이후 1년 3개월 만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월 26일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 보유액은 100조1321억원이다. 외국인의 한국 채권에 대한 순투자 규모는 2016년 1월을 마지막으로 100조원을 밑돌았다.
작년 12월에는 89조원대를 기록하며 한국 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의 이탈 우려가 커지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외국인은 10조원 이상의 원화 채권을 사들이며 다시 채권투자규모를 100조원대로 늘렸다.
외국인의 우리나라 채권에 대한 투자는 대부분 국고채와 통안채인데 최근 들어서는 만기가 짧은 통안채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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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금리 수준만 놓고 보면 국내 채권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매력적이지 않다고 지적한다. 통안채 2년물 금리는 1.6% 정도로 미국과 비교하면 0.4%p 밖에 차이가 안 난다. 게다가 장기물로 갈수록 양자의 격차는 좁혀진다. 10년 금리는 우리나라가 더 낮다.
그럼에도 외국계 자금이 국내 채권시장을 두드리는 이유는 최근 FX스왑포인트(선물환율-현물환율)의 마이너스 폭이 확대되면서 무위험 차익거래(arbitrage) 환경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외국인 입장에선 달러/원에 대해 환헤지를 걸면서 원화 채권을 매수할 경우 약 0.5%p 가량의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말부터 국내 기업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원화 강세에 대한 기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문홍철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기가 좋아지면서 신흥국 수출이 회복될 것이라고 보고 외국인이 한국 통화에 대한 강세 기대로 원화 채권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외환보유고의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구하는 해외 중앙은행도 꾸준히 한국물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해외 중앙은행의 정책자금이 많이 유입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북유럽과 중국 쪽에서 투자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