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英 메이 조기 총선 ‘승부수’ 브렉시트 의미는

기사입력 : 2017년04월19일 04:36

최종수정 : 2017년04월19일 06:38

파운드 강세..투자자 소프트 브렉시트에 베팅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조기 총선을 요구한 것은 본격적인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에 앞서 내부적인 이견을 해소하는 한편 지지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제1 야당인 노동당이 총선을 받아들일 의사를 밝힌 데 따라 오는 6월8일 메이 총리의 요구대로 조기 총선이 이뤄질 여지가 높은 상황.

이미 노동당에 비해 20% 이상 높은 지지율을 얻고 있는 집권 보수당이 총선에 승리하면서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협상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점쳐 지지만 리스크 역시 없지 않다.

테레사 메이 <사진=블룸버그>

블룸버그를 포함한 외신들은 지난해 6월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후 10개월이 지나는 사이 고개를 든 불확실성과 경기 후퇴 조짐으로 인해 당시 결정을 후회하는 이들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조기 총선 승부수, 왜 = 지난 2016년 7월 총선에서 승리한 메이 총리는 임기가 종료되는 2020년까지 조기 총선을 치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고집했다.

불과 1주일 전까지도 단호했던 그가 18일(현지시각) 전격적인 조기 총선 의사를 밝힌 것은 보다 탄탄한 지지 세력을 등에 업고 EU와 협상을 전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메이 총리는 공식 발표문에서 “영국이 결속하고 있지만 정부와 의회는 그렇지 않다”며 “의회의 분열은 성공적인 브렉시트를 추진하는 데 위험 요인”이라고 주장해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메이 총리가 지금까지 제시한 노선은 이른바 ‘하드 브렉시트’라는 것이 주요 외신과 투자자들의 공통된 판단이다.

3월 29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9개월만에 EU 탈퇴 협상을 공식적으로 개시하는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기 앞서 그는 유럽의 단일시장에서 발을 뺄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50조 발표 당시 메이 총리는 EU와 깊고 특별한 파트너십을 추구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협상 실패는 곧 세계무역기구(WTO)로 복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브렉시트 상징 머그컵 <출처=블룸버그>

영국에 불리한 협상보다 ‘노 딜(no deal)’을 택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 번 명확하게 한 것. 이 같은 모 아니면 도 식의 전략은 소위 ‘소프트 브렉시트’를 원하는 국민과 정치인들 사이에 반감을 불러일으켰다.

◆ ‘하드 VS 소프트’ 브렉시트의 대결 = 메이 총리의 조기 총선 요구에 제1 야당 노동당은 반색하는 표정이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이미 표심 잡기에 잰걸음을 하고 있다. 총선은 파괴적인 ‘하드 브렉시트’로 치닫는 리스크를 여기서 종료시키고 방향을 선회할 수 있는 기회라는 주장이다.

자유민주당의 톰 파론 대표 역시 이날 공식 발표문을 통해 “이 나라가 나아갈 방향을 결정할 수 있는 기회”라며 “영국의 유럽 단일시장 잔류를 원한다면, 보다 개방적이고 결속된 영국을 원한다면 보수당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3일 기준 유거브의 여론 조사에 따르면 보수당의 지지율이 44%로, 노동당(23%)과 자유민주당(12%)을 압도적으로 앞지르는 상황이다.

영국의 EU 탈퇴 협상 결과를 지켜보던 투자자들은 이번 총선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메이 총리의 승리는 하드 브렉시트를 앞세운 그의 EU 탈퇴 전략에 크게 힘을 실어줄 수 있는 반면 ‘프로 유럽’을 지지하는 정당이 득세할 경우 공격적인 행보에 반기를 드는 이들의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