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환율조작국 미지정 + 北 미사일 발사 실패 = 투자심리 회복
[뉴스핌=이광수 기자] 한국이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우려에 벗어나면서 코스피가 2140선을 회복했다. 또 전날 북한의 탄도 미사일 발사에 실패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완화된 영향도 있었다.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88포인트, 0.51%오른 2145.7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140.87에 거래를 시작한 지수는 장 초반 2150선을 넘어서며 강한 회복세를 보이다 외국인 매도에 2140선으로 내려왔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미국 환율조작국에서 빠졌고, 북한이 태양절 이후 미사일 발사에 실패하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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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스피 <자료=대신증권> |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611억원, 1117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2671억원 순매수했다. 김 연구원은 "기관 매수규모가 컸고 전기·전자와 통신 등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골고루 상승했다"고 했다.
실제로 보험(2.68%)과 의료정밀(2.35%), 금융업(2.17%), 증권(1.70%)등은 상승했고, 전기전자(-0.86%)와 통신업(-0.07%)등은 하락했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팔면서 전기·전자 업종 하락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1.09% 하락한 270만8000원에, SK하이닉스는 1.20%내린 4만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장기적으로는 전기·전자가 증시를 주도하는 업종이 맞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그동안 수급이 부족했던 업종들이 오르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대표적 중국 소비주인 화장품주가 속해있는 화학주(1.68%)가 상승했고, 지수를 누르던 압력이 완화되자 증권과 금융업종이 상승했다는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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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코스닥 <자료=대신증권> |
코스닥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11.23포인트, 1.82%오른 629.4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CJ오쇼핑(-0.72%)를 제외하고 셀트리온(2.25%)과 메디톡스(6.68%)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