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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아이돌의 조건, 멤버 탈퇴 혹은 교체?…위너·하이라이트·에이프릴, 흐려지는 '완전체' 경계

기사입력 : 2017년04월25일 10:00

최종수정 : 2017년04월25일 10:00

걸그룹 에이프릴(채경, 채원, 나은, 예나, 레이첼, 진솔)이 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세 번째 미니앨범 프렐류드(Prelude) 쇼케이스에 참석해 타이틀곡 '봄의 나라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뉴스핌=양진영 기자] 위너, 에이프릴, 하이라이트. 가요계를 주름잡는 아이돌의 '완전체' 경계가 흐릿해졌다. 과거 부정적으로만 느껴졌던 멤버 탈퇴와 교체는 이제 팀을 효과적으로 유지하는 방법이 됐다.

멤버 남태현이 탈퇴한 후 4인조로 정비한 위너, 역시 장현승 탈퇴 후 5인조로 축소된 하이라이트는 최근 컴백해 좋은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에이프릴, 우주소녀는 멤버 탈퇴와 교체, 추가로 인지도 상승 효과를 누렸다. 더이상 한 두명의 멤버 방출 이슈는 팀 자체와 롱런에 큰 리스크 요인으로 보기 어려워졌다.

이 가운데 '완전체'의 확장성을 최대한 유연하게 설정한 신개념 그룹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멤버 수와 유닛에 제한을 두지 않는 SM의 NCT가 좋은 예다. 또 무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멤버를 한 달에 한 명씩 공개하며 초대형 프로모션을 펼치는 '이달의 소녀' 역시 완전체를 공개하기 이전에 유닛과 솔로로 이제까지 본 적이 없던 기획을 선보인다.

◆ 위너-하이라이트-원더걸스-에이프릴, 허물어지는 '완전체' 경계

앞서 카라, 원더걸스 등 다양한 그룹이 멤버 교체를 겪었지만, 그 결과가 성공적으로 이어진 경우는 드물었다. 거의 유일한 성공사례가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다. 원더걸스는 현아 탈퇴 유빈 영입, 선미 탈퇴 후 혜림 영입, 소희와 선예 탈퇴 이후 선미가 재합류해 마지막에는 예은, 선미, 유빈, 혜림의 4인조로 활동했다. 그럼에도 2년간 자작곡 타이틀곡으로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성공을 맛봤다.

소녀시대 역시 마찬가지였다. 제시카 탈퇴로 9인조에서 8인조로 축소되며 업계의 우려를 샀지만 소녀시대는 소녀시대였다. 8인조 소녀시대는 제시카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는 완전체 성적을 거뒀고, 태연, 서현, 티파니, 효연 등 다양한 멤버가 솔로로 홀로서기를 했다.

위너가 4인조로 컴백했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최근에도 위너와 하이라이트, 에이프릴 등 다양한 사례들이 쌓이고 있다. 더이상 완전체를 고집하지 않아도 팀을 효과적으로 꾸려나갈 수 있다. 남태현과 장현승의 탈퇴는 일부 팬들에게 상처를 줬지만 위너와 하이라이트는 팀의 유지를 최우선으로 했다. 그리고 오히려 더 좋은 결과를 냈다.

위너는 4인조로 컴백한 뒤 지난해 초 발매했던 'EXIT' 시리즈보다 음원 차트에서 확연히 두각을 드러냈다. 다소 가려져있던 멤버 김진우의 존재감이 살아나는 효과도 누렸다. 하이라이트는 과거 팀명을 사용하지 못했음에도 음악 방송 1위를 달성하며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에이프릴은 소민, 현주가 탈퇴한 후 채경, 레이첼이 합류해 다시 6인조를 만들었고 더 고급스러운 콘셉트로 탈바꿈했다.

◆ '완전체' 탈피, 신개념 아이돌 NCT와 이달의 소녀…'새 흐름' 만들까 

이미 '완전체 지우기'에 나선 팀들도 여럿이다. 업계를 선도하는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팀의 무한한 확장을 가능케하는 신개념 아이돌 NCT를 출범시켰다. 약 1년간 NCT U, NCT 127, NCT DREAM 등의 유닛이 활약했다. SM에서는 서울을 의미하는 유닛 NCT 127을 필두로 다양한 NCT 유닛을 전세계 도시의 콘셉트에 맞춰 출범시킬 계획이다.

NCT의 또 하나의 특징은 유닛별로 주축 멤버는 있되, 언제든 멤버 이탈과 영입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NCT U와 NCT 127, NCT DREAM까지 모든 유닛에 이름을 올린 멤버는 아직 마크가 유일하다. 해찬은 NCT 127와 NCT DREAM에, 태용은 NCT U와 NCT 127의 멤버다. NCT 127은 초기 출범 당시 7인조였으나 쟈니, 도영의 합류로 9인조로 확장되기도 했다.

이달의 소녀 1/3 <사진=뉴스핌DB>

유닛 활성화로 완전체를 지우는 첫 번째 시도가 NCT에서 있었다면, 신예 이달의 소녀의 콘셉트도 주목할 만 하다. 이달의 소녀는 한 달에 한 멤버씩 총 12멤버를 공개하고, 중간에 듀엣이나 유닛 음원으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전략을 선택했다. 다소 낯선 프로모션이지만 완전체 데뷔 전 팬덤을 형성하고 미리 공개된 멤버들이 인지도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아이돌 입장에서 멤버의 탈퇴든, 영입이든 변화를 맞는다는 건 그 자체로 위기일 수 있다. 그럼에도 위너와 에이프릴, 하이라이트, 틴탑은 이 과정을 통해 팀을 유지하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원년 멤버가 유지되지 않더라도 '장수 아이돌'은 가능하다. 20년이 넘게 유지되고 있는 신화 같은 케이스는 더이상 쉽지 않다는 게 이미 업계 다수의 시각. '장수 아이돌'의 조건은 이제 흥행 여부 하나로 수렴되고 있다. 완전체를 지운 NCT와 이달의 소녀가 흥행과 장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지 주목되는 이유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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